여행/해외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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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 2020.10.05 05:37

    대도시냐, 시골이냐, 화이트 칼라냐 블루 칼라, 화이트 칼라도 일반 사무직과 전문직이냐에 따라 다름. 일단 노후에 나라에서 연금이 나오고, 기본 의료가 무료니까 어떻게든 먹고 살 수는 있다는 데서 나오는 여유는 있지. 근데 여유란 건 어쨌든 그 사람이 가진 욕구가 충족된 데서 나오는 거고, 사람의 욕구란 건 기본적인 성향도 있겠지만 주위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음. 똑같은 생활 수준이라도 주위 사람들이 나보다 비슷하거나 못 사는 것 같을 때랑 더 잘 사는 것 같을 때 만족감이 다른 거랑 같은 이치야.


    그래서 기본 연금으로는 충당이 안 될 정도의 생활 수준에 (사치하는 게 아니라 땅값 비싼 도시에 산다던가), 회사에서 개인 의료보험 나오는 계층에선 나라가 주는 여유가 크게 와닿지 않아. 특히 워홀로 간 거면 보통 기본 사무직이나 서비스 업종등에 종사했을 가능성이 큰데, 직업에 귀천을 따지자는 게 아니라, 그런 일 하는 사람들은 앞으로의 기회가 많이 남은 젊은 사람들이거나 큰 욕심 없이 고만고만 먹고 사는데 만족하는 사람들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톨이 더 여유롭다 느낀 걸 수도 있어. 


    그리고 캐나다는 내수 시장이 작기 때문에 야망야망한 사람들은 거진 다 미국으로 건너감. 그리고 도시에 살고, 전문직/사업등에 종사할 수록 워라밸은 개나 주고 심리적 여유는 덜 해짐. 좁은 시장내에 몇 안 되는 자리를 두고 더 쟁쟁한 사람들이랑 경쟁해야 하거든. 미국에서 십만불 버는 전문직 일자리가 백개라서 관련 자격증에 3년 경력을 요구한다면 캐나다는 그런 자리가 열 개밖에 안 되기 때문에 관련 자격증에, 명문대 관련 석사에, 8년 경력 요구하는 식임. 내가 이십대 초반에 변호사 사무실에서 일반 사무직으로 일할 때 나 포함 다른 사무직들은 다 칼퇴하는데 변호사들은 다 야근이 일상이었어. 지금은 흔히 전문직이라고 말하는 직종에 종사하는데 사내 법규상 10시-4시까지 일하는 이상 출퇴근은 자유지만 맡은 일이 일주일에 60시간짜리면 뭐... 거기다 똑같이 일 하면서 석사 공부, 이직 준비, 부업, 회사 행사 준비 등등을 하는 동료들 보면 나새끼는 왜 이리 게으른 밥벌레냐 자학하게 됨. 

  • tory_2 2020.10.05 05: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3/15 04:42:08)
  • tory_3 2020.10.05 09:14

    이거는 진짜 케바케아닌가 싶은데... 싱글이민자 (현지 가족ㄴ 싱글)냐, 결혼햇느냐 (배우자가 현지인이라거나 부부가 같이 이민 혹은 결혼한 부부), 부모님이랑 같이 와서 정착한 이민 1.5~2세대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고, 어느직종(전문직은 존나 일이 존나 많아ㅠ 회사마다 다르기도 하고..)이냐 따라서도 다르고, 개개인의 성향(일욕심/승진욕심 많은가, 그냥 고만고만하게 사는게 좋은가 등등)에 따도 달라짐.. 


    나는 한국회사에서 일해본적 없어서 비교는 못하겠는데, 직종에따라서 일 강도는 천차만별이고 나 일하는 직종(전문직)은 강도 존나 높음..ㅠ 시간외수당도 못받는데 계약서 명시 출퇴근시간보다 30분~2시간 일찍 출근/늦게 퇴근하는경우도 많고 필요하면 주말출근도 할때 있음(안해도 되지만 안하면 주중이 아주 좆같애짐).... 1톨 예시처럼 우리회사 리셉션에서 일하는 친구들은 나 시간외근무할때 출퇴근 정시에 따박따박함. 이 친구들은 자기계발 안해도 업무에 지장이 없지만, 나는 저렇게 시간외 근무 하면서 자기개발 필수임ㅇㅇ.. 온라인수업듣고 컨퍼런스에 각종 자기개발서ㅎ 등등등.. 솔직히 집에 들어오면 그냥 늘어져서 저녁있는 삶이 뭐야.. 그냥 씻고 자고 싶음.. 


    나는 여기 가족이 없는 싱글이민자라 생활이 더 빡빡한거 같아. 나랑 같은직종 종사하는 내 대학친구(한국인)는 부모님이랑 같이 이민한케이스고 부모님이 넉넉하신 편이라 아직도 부모님집(자가)에서 같이 살면서 부모님 돈으로 생활함... 그래서 나는 영주권 따고 집사려고 아득바득 돈모으겠다고 풀타임 찾아서 하는 반면에 얘는 적당한 파트타임 찾아서 돌더라... 일을 많이 하니까 돈은 내가 훨씬 많이 받는데 생활은 얘가 더 윤택하고 워라밸 맞춰 살고 아마 노후도 얘가 나보다 훨씬 여유로울꺼야. 캐나다인 동료는 돈모아서 휴가때마다 남편이랑 여기저기 국내/국제여행 (코로나전)하고 다니는데, 난 돈 뭉텅이로 나가면 차질생기니까 최소한으로 살게 되더라고. 나보다 어린데 돈 잘버는 사람들 보단, 이런거에서 사소하게 현타 오더라 나는 ㅋㅋㅋㅋ 인생을 못즐김ㅋ 취직하고 지난 4년간 뭘 즐겁게 해본게 없는거 같아 시발비용쓰는거 뺴고는.. 올 여름 일때려치고 한국가려던게 내 최대 즐거움이었는데 ㅠㅠㅋㅋㅋㅋㅋ


    그리고 여유롭게 일하는 직종은 그만큼 회사에서 주는 베네핏이나 연봉도 적다고 보는게 맞음.. 근데 그 삶이 여행다니고 넉넉하게 돈드는 취미생활하고 그러는건 아닐꺼야. 쭉 보니까 일을 적게하고 일하는거에 비해 돈 넉넉하게 주는 회사는 없더라고 일 많이하는데 적게주는 회사는 있어도. 

  • tory_4 2020.10.05 13:10

    결혼 후 이주 한거라 일은 안해봤는데 주변에서 일하는거 보면 직장/업종에 따라 다르고,

    휴일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아서 보통 주말에 쉬긴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아

    윗벨 받고 여유롭게 일하는 직종은 연봉도 적은게 맞는 것 같아.

    근데 결혼해서 사는 친구들이나 맘카페 같은데서보면 캐나다 생활 너무 돈이 많이 든다고 하소연 많이 하더라.

    밴쿠버 같은 대도시는 아닌데 그래도 도시 사는데 월세는 100-150만원 정도 집을 사게 된다면 모기지를 그 정도 내야되고,

    공산품도 대체로 비싼 편이고, 싼건...음 옷인가? 그거 외에는 잘 모르겠네. 그래서 전체적으로 생활비도 오르고

    특히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낸다면 데이케어 비용이 상당히 비싸.

    90-130만원 사이? 일하게 되면 지원이 나오긴하는데 이것도 연봉이 높으면 최소지원이나 지원금이 안나오는걸로 알아.

    사교육은 시키지 않지만 운동은 많이들 가르치니까 운동교육비가 많이 나오는 편이고...

    음.. 결론은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 ㅋㅋㅋ

    그래도 힘들면 힘든만큼 돈이 나오니까 같은 노동 강도라면 여기가 연봉이 좋긴하지 ㅎㅎ

    여기도 보통은 맞벌이하긴 하더라 

  • tory_5 2020.10.05 21:19

    이민자의 삶은 어디서든 힘들고 어려운 부분이 존재해. 중요한 건 토리가 그 나라의 문화를 얼마나 잘 이해하고, 영어(또는 그 나라의 언어를) 정말 잘하고가 아니라, 그 나라의 대다수의 사람들이 너를 객관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것을 많이 가지고 있느냐 같아. 학력이나 재정상태 등등이 예가 되겠지. 위의 톨이 이야기 했지만, 캐나다에서도 야망 있는 애들은 대학을 다 미국으로 가서, 미국에서 자리잡지 캐나다로 돌아오지 않거든. 어디든 빈곤한 사람은 너무나 힘들고, 넉넉한 사람은 여유롭지. 캐나다도 여유로움이 느껴지지만, 호주나, 유럽의 나라를 가도 비슷한 부분이 있어. (난 독일에서 그걸 많이 느꼈네) 

    향수병을 얼마나 무시하며 살 수 있느냐도 중요한 척도 같아. 한국 사람들이랑 네트워킹을 하며 지낼 수도 있겠지만, 그거 얼마 안가거든. 혼자서 악바리 같이 얼마나 살아낼 수 있느냐 같아. 그래서 워킹으로 본 캐나다와 실제 살아가는 캐나다는 아주 많이 다를꺼야. 

    나는 일본에서 중학교 1학년을 마치고 캐나다에서 중고등학교 시절을 보냈는데, 내가 아는 캐나다 사람들(캐나다에 자리잡은 이민자들)은 워라벨이라는 단어를 지켜가며 사는 것 같진 않아. 너무나 치열하게 열심히 살아야 그들의 삶을 유지하는 정도. 새로운 문화와 언어에도 적응해야 하는데, 일까지 하며 생존해야 하니 쉽지 않지. 주절주절 말이 길었는데, 정리하면, 워킹으로 본 캐나다는 원래의 캐나다의 전체, 또는 전반적인 모습이 아니라는 것. 톨이 캐나다 사람들이 인정할 무언가를 가지고 영어와 언어가 능숙하더라도 정말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는 것. 그걸 말해주고 싶어. 

  • tory_6 2020.10.05 21:22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11 23:15:45)
  • tory_6 2020.10.11 22:2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10/11 23:07:48)
  • tory_7 2020.10.06 00:19
    와 나 어제 시민권 영주권친구들이랑 생일파티에서 별얘기다했는데 미국으로 건너간다는거 다 받아.. 똑같이 얘기함 1토리 얘기부터
  • tory_8 2020.10.06 17:35

    지나가다 들어와봤는데 댓글 엄청 알차다 

  • tory_9 2020.10.07 06:18

    돈 한 10억있어서  콘도 한번에 바로사고  파트타임일하며 관리비만 매달 내면서 살면 괜찮음 .. 근데 그거 아니라면  매달 월세 또는 모기지에 숨이 조여올것이야.. 집 한번에 살 현금  or 연봉최소  7-8만불 되는 잡 없으면  한국보다 전혀 여유로운 삶은  없다고 보면됨 

  • tory_10 2020.10.07 07:33
    내 생각엔 현금 10억 플러스 연봉이 최소 7-8만불 되야 그런대로 돈 걱정 안하고 살 것 같음. 난 7년전에 입주 했을 때 관리비가 $200 이었는데 지금은 $380 정도 해. 거기다 참으로 다양한 사유로 관리비 외에 별도로 돈 내야 되는 경우도 많고 작년엔 보일러가 터져서 대규모 수리를 해야 됐는데, 우리집 분담액이 $2000 정도 였어. 그외에 본인이 손재주 없으면 사람 불러야 되는데 난 간단한 수리 <br /><br />
    였는데 핸디맨 2번 부르니 천불 정도 깨졌음
  • tory_10 2020.10.07 07:50
    그리고 치과비용도 어마어마해 레진으로 이 때우는데 $200-300, 세라믹으로 크라운 교체하는데 $1700 넘게 들어. 파트타임 잡 만으론 베네핏이 없으니 왠만큼 고연봉의 풀타임 잡이 없으면 여유로운 삶은 도저히 꿈꾸리 어렵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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