톨하!
04학번이고 수능친지 벌써 14년이 된 토리야.
현역 때 친 수능은 전 영역 1등급이었고 대학도 sky 하위권 학과를 갔어.
하지만 기초가 있는 편은 아니라 모의고사 때 수리나 영어를 한번씩 삐끗해서 2등급이 나오기도 했었고.
대학교 들어가서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했었어.
그런데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가 그 충격으로 쓰러지시면서 집안 사정이 급격히 안 좋아져서
휴학하고 월 120, 140이라도 벌면서 집에 보태다가 어영부영 졸업하고 취직에 계속 실패하면서
지금 하고 있는 일만 하다가 어느새 10년의 세월이 지났네.
아직도 여유롭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제 시간 여유는 조금 생겨서 다시 공부를 해보려고 해.
사실 일하는 틈틈이 7급 공무원 공부를 해보았지만 도저히 못하겠더라고...
일하면서 몇년이 걸리더라도 공무원을 해야겠다고 공부했는데
하루 3, 4시간의 공부에 주말을 투자하는 것 정도로는 안 되겠더라고.
2번의 시험에서 평균 80점대를 맞고 좌절했어. 주관식 공부를 해야 하는 것도 너무 힘들었고.
9급 시험을 준비할까 하다가 수능이 그래도 문제는 깔끔했지, 하면서 다시 수능을 치고 싶더라고.
기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이제 빚도 어느 정도 갚아서 한 시름 놓았으니 못 누렸던 대학생활 하면서
대학 때 못 했던 미술사, 역사 공부도 해볼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싶어서 수능으로 마음이 기울었어.
목표는 최상위권 대학이야.
경찰대가 이제 나이제한 없앤다는 소리에 경찰대도 지원해보고 싶더라.
하지만 나때 경찰대 떨어진 친구들이 서울대를 갈 정도로 입결이 높고 1차 시험도 어렵던 학교라 과연 갈 수 있을지.
경찰대가 안 된다면 교대를 가고 싶어.
교대도 예전에 비하면 안정적이지 않다지만 그래도...
최근 정시 선발 인원이 무척 적고 예전에 비해 언어, 영어가 많이 어려워졌다는 소리를 들었어.
그래서 질문이
1. 언어가 어려워졌다는데 - 특히 비문학 - ebs 강의 들으면서 혼자 대비하는 것이 가능할까?
2. 수학 안 한지 14년 됐어. 중학교 수학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은데 추천해줄 강사가 있을까? 정승제 많이들 추천하는 것 보았어.
고 1 모의고사 한 번 뽑아서 풀어봤는데 절반 정도밖에 못 풀겠더라고.
3. 외국어는 토익 900점대 후반까지 한 번 만든 이래로 몇 년 동안 계속 토익 봐도 800점대가 나오는데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가 되서 그만큼 부담이 덜하다고 들었어. 이것도 역시 ebs로 가능할까?
언, 수, 외 각각 사설 강사 추천을 부탁해도 괜찮을까?
사실 재수종합반에 가는게 제일 좋다고는 하는데 일단 너무 오랜만의 공부라 종합반을 가도 수업을 못 따라잡을 것 같아.
그리고 종합반 비용을 감당할 정도의 금액은 없어.
한달에 내가 융통할 수 있는 용돈이 50만원 정도거든. 나머지 비용은 모두 집 빚을 갚고 어머니 병 구완하는데 들어가서.
학원에도 한 번 상담이라도 받아보려고 하는데 그 전에 경험이 있는 토리들의 조언을 얻고 싶어서 길게 글을 써보았어.
익명이라 부끄러운 사정을 오픈해도 많이 민망하지 않고 좋다.
터무니없는 말일 수도 있으니 혹시 보기 얼처기 없어도 양해를 구할게, 혹시 읽어보고 조언해줄 수 있는 토리들이 있다면 정말 고마울거야!
미리 감사 인사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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