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라온 정신과의원>
어제랑 오늘 아침에 소동이 좀 있었어
사실 더이상 미련이 없었지만 마지막으로 병원은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방문 했는데 의사 선생님이
참 좋으시더라.. 20년 가까이 우울증을 끌고 살면서
좋지 않은 시도를 한 나를 너무 안쓰러워 해주셨어..
5년 전에 한 번 갔던 동네의원에서
'우울증도 아닌 것 같은데..'라는 말에 도리어 상처만
받은 기억이 있어서 친절은 기대도 안 했는데
그때문인지 생각보다 환자를 대하시는 태도가
맘에 들었어. 그리고 대화를 하면서 상태 기록 후
"일단 6일치 약을 처방 해드릴께요 아니 좀 일찍 먹자.."
하시는데 눈에 눈물이 순식간에 차오르더라고.
살면서 남한테 그렇게 다정한 말투는 처음 들었거든.
처방은 졸리지 않은 약으로 많은 양은 안 넣어
주신다고 했고 "약을 먹는다고 해서 증세가 한 번에
좋아지진 않아요 힘들겠지만 2-3주 동안 약을 먹으면
그래도 이전 보다는 좋아질거예요"라고 하셨고
집에서 지내는 동안 검사지 작성해서 다음주
진료일에 가지고 오면 된다고 하셨어
사진은 병원에서 받은 검사지랑 약이야
지금 보니 내가 검사지에 날짜 틀리게 썼네 도라이새끼......
약은 원래 6일치로 내일 아침부터 먹어야 하는데
위에 썼던 것처럼 일찍 먹자고 하셔서 아침에 못
먹으면 저녁에 먹으라고 하셨거든
6시 30분쯤 저녁밥 먹고 약 먹었는데 안 졸려 ㅎㅎ
약 때문인지 좀 나른하다..
암튼 여기서 가까운 톨은 예약해서 방문 해보는 거 추천해
진료 받았던 원장님 성함은 박진서야 참고하고~
<서울 합정 마음무늬 정신과의원>
여기도 예약제고 3년전에 방문 했는데 이름만 정신과고
거의 심리상담소야. 타 의원이랑 다르게 대기하는
공간이 데스크 직원이랑 마주치지 않게 아주 구석진
곳에 마련되어 있어 진료 대기하는 동안 심심하지
말라고 스케치북이랑 펜을 준비 해놨더라고.
음 진료실 들어가서 내 얘기를 하면 선생님은 노트북으로
기록을 하시고 내 문제가 오랫동안 이어진만큼 단
몇 회의 상담으로 갑자기 바뀔 수는 없지만 지금처럼
꾸준히 얘기 하면서 나를 방어하고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찾는게 중요하다고 하셨어
그리고 첫 방문이고 여기는 다른 병원과 시스템이 달라서
상담 받으면서 느낀점 환경이 나와 맞는지 생각해보고
다음 상담을 고려 해보라고 하시더라고.
응 나는 정말 좋았고 여기서 심리상담을 계속 이어나가면
내 질환이 좋아질거라는 확신이 들었어.
내 성격이 누구에게 속내 털어놓지 않고 안에서 쌓아놓는
타입이라 병원을 나오면서 속이 너무나 후련하더라.
그렇게 마음이 사뿐하게 느껴진 건 처음이었어.
비용은 초진이라서 17,000원이고 1시간 상담은 78,000원
30분은 38,000이야.
보통 심리상담 10만원~15만원 이렇게 하던데
여기는 상담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꽤 저렴한 것 같아
물론 나는 금전적 여유가 없어서 3년 전 이후로
못 가고 있지만 ㅠㅠ
약물치료보다 심리상담을 원하는 톨들에게 추천할께
우리 같이 좋아지자..
사실 더이상 미련이 없었지만
야..... 수고했어.... 진짜 병원 잘 갔어
토리가 운이 좋은가부다 어떻게 병원 갔는데 딱 친절하고 따뜻하구 제대로 봐주는 의사선생님을 만났네
토리 마음 편안히 가지고 약 꼬박꼬박 잘 먹고 병원도 잘 다녀보자 토리 소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