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가 보드게임 덕후라서 예전부터
보드 놀이터라는 홍대에 있는 보드게임 카페
얘기를 종종 하긴 했었거든
다른 데 없는 희귀한 게임도 많고
사장님이 직접 독일 박람회도 다녀오시고 그런대
(근데 진짜 가보니까 이름이 다 영어나 독일어야ㅋㅋ
그리고 남친 말로는 1500개 보유하고 있대)
그러다가 최근에 남친이 사온 '르 아브르'라는
게임에 완전 빠졌는데
그게 영어판이고 한글판은 단종이더라구ㅠㅠ
근데 보드 놀이터에 한글판 있다 그래서 가봤는데,
그것보다 사장님 서비스에 완전 감동 받았어!!ㅠㅠㅠ
보통 보드게임 카페 가면 알바생분들이
맨처음에만 설명해주시고
그 다음부터는 알아서 해야 하는 경우가 많잖아?
여쭤보면 알려주시기야 하겠지만
근데 보드 놀이터 사장님은 처음에만 설명해주시는 게
아니라 게임 시작한 후에도 중간중간 와서 봐주시더라구!
(처음에 설명해주실 때도 쉽게, 천천히 설명해주심)
사실 처음 해보는 게임은 설명 들은 이후에도
감을 잘 못 잡는 경우가 많잖아
근데 사장님이 게임하는 걸 봐주시니까
감 잡기가 훨씬 쉬웠어!
처음에는 잘하고 있는 건지 불안하기도 해서..
그리고 계속 손님들 주시하고 계시니까
하다가 모르겠는 거 있으면 여쭤보기도 쉬웠고
거기다 그냥 장사하려고만 카페 운영하는 게 아니라
진짜 보드게임을 사랑하시는 것 같아서 동질감도 느껴졌어...!
아! 그리고 무엇보다 가격이 진짜 싸더라
1500원짜리 음료 두 개 사고 4시간 했는데
15000원 나왔어!!! 시가는 잘 모르지만 엄청 싼 것 같아
3시간에 4000원이라 그런가봐
솔직히 홍대니까 비싸게 받아도 인기 많을 것 같은데
오히려 싸게 운영하시면서 중간중간 게임도 봐주시고
너무 좋아♥ 오늘 갔다왔는데 벌써 또 가고 싶다ㅠㅠ
아 그래서 앞으로 해보고 싶은 어려운 게임은
무조건 여기 가려구ㅋㅋㅋㅋ
참고로 보드 놀이터가 1호점이랑 2호점이 있는데
사장님은 지하 말고 4층에 있는 지점에 계셨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