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당탕탕 얼렁뚱땅 회사 갓 입사했을때 썰 들어볼래?

막 생각난거 덧붙여서 재업함.



1. 출장을 앞두고 감기에 걸렸음

코 푸는거랑 재채기하는거 민폐/비위상하시면 어쩌지 걱정됐음

출장일 되어서 회사 차량 문을 딱 열었는데

부장님이 콧구멍에 휴지 틀어막은 채로 나한테 인사하는거 보고 걱정 접음

2. 사람들이 이어폰 꼽고 돌아다니고… 우리 팀은 유난히 심한거임

근데 다 대리 이상 직급이어서 나도 그래도 되나 했는데

팀장님 다리 존나 떨고 혼잣말 쩔어서 나도 이어폰낌

입사 이주만에 노캔 이어폰으로 바꿈

사람들이 다 잘했다고 칭찬해줌 ㅋㅋㅋㅋㅋㅋ

3. 나 톨 상사가 말시키면 너무 긴장했었음

진지한 회의인데 나한테 업무 지시 해서

제. 내가 하겠습니다.

이러는데 사람들 다 터지고 나만 몰라서 어리둥절

뒤늦게 나도 터져가지고 한참 웃음 ㅠㅋㅋㅋ

4. 거래처 이름이 특이함

찐 이름을 오픈할 수 없으니 비슷한 이름으로 재연하자면

양양공임

내가 냥냥공으로 잘못듣고ㅠ

네? 냥냥이요?

아뇨 양양이요

그러니까 고양이 냥 할때 냥이요?

아뇨 매에에 할때 양이요!

이러는데 우리가 파티션너머로 너무 크게 소리치고있었음 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5. 우리 중에 유학파있음

스펠링 불러줄때 장난침 ㅡㅡ 웃긴데 빡침ㅠㅋㅋㅋ

다른 사람들은 파인애플할때 P요 이러는데

그 사람만, 사이콜로지 할때 P요

이지랄하는데 나도 배워서 The 할때 T요 이럼서 종종 써먹음

역빡쳐할때 웃김

나이프의 K요 할때마다 사람들 개 킹받아함 ㅋㅋㅋㅋㅋㅋ

6. 우리는 본부가 여러곳인데 어떤분은 A본부 B본부 번갈아 출근하심

나는 A본부 소속인데 어느날 전화가 옴

B본부가 주 출근처인 분을 찾는 전화였음

B본부로 복귀했다고 해야하는데

나는 그런 말이 아직 익숙하지 않을때라 패닉해벌임

그래서 나도모르게

어… 돌아가셨어요

이래버림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

전화기 너머로 거래처분 5초 침묵했는데 그 침묵 너머로 온갖 생각이 스치는게 느껴졌고

숙연한 침묵때문에 내가 어떤 실수를 했는지 알아챔 푸ㅋㅋㅋㅋ

그래서 아니아니 그게아니고 방금 돌아가셨어요 이러다갘ㅋㅋㅋㅋ 살아 돌아가셨어요 이지랄하면서 한참 해명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



지금은 2년차인데 갑자기 입사초기 생각나서 써봄 푸ㅋㅋㅋ

나 사회초년생때 별 실수 다했구나 싶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