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알바 하던 편의점에서 야간을 했는데 어떤 기독교 부부가 내 시간대에 와서 뭔 발표 같은걸 들려주는데.
처음엔 그냥 손님 없을 때 들어만 주고 보내자 하고 들어줬는데.
점점 자기네 교회를 스~을쩍 권유하려고 일 하지 않을 때 밥 한끼 하자고 그런 식으로 말하는데.
아, 뭔가 쌔하네. 하고 그 교회를 검색해보니까 이단이더라고. 솔직히 무교라 종교엔 눈꼽 만큼도 없는데 이단이라 하니 더 찝찝해서.
알바를 어차피 다른 곳으로 옮겨서(같은 점주님이 운영하는 다른 매장) 다른 근무자들한텐 나 찾으면 그만뒀다고 해달라고 전달 했거든. ㅋㅋㅋㅋ
그래서 그게 작년 6월 일이야. 거의 1년 전이지. 그리고 이젠 다시 원래 매장의 오후 파트로 돌아왔는데.
여성 3명 (2명은 중년, 1명은 20대 초반쯤.)이 들어왔는데, 그 중에 한 명이 나를 빤히 쳐다보는거야.
나도 계속 잊고 살아서 얼굴이 기억 안 나서 자기 모르냐는 질문에 모른다고 했는데, 내 이름을 말하면서 여기 이전에 야간으로 근무하지 않았냐고 하니까.
그제서야, 아! 그 때의 그 부부 중에서 부인 쪽이다! 하고 떠올라서 아씨, ㅈ됐네. 하고 있는데.
내가 근데 명찰을ㅋㅋㅋㅋㅋㅋㅋ 우리 점장님거 하고 있어서 이름이 다른 이름인거얔ㅋㅋㅋㅋㅋㅋㅋ
그 사람이 나인것 같긴 한데, 일단 내가 아니라고 하고 명찰 이름이 다르니까 뭐라 더 추궁은 못 하더라구. ㅋㅋㅋㅋㅋㅋ
왜냐면 야간할 때는 내가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내 얼굴을 제대로 기억은 못하는데, 내 목소리는 또 기억을 하고 있었나봐.
지금은 더워서 마스크를 안 쓰고 해서 얼굴 전부 나오니까 더 애매한거지. ㅋㅋㅋㅋㅋㅋㅋ
와, 진짜 마스크와 명찰 덕분에 그래도 위기를 넘겼다.
근데 또 오면 나 기억상실 인 척 해야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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