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글에서 각자 자기 나라 만족하냐길래
난 100% 만족한다고 댓글 썼는데 좀 더 상세하게 알려달래서 한번 써봐.
댓글에 올릴게
오 토리야 글 고마워 혹시 토리는 어느 직군인지 말해줄 수 있어??그리고 싱가포르는 대체적으로 몇 살까지 회사에서 일할 수 있는지도 궁금해..
그리고 한국이랑 생활비 비교하면 어때?? 전체적으로 비슷하니/\?
오 알려줘서 고마워 5토리야~!
it 나shipping계열이 더 많아 쓴다는게 수입이 더 커서 그런거지?
오 진짜 짱이다,,,연봉은 훨 많이 주는데 생활비는 비슷하다니
나도 싱가폴톨 (찐토리랑 비슷하게 IT 계열이지만 연봉은 비교도 안되게 낮다... 하 눙물 좀 훔치고요 ㅠ)
생활비는 사바사이긴 하지만 대충 한국이랑 비슷하다는 거 동감이고
한국보다 비싼 건 월세랑 차. 그리고 애가 있을 경우 교육비.
한국보다 2-3배 비싸다고 생각하면 될 듯 해.
와 연봉 2억이면 북미 공대 전공자 연봉보다 훨 높은데? 경력이 쌓여서 그런건가 어떤 직군인지 궁금하다
대도시 기준, 연봉은 북미가 더 높지..30대 중반 경력 + 팀장?이라는 단서로 보면
싱가폴톨인데 나도 날씨가 최대 난관 ㅠ
일년 내내 덥고 습기가 높아서 지치고 야외활동에 제약이 많아 ㅠㅠㅠ
찐톨은 아니지만 싱가폴톨로써 한마디 덧붙이자면, 혹시 싱가폴 취업 고민하는 톨들이라면 취업 제의가 왔을 때 계약 내용 꼼꼼히 잘 검토해봐... 여긴 한국보다 기업프렌들리한 문화라 노동자에 대한 보호가 취약해. 퇴직금 x, 노조 x (어용노조만 있음), 최저임금 x.그리고 우리나라 같은 건강보험 없으니까 회사에서 단체보험 들어주지 않으면 병원비가 엄청 비싸.
회사마다 복지나 대우가 천차만별로 다르고, 게다가 외국인으로 취업하면 혹시라도 억울한 일 당했을 때 호소하기도 힘들어. EP (취업비자의 일종) 가지고 일 하다가 짤리면 3개월 내로 출국해야 해. 좋은 말로 고용유연성이 높아서 아침에 출근 했더니 인사팀 매니저가 불러서 당장 책상 빼라는 경우도 종종 있어.
취업 제의 왔을 때 궁금한 부분이 있으면 인사팀 매니저나 나를 고용하는 매니저한테 빼지 말고 사소한 점이라도 궁금하면 꼭꼭! 다 물어보고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라.
여기 취업 했다가 이런 저런 이유로 실망하고 돌아가는 사람들을 꽤 봐서 기우에 오지랖 댓글 썼어...
(참고로 여긴 한국에 비해서 남녀차별은 거의 없지만 성희롱은 없다고 할 수 없음. /나 여자)
우아... 싱가폴 IT 대우 좋구나.. 연봉 2억이 세후인거야?
가족있는 30대 중반 북유럽 남톨인데 세전 1억 조금 안되게 버는데 이글보고 현타 맞고 간다....
하... 어렸을 때부터 IT 하라는 말 듣고 살았어야 했는데 ㅠㅠ
우리 와이프가 이글 안보길 기도 합니다..
다른 글에서 싱가포르 생활 100% 만족한다고 글 썼는데 정보글 좀 달래서 써
30대 중반 남톨이야. 회사 다니고 있고 거기서 팀장으로 일하고 있어
싱가포르 거주한 지는 대략 4년 정도 됐어.
연봉은 영끌로 대략 한국돈으로 2억정도 받는데
올해는 코로나때문에 보너스가 없을 예정이라 2억에서 한참 안될것 같아.
집은 월세 300만원쯤 하는 방2 헬퍼룸1 화장실2 콘도에 살고 있어
싱가포르에서 콘도 시설은 다 비슷한대 공용 수영장, 사우나, 피트니스 짐, 야외 바베큐 장, 24시간 경비 있는 곳이야.
혼자 살면 보통 150에도 싸게 구하던데 난 가족이 있고
나 하나 믿고 온 가족 위해서 적당히 좋은 곳으로 구했어.
이젠 이정도 집에 사는게 익숙해서 딱히 더 찾아보진 않았어
한국에서 5+년 넘게 일했고 해외이직 물색 하던 중에 캐나다,호주,싱가포르, 유럽 중에서 싱가포르가 운 좋게 얻어 걸려서 선택했어.
링크드인 보면서 Job Description 매칭되는 곳 골라서 지원했는데 된거지 뭐
막상와서 살아보니 날씨 빼면 모든게 마음에 드네
유럽/북미 여행 중에 겪었던 말같지도 않은 인종차별은 존재하지도 않고
일 잘하는 만큼 대우도 잘해주고 세금도 적어서 월급통장에 돈 들어오는 거도 만족스러워
여성인권은 한국보단 낫지만 여기도 uneducated 들이 없는건 아니라서 유토피아라고 말할 순 없겠어.
전문직 직군에서는 본적은 없는데 이건 내가 남자라서 그런거고 여성 관점에선 또 다를 수도 있지.
저임금 직군으로 갈수록 사례들이 간간히 들리더라고.
전체적으로 한국인이라는 이미지가 좋은 탓인지 대체적으로 한국인에게 매우 우호적이어서
국적을 밝히면 성별에 상관없이 호의적으로 바라보는 편이야.
생활비는 월세는 위에서 언급한것처럼 나는 300만원쯤인데
혼자 살꺼면 룸렌트하면 100만원 내외, 하우스 렌트면 200만원부터
식비는 기본 식자재는 한국보다 싸고 한식을 피한다면 저렴하게 해결할 방법도 많아.
특히 중국 음식이 매우 싸서 난 점심으로 중국음식 즐겨 먹어.
난 죽어도 한식이어야 한다. 한다면 한국에서 쓰던 식비의 3배쯤 생각하고.
그게 아니라면 한국에서 쓰던 식비쯤 생각하면 돼.
교통비는 대중교통은 한국보다 싸고 택시비는 비슷해.
난 아이가 있어서 24시간 상주 도우미겸 베이비시터 쓰는데 이건 월 70만원 주고 있어.
아직 아이 학교 갈 나이는 아니라서 학비는 미포함인데 주변에서 1년에 최소 2천만원은 생각하래.
싱가포르가 계속 머무르면 조금 심심한 도시라서 한두달에 한번씩 주말에 다른 국가 넘어가서 적당히 쉬다 오는편이야
아이도 같이 갈때 있고 베이비시터에게 주말까지 부탁할때도 있어
이것저것 빼면 월 300~600만원정도 저축하는 편이고
나나 가족 모두 대체적으로 만족하고 있어.
코로나때문에 작은 나라에 있는게 조금 힘들긴 하지만
1년안에는 상황이 완료될거라고 희망적으로 바라보는 편이라서
아직 떠날 생각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