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tra Form
별점 ★★★★★
별방은 잘 안오는 곳이고 ㅋㅋ 글 써본적도 한 번도 없는데, 오늘 베스트에 병원 추천이 올라왔길래 나도 추천하려고 한 번 들어와봤어





















노원에 있는 노충희 비뇨기과인데










내가 환자가 아니구 할아버지가 전립선암 환자신데 거의 은인이나 다름없어서.































일단 할아버지가 전립선 비대증이 있으신데 90이넘으시고 너무 연로하셔서.. 소변을 잘 못보시곤 했는데 몸이 좀 컨디션이 안좋으실 때 아예 요도가 막혔는지 (전립선이 너무 커지면 오줌 나오는 길을 막아버림) 방광에 오줌이 꽉차서 배가 아파서 난리셨거든.. 그런데 변비까지 잇으셔서 배에 너무 힘을 주셔서 탈장이 온거야.. (이후 알고보니 전립선 암이였음)































그래서 처음엔 근처 동네 작은 내과에서 탈장은 수술해야할 것 같고, 소변은 소변줄 연결해서 빼야한대서.. 인터넷으로 당장 소변줄 연결 된다는 비뇨기과 검색을해서 당장 진료가 된다는 곳을 갔는데 알고보니 거기가 백병원 원장님이셨던 분이 은퇴하시고 개업하신곳이더라고. 전립선 학회장(?맞나 용어가)이시기도 했고. 원장님이 연세가 있으시고.. 사실 많이 친절하시진않아. 할아버지가 귀가 잘 안들리시고 나는 안절부절하는데 너무 쏘쿨하셔서 좀 서운하기도 했었어.































그런데 워낙 대학병원에 계셨던 분이라 설명이 진짜 상세하고 조금도 주저함 없이 진단이 딱딱 나오는거야. 그리고 염증수치 이상해서 검사해보자 하셔서 할아버지가 전립선 암이라는 것도 알게되었어. 암이란 사실에 삼촌들이 다 동네병원에서 뭘 어쩌겠느냐 싶어서 서울대병원 가자고해서 급히 예약잡고 갔는데(원장님 조금 서운하셨을꺼야 우리가 자기는 못믿는 것 처럼 느끼셨을테니.. 하지만 진료의뢰서 써주심) 걍 해줄 게 없다는거지... 큰병원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닌 것 같더라. 물론 연세가 워낙 많아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는 건 맞음 ㅋㅋㅋㅋㅋ































어쨌든 소변줄을 꽂고 몇주간 지내시게 되었는데.. 어느날 밤에 갑자기 야밤에 아파서 죽네사네 하시는거야. 열도 엄청 오르고. 어쩔수없이 대학병원 응급실에 갔는데 딱히 원인은 밝히지 못하고 해열제 맞고 굵기 굵은 소변줄로 바꿔서 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정도 조치하고 돌아왔어. 그리고 다시 다음날 이 비뇨기과를 가게되었는데 처음엔 도무지 원인을 모르겠다 하시는거지... 왜 갑자기 소변이 안나오는지. 그러다 혹시 할아버지 마음대로 약드신게 있냐고 하니까 알고보니 할아버지가 소변줄 꽂으면서 피가 나는게 잘 안멈춰진다 느끼셨는지 멋대로 지혈제를 드신거야... 그래서 오히려 피가 응고되고 뭉쳐서 소변줄이 막히고 난리가 낫던거였어. (수정) 이후로도 먼저 연락주시고 안부 물어주셔서 나 거기서 참의사시라고 느꼈어.































어쨌든 다시 피를 묽게하는 약(?)을 먹고 증상은 완화되었고 이후로도 몇번 염증때매 열이 오르락내리락 할 때마다 괜찮냐 먼저 병원에서 전화도 오고, 갑자기 저녁무렵 열이 오르면 영업시간 끝날 상황인데도 원장님이 간호사님들 퇴근시키고 직접 남아서 할아버지 수액도 맞춰주시고... 했어. 너무 감사하지.... 그리고 항암도 되는 곳이라 코로나 씨즌에 대학병원 굳이 가서 기다릴 필요도 없고 병원비도 싸고.































하지만 거의 한 달 소변줄 끼고 있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아서 배에 구멍 뚫는 수술을 해야할 것 같다고 하셔서 (염증생길까봐) 가족들 다 마음먹고 있었고 할아버지도 그 일때매 우울해하셨는데 가족들 기도 덕분인지, 원장님의 살뜰한 보살핌과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 약도 바꿔주신 덕분인지 진짜 기적적으로 소변줄 빼고 (연세 워낙 많으셔서 회복 가능성 아예 없을줄!!) 잘 지내고 계셔.































암 판정 이후로 서류작업도 간호사님이 친절하게 도와주시고 무엇보다 로컬병원이라 병원비가 싸. 대학병원장이었던 분 한테 로컬병원비로 진료받고 케어받으니까 좋더라고. 진료나 처방 내리실때 확신이 있으시니까 가족들이 안심이 돼. 무조건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타령하는 삼촌들도 셋다 우르르 몰려와서 이 병원 대체 믿을만한가 (이럴때만 효자 코스프레 짱남 ㅋㅋㅋㅋ 울엄마랑 내가 수발 다하는데.) 왔다가 원장님 말씀 들어보고 이 병원 오게된거 천운이고 이 분이 울 할아버지 살려주셨다고 이것도 다복이라고 하게 되었지.... (열이 40도 가까이 올라갔었어서. 암인지도 몰랐어서.. ) 심지어 이러는 와중에도 요실금과 방광염으로 고생하는 할머니는 서울대 병원 아니면 병원도 아니라고..... 할아버지 갈 때 같이가자고 아무리 우겨도 죽어도 안가겠다던 할머니도 할아버지 증세 좋아지는 것 보고 병원 여기로 옮겨서 다니셔. 믿음이 가시나봐. 우리가 얼마나 편한지..





























이 난리 한 두달 동안에 대학병원 응급실 2번, 서울대 병원 예약해서 진료도 받았지만 우린 아마 할아버지 돌아가실때까지 원장님 믿고 이 병원만 주기적으로 다닐 것 같아.































아 뭔가 내용이 너-------무 길어져서 민망하다. 지나치게 미화하는 것 같아섴ㅋㅋㅋㅋ 하지만 주변에 의료인들이 많다보니 좋은 의사가 드물다는 것(실력 인성 기타등등)을 너무 잘 아는지라... 노원/성북/강북 근처의 토리들 가족들이 비뇨기계 질환 앓고있다면 한 번 가보길 권해.. 물론 모든게 주관적이지만!!!































일단 무조건 건강한 게 좋겠지.















주차는 되는데... 주차 관리해주시는 분과 건물주가 아저 못됐어.. 그건 참고해.















































































난 또 두 노인 수발하러 간다...
  • tory_1 2020.06.28 23:37
    아이구 토리야 고생이 많다... 간병이란 게 갈수록 지치는데 그 와중에 믿을 만한 병원과 의사가 있으면 정말 힘이 돼. 앞으로도 쭉 조부모님 편안하셨으면 좋겠다.
  • W 2020.06.29 00:25
    그러니까 약간 한줄기 빛 같았어. 편안을 바라줘서 고마워. 일톨도 건강해!!
  • tory_2 2020.06.28 23:53
    와.. 소중한 정보 정말 고마워! 주차까지.. 세심해 찐토리. 두분이나 살펴 드리느라 힘들겠지만 토리 글 보니까 효손을 두신 어르신들이 복 있으시다 싶어. 고생해ㅠㅜ
  • W 2020.06.29 00:26
    키워주신 분들이니까 잘 해야지! 하하하하 토리는 평~~생 건강하길바라!
  • tory_3 2020.06.28 23:54
    긴 글인데 재밌게 잘 읽었어! 의사 선생님 좋으신 분이네
  • W 2020.06.29 00:26
    그치. 병원서 먼저 전화오는 건 처음이었어.. 원장님 연세가 있으시고, 역시 연륜이 중요한 것 같더라구!
  • tory_4 2020.06.29 00:01
    진짜 내가 바라는 동네 병원이야ㅠㅠ
    정확히 진단해 주는 동네 병원...토리 할아버님 이런 의사 선생님 만난거 진짜 복받으신거네!!
  • W 2020.06.29 00:27
    맞아! 할머니두!! 내과도 같이 있어서(비뇨기과 원장님 와이프시라더라고..?)이병원 저병원에서 받아 드시는 약도 간소화 시킬 수 있어서 좋았어
  • tory_5 2020.06.29 00:01
    이런 빛같은 정보 정말 고마워 혹시 나중에 비뇨기질환이 있을때 참고할께
  • W 2020.06.29 00:28
    그으래. 하지만 나중에 그 질환이 생기는 일은 없을거야! 토리 건강해야해!!
  • tory_7 2020.06.29 01:50

    의사잘만나는거 진짜 복이지. 나도 지병이 있어 주기적으로 대학병원 다니지만 내가 말할때마다 갸우뚱거려서  쥰내 짜증남ㅋㅋㅋㅋ환자가 궁금해서 물어보면 성심성의껏 대답을 하라고!! 쥰내 벼슬아치들이 태반인데  ...톨 고생한다. 할아버지도 고통없이 지내셨음 좋겠다!!

  • tory_8 2020.06.29 01:56

    아이고...의사선생님 너무 훌륭하시고 선생님만큼이나 토리 너무 고생했다 ㅜㅜ

  • tory_9 2020.06.29 10:29
    와..참의사시네..
  • tory_10 2020.06.29 10:46
    좋은 의사 선생님 만나서 다행이다 토리도 건강하길!
  • tory_11 2020.06.29 12:28
    와 진짜 의사다... 토리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길~~
  • tory_12 2020.06.29 14:1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02/16 01:44:28)
  • tory_13 2020.06.29 15:38
    고마워 아빠가 노원 사시는데 추천해드릴게!!
  • tory_14 2020.06.29 15:44
    정성글 고마워! 톨이 마음이 정말 예쁘다. 할아버지도 쾌차하시길 빌고 더운데 톨이도 컨디션 관리 잘해~
  • tory_15 2020.06.29 21:43
    와 요즘 세상에 저런 의사가 있다니ㅠㅠㅠ 감동이다 토리가 착해서 하늘이 도운건가봐ㅠㅠㅠ
  • tory_16 2020.06.29 21:5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9/03 14:48:20)
  • tory_17 2020.06.29 21:57
    와 선생님 대단하시다! 할아버지 건강하시길ㅠ
  • tory_18 2020.06.29 23:35
    의사선생님 정말 좋으시다!
    글 써줘서 고마워~
    할머니 할아버지 두 분 모두 건강하시길 빌게!
    토리도 고생이 많으니 건강 잘 챙기고!!
  • tory_19 2020.06.29 23:52
    정말 다행이다~! 추천글 써줘서 고마워! 할아버지 할머니 다 건강하시길!!
  • tory_20 2020.06.30 09:12

    너무 다행이야 ㅠㅠ 조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길 바라!

  • tory_21 2020.06.30 11:16

    오 간만에 훈훈한 스토리다 

  • tory_22 2020.06.30 13:33
    여기 유명해 그런데 전화부분은 지우는게 맞을 것같아
  • tory_23 2020.06.30 15:33
    2 진상이 많아서 괜히 걱정되네
  • tory_24 2020.06.30 18:54
    33
  • W 2020.06.30 23:34
    응응!!! 수정할께
  • tory_25 2020.06.30 20:20
    이런분이 요즘 세상에도 있다니... 신기하다
  • W 2020.06.30 23:36
    수정 할때마자 문단 간격이 아주 많이 늘어나네?!?
    베스트 갈 줄 정말 몰랐는데ㅠㅠ 톨들아 댓글로 응원해줘서 정말 고맙구!! 다음에는... 산부인과 추천으로 와보도럭 할께 ㅋㅋㅋ 우리 모두 건강하자😍😍😍
  • tory_26 2020.07.01 00:25
    톨아 정성글 고마워! 찐톨 그리고 가족분들 건강하시길
  • tory_27 2020.07.02 08:23
    정성글 써준 토리 고마와ㅎ 도움되었어
    토리 조부모님, 가족분들 토리 모두 건강하길~
  • tory_28 2020.07.02 11:54

    의사선생님 너무 좋으시다. 할아버지께서 늘 건강하시길

  • tory_29 2020.07.02 16:42
    맞어 우리 할아버지도 4년 전에 98에 전립선암으로 돌아가셨는데 대병에서 괜히 방사선하고 그러다가 낙상하셔서 폐렴으로 돌아가셨어. 비슷한 시기에 진단받으신 친구네 할아버지는 동네병원에서 증상관리랑 진통제만 받는데 아직 살아계셔. 서울대나 아산 암을 완치 목적으로 가면 괜찮은데 아닌 경우에는 고생만 하고 입원도 못 하고 피말려..
  • tory_30 2020.07.02 21:25

    추천추천누르고갈게 고마워 조부모님 모두 건강하시길

  • tory_31 2020.07.03 21:43
    토리와 할아버지와 가족분들 그리고 의사샘 모두 건강하시길
  • tory_32 2020.07.06 04:09
    할아버지 건강하셨음 좋겠다
  • tory_33 2020.07.16 15:29

    와 토리야 정성글 고마워!! 모두 건강하시길!!!


List of Articles
번호 별점 분류 제목 날짜 조회 추천
전체 【영화이벤트】 따사로운 위로, 힐링 무비! 🎬 <아침이 오면 공허해진다> 파워 공감 시사회 12 2024.05.09 1271 0
전체 【영화이벤트】 기막힌 코미디 🎬 <드림 시나리오> ‘폴’과 함께하는 스윗 드림 시사회 30 2024.05.07 2428 0
전체 【영화이벤트】 우리는 지금도 행복하다 🎬 <찬란한 내일로> 시사회 16 2024.05.03 4396 0
전체 【영화이벤트】 전 세계 2,50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원작 애니메이션 🎬 <창가의 토토> 시사회 17 2024.05.02 4408 0
전체 디미토리 전체 이용규칙 2021.04.26 572800 7
공지 19금 물품 리뷰 관련 안내사항 2019.07.17 517187 21
공지 별방 공지 2017.12.20 545970 11
모든 공지 확인하기()
» ★★★★★ 생활 노원 비뇨기과 추천해 (전립선 / 할아버지 살려줌) 39 2020.06.28 3981 101
523 ★★★★★ 생활 인천 송도 라온 정신건강의원 & 서울 합정 마음무늬 정신과의원 34 2020.06.26 5463 97
522 ★★★★☆ 기타 2년째 다니는 피부 관리실 추천!!(의정부-피부미인) 27 2020.06.23 2197 17
521 ★★★☆☆ 기타 심심해서 써보는 안양 만안구 추천 장소들 36 2020.06.21 1504 18
520 ★★★★★ 맛집 마포구 서대문구 구움과자집 재인 / 오흐 뒤 구떼 24 2020.06.18 3357 41
519 ★★★★★ 음식 빽다방-단호박식혜, 미숫가루(여름메뉴) 23 2020.06.17 1692 14
518 별점도아깝다 기타 성추행 고소 후기 285 2020.06.09 12807 147
517 ★★★★★ 음악 Lizzo - Juice 자존감 개바닥일때 멱살잡고 일으켜 세워줌 18 2020.06.09 2017 11
516 ★★★★☆ 음식 노브랜드에서 사먹은거 약 20개 리뷰 50 2020.06.08 10131 156
515 ★☆☆☆☆ 기타 시나공 컴활 1급 문제집 18 2020.06.06 2010 35
514 ★★★☆☆ 맛집 광주광역시 식당, 술집 몇군데(서구주의) 16 2020.06.03 1225 12
513 ★★★★★ 음식 강원도 아스파라거스 왜 이제서야 만났을까? 12 2020.05.31 2123 12
512 ★★★★★ 음악 둘째이모 김다비-주라주라....진짜 좋지않아? 32 2020.05.29 2553 12
511 ★★★★☆ 음식 포도당캔디: 잠 못자서 힘든데 에너지음료는 못마시는 톨들을 위해(사진추가) 23 2020.05.29 2579 10
510 ★★★★☆ 음식 카페처돌이의 소소한.. 기록.. 살짝이 스압.. (서울 위주) 185 2020.05.29 11144 480
509 ★★★☆☆ 기타 성추행 당하고 고소한 후기 104 2020.05.28 14826 227
508 ★★★★★ 제품 할머니팬티..제발 사.. 13 2020.05.23 3501 12
507 ★★★★★ 음식 과자 안좋아하는 나톨 환장하는 과자 추천(밀레포글리에) 26 2020.05.22 2776 13
506 ★★★★★ 기타 컴포트랩 브라렛 좋다....... (노브라톨) 33 2020.05.21 3199 15
505 ★★★★★ 음식 와인 2병에 9980원 이마트 투보틀 모스카토 스파클링 20 2020.05.17 3058 17
목록  BEST 인기글
Board Pagination 1 ... 49 50 51 52 53 54 55 56 57 58 ... 80
/ 80

Copyright ⓒ 2017 - dmitor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