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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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 ★★★★★


딤토 내에서도 탈코 후기가 있을까 해서 검색해봤는데 안보여서

탈코르셋 전시 겸 작성해봐




1. 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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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링해서 나온 사진이고 문제 있으면 내리겠음


저 머리로 잘랐어 ㅋㅋㅋㅋㅋㅋㅋㅋ 자른지 좀 됐음.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놓은 코르셋이기도 함.

페미공부로 빨간약 먹을만치 먹었는데 내 모습과 내 머릿속의 페미니즘과 괴리감이 너무 심한거야.

아니, 머리로는 페미 공부하고 시위나가서 여성인권 외치면 끝인가? 내가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음에도 외면하고 있는건 아닌가?

화장 안 하고 편한 옷 입는다고 '탈코했다'며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자처할 수 있는가?

화장 안 하고 편한 옷 입은 내 모습과 현재 페미니스트가 아닌 여성의 모습과 차이점은 도대체 무엇인가?

결국 '남이 보기 좋은' 페미니즘을 외치고있는게 아닌가? 그럼 그렇게 하면 여권을 바꿀 수 있는가?

몇 주 고민끝에 내가 내린 결론은 '아니다. 내가 분명히 더 할 수 있는 일이 있다.'였어.

그래서 잘랐음. 별 이유 없음


적을까말까 고민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나도 자르면서 무서웠어. 실시간으로 못생겨지는 과정이었거든ㅋㅋㅋㅋㅋㅋ

머리 자르기 훨씬 전부터 화장, 옷 코르셋은 벗었는데 머리 자르는건 조금 다른 이야기더라구?

혹시나 이 문장을 읽고 '탈코한 사람도 무서웠다는데 나는 안 할래'라고 은연중에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봐 망설였어

근데 단백질 히잡 자르고나니까 무슨 생각이 들었는 줄 알아?


와 이제 나는 적어도 나한테는, 그리고 어린 나이의 여자아이들한테는 당당하다.

저 아이들의 여성혐오적인 미래에 나는 더이상 가담하지 않고있고,

여성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행동하는 자매들과 연대하며 결을 같이 하고있다.

나는 이제 다른 여성을 보며 '멋있다. 본받고 싶다'라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나정도면 괜찮지.'라고 생각하면서 누군가가 나를 보며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고있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

특히 '왜 타인을 보며 존경의 대상, 워너비로 삼을 생각은 하지만 내 스스로가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가?'라는 문장을 예전에 읽었고 내 머리를 울렸거든.

단순히 머리 자르고 화장 안하고 '사회적 여성성'을 수행하지 않는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내가 주체가 된다니

너무 멋있는데다가 가성비 오지지 않습니까?

그냥 가만히 있을 뿐인데, 걍 평소처럼 길거리 걸어다녔을 뿐인데 그냥 존재 자체가 바뀐거야ㅋㅋㅋㅋㅋ

걸어다니는 가부장제 철퇴가 되는겨 이게 뭔일 간지난다



머리 자르기 전에 해봤던 헤어 스타일은

물결펌, 여성스러운 숏컷, 단발, 원블럭, 반묶음, 긴 머리, 땋은머리... 별거 다 해봤고

심지어는 머리가 쇄골까지 오는데 더 6예뻐지겠다9며 긴 머리 가발까지 샀던 전적이 있음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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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스러운 숏컷은 뭘 얘기하냐면 왼쪽 머리 얘기하는거임

저 머리 되게 마음에 들어했었고 좀 오랫동안 하고다녔음

존나 유명한 '여성을 위한 숏컷 전용 미용실'에 가서 잘랐고 원장은 남자였음 머리 한 번 자르는데 5만원이었고 친구들이 너무 비싸다고 했지만 난 꾸준히 다녔음

핑크텍스 of 핑크텍스였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숏컷 한 번에 5만원! 야 미친새끼야 타이어가 더 싸다!!!

미용사남이 앞머리 자를때에도 '앞머리를 눈썹보다 살짝 아래로 잘라야 예뻐보여요~ 연예인들도 많이 하는건데 자라는게 좀 귀찮긴 하지만 예쁘잖아~ ^^'이랬던 기억이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연예인의 아름다움을 일반인에게 강요하는게 자연스러웠던 사회... 나도 그걸 받아들이는데 거부감이 없었고..



머리 자르고나니까 샤워시간이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줄어듬

위에도 얘기했지만 난 원블럭, 여성스러운 숏컷수준의 짧은 머리 전부 다 해본 사람임

근데 비교도 안될정도로 샤워시간이 짧아짐;;; 8시 외출이면 걍 7시 45분에 일어나서 머리감고 씻고 옷입어도 시간이 남을 정도;

처음 머리 자르고 샤워하는데 농담아니고 샴푸+린스까지 2분컷인거야

그게 너무 어색하고 뻘쭘해서 물 맞으면서 몇분 더 서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샤워시간은.. 아직 안 끝났는데.. 난 다 씻었네.. 뭐지..? 이러면서..



솔직히 단백질 히잡 자르기 전까지는

아.. 눈썹문신 하고싶은데 이것도 코르셋일까? 피부관리하면 코르셋일까? 이건 코르셋인가? 저거는? 이런 고민이 많았는데

머리 자르고 싹 사라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고민했던 모든 것들이 내 머리 스타일과 안 어울리는 존재가 되어버렸거든


또 뭘 적을 수 있을까..

- 추울 줄 알았는데 안 추움. 

- 생각보다 사람들 시선이 막 꽂히고 그런거 없음. 내가 무딘편인가?

- 호칭이 아가씨에서 선생님으로 바뀜.

- 머리를 잘라도 나는 나임ㅋㅋㅋ 그냥 단순히 머리를 자른 것 뿐임



2. 화장


화장은.. 딱히 할 얘기가 없네. 놓은지 몇 년 됐어.

내 퍼스널 컬러도 알고 딱 맞는 립컬러는 어디어디 제품인지도 꿰고있었는데

그 전부터 화장에 대한 욕구가 시들시들하다가 내 퍼컬 안 순간 화장 놓았음.


수정화장을 안 하는데서부터 시작했던 것 같아. 밥 먹고 립스틱 안 바르고, 피부 무너지면 내버려두고 아이라인 사라지면 냅두고.

그때까지만해도 '왜 수정화장 안 해..?'라는 말도 들었는데 나는 '만약 네가 지금 내 모습이 싫고 부끄럽다면 화장할게'라고 했음.

비꼬는거 아니고 진심이었어. 나랑 같이 있는 친구들이 나때문에 불편해지고 나를 부끄러워한다는게 싫었음

내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 주변사람들이 더 중요했었어.

근데 지금은? 친구들이 나한테 익숙해졌죠


+)내 퍼컬은 여쿨브라이트거든?ㅋㅋㅋㅋㅋ

근데 여쿨 브라이트는 검은 머리색이 어울린다는거야. 그래서 내가 뭘 했는 줄 알아?? 

안그래도 검은 머리색 더 검게 보이겠다며 정기적으로 6리얼 블랙 염색9하고다녔음. 이게 무슨짓거리인지 ㅋㅋㅋㅋㅋㅋㅋ


3. 옷

제일 먼저 놓았던 코르셋 중 하나임

나는 무엇보다도 내가 편한게 최우선인 사람이라 탈코 담론이 돌기 전부터 몸에 딱 붙는 6여성스러운9 옷이 집에 몇 벌 없었음

그렇다고 그걸 안입었냐? 하면 아니었지만요..... 

탈코 담론이 돌기 시작하면서부터 난 내가 편한 것, 하기 쉬운 것, (남들이 보기에)좋아보이는 것 부터 취사선택하기 시작했고

그 첫번째가 옷이었음

높은 굽, 하이힐 이런거 안 신고 붙는 옷은 어디에 갔는지 보이지도 않고 ㅋㅋ

요즘은 실루엣 가리는 옷부터 찾음. 여남공용 쇼핑몰위주로 사고있고 옷을 예전처럼 분기별로 사지도 않음. 

개같은 여성 유행 패션.. 여자들 옷은 한 철 입고 버릴 옷이 많은거 다들 RGRG?

https://youtu.be/19AyG3WkAqQ

영상 안 본 톨들은 한번씩 봐봐!

여성복 전용 싸구려 천, 공장주기(남성복은 몇 주 걸려서 만들지만 여성복은 이틀이면 뚝딱 왜 그럴까?)

여성복에 주머니가 없는 이유, 여자들은 왜 쇼핑하면 항상 사이즈실패할까봐 걱정하는가(남자들은 어딜 가나 모든 옷 사이즈가 통일되어있었음)

기타등등 재밌는게 많아



탈코 한 뒤 느낀 점

- 머리, 옷, 화장에 신경 쓸 일이 없으니 그 시간에 책 한권 더 읽고 일분이라도 더 자고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음

- 나한테 떳떳하고 어린 여자아이들에게 떳떳해짐

- 생각보다 되게 별거 없다. 난 왜 머리 자르는걸 이렇게까지 두려워했는가?

- 해보고나니까 느껴지는 것들이 다르다. 왜 '탈코를 위해 블러셔를 놓기 시작하면 길가는 여자들의 붉은 볼밖에 안 보인다'라고 했는지 알겠음. 꾸밈노동에서 벗어나면 보이는 것들이 달라짐.



또.... 또 뭘 적을 수 있을까. 생각보다 되게 별거 없다.. 그치

탈코는 딤토 토리들이라면 다들 여러번 접했을거고 다들 어느정도의 생각이 있을것 같기도 해서 덧붙일 말도 없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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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에는 여성들이 더 잘 풀리고 잘 되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여자들 화이팅!!!! ^^9999


  • tory_67 2020.01.06 10:44

    한달에 한번 머리 다듬어도 긴머리 관리하는것보다 싸더라~ 긴머리 어쩌다 매직하고 펌하고 하면 20만원 금방인데 나는 미용실 잘 찾아서 남자가격이랑 똑같이 내고 머리 잘라 9처넌~~~ 싸다 싸~~~ 한달에 한번 가서 머리 30분 다듬는게 아침마다 머리감고 40분동안 매일 머리 말리는것보다 훨씬 가성비 오짐. 탈코 목적 자체는 편리가 아니지만 남자들이 머리 짧은건 편리때문이야. 여자들은 더 편하고 저렴한 선택지가 분명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회적인 미에 맞춰서 머리 길러야하는게 차별이라구~~~ 코르셋이 왜 코르셋이겠어!

  • tory_68 2020.01.06 10:53
    되게 잘읽었어 토리야 나도 지금 머리 빼고 탈코한 상태라서 ㅋㅋㅋ
    화장 전혀 안하고 박시한 바지에 티셔츠에 탈브라까지 했는데 머리자르는게 그게 뭐라고 용기가 안나더라
    그래서 나는 지금 단발 상태야 ㅋㅋㅋㅋ 원래 펌+장발이었거든... 당장 용기가 안나면 할 수 있는 만큼 단계별로 하면서 적응하는것도 좋은거 같아 담번엔 "예뻐보이는 숏컷" 단계로 가보고 적응되면 거기서 한단계 더 가고 싶다
    탈브라도 브래지어->브라렛->니플패치->아 없어요 안해요 단계로 갔거든 1년 넘게 걸렸는데 현재는 자유가 느껴짐ㅋㅋㅋㅋ
    머리를 잘라도 나는 나다 라는 부분이 디게 인상깊었어 맞아 지금 화장 안하고 브라 안하는 나도 그냥 난데 머리 잘라도 나는 나겠지
    인식이 변한다는 것도. 나는 탈코 후에 어떤 사정 때문에 하루 쉬폰블라우스에 치마입은 적이 있었는데 되게 모멸감 느껴지더라... 내가 저 사람들한테 잘보이고 알랑거려야되는 입장이라는게 확 느껴져서. 남들 시선 신경 안쓰는 편한 옷 = 권력의 옷 이라는걸 다시금 되새김
    좋은 글 써줘서 토리야 이런 경험 나누는거 되게 좋다 진짜 잘 읽었어
  • tory_69 2020.01.06 12: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2/05 09:31:57)
  • tory_70 2020.01.06 12:28
    탈코하는 사람들 꽤 많이 늘어나고 대중교통에서도 종종 보이는데 언론에서 진짜 하나도 안다루더라 ㅋㅋㅋㅋ 나도 요즘 탈코에대해 생각많이하는데 이게 뭐라고 놓기가 힘든지 ㅠㅠ
  • tory_71 2020.01.06 12:4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3/13 06:44:40)
  • tory_72 2020.01.06 13:18
    나랑 비슷하다 결혼식 갈때만 화장해서 10번도 안해봤고 옷도 운동화에 편한거 입고 다니는데 머리만 길려서 묶고 다녀
    확 잘라버리고 싶은데 미용실 가는게 너무 싫어.. 갈때마다 신상털려서 그런가 ㅋㅋ 손질과 관리 자체를 안하는 사람이라 나도 이게 너무 궁금해
  • tory_93 2020.01.07 22:17
    나도 71톨과 같은 상태인데 한가지 다른 점은 어릴때부터 숏컷을 자주했어 머리가 어깨까지만 자라도 머리감고 말리기가 귀찮아서 어깨 넘어본적이 딱 1년밖에 없다 그 땐 머리모양도 1시간걸려서하고 화장도 내 인생에서 처음 눈썹도 그리던 시기야 이시기에 머리엉킴심했어ㅋㅋ워낙에 뭐바르는걸 싫어해서 린스트리트먼트를 하질 않았거든 그런데 머리는기니까 뒷목쪽이 엄청 엉키더라
    예쁜숏컷 디자인숏컷?이런것만 아니면 나는 단연 숏컷이 가장 편하다고 말할 수 있어
    남자처럼 잘라본 적은 없는데 거의 길면 턱선 아니면 귀밑선에 맞춰 자르거든? 머리감는데도 시간절약되고 말리는건 내 머리가 좀 잘 안마르는 머리라 오래걸리는데 긴머리에 비하면 10분의1수준이야 (찬바람으로 말림) 그리고 숏컷하면서 숱도 막침 엄청 가볍게!!숱을 쳐야 오히려 머리모양손질할 필요가 없어지더라고
    미용실은 말걸지 않는 미용사 찾으면 정착해 후기에도 그런글들 보이면 찾아가고그랬어
    머리자르는 주기는 2~3달에 한번이었고 이것도 귀밑짧은머리 유지하려는거였지 그전까지는 숏컷 한번 자르면 단발까지 기른다음 또자르고 해서 6개월~1년이었던 것같아
    나는 트리트먼트 헤어팩매일/2틀에한번씩하는 귀찮음>>>>>>>>>>>>>>>미용실 몇달에 한번 가기귀찮음 이었기때문에 머리는 깔끔하게만 보이면된다라는 쪽이면 난 숏컷 강추해
  • tory_100 2020.01.08 11:10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1/08 11:18:59)
  • tory_73 2020.01.06 13:22
    나는 알레르기때문에 남자같은 숏컷~여성숏컷 사이로 자르는 사람이었어
    너무 짧으면 또 머리카락 닿는데서 일어나고 너무 길면 또 마찬가지고 그래서
    알레르기 잘 올라오는 봄 여름에 자르고 가을 겨울에는 그냥 피부에 안닿게 묶는 편이였어 (이렇게 하면 봄~여름 더울때만 미용실가면 되서 편하더라)
    머리를 자르는데 자를때마다 보는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웠거든
    초면인 사람한테까지 매번 설명하기도 귀찮고
    자를때마다 잘 어울린다 하는것도 그렇고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으면 좋겠다
  • tory_74 2020.01.06 15:01

    추천추천!!

  • tory_75 2020.01.06 15:23

    토리야 탈코전시 고마워 정말 잘 읽었어.

    나도 몇년 전 부터 나는 페미니스트야, 하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화장, 긴 웨이브머리, 스커트, 핑크 아이템 못 놓던 토리였거든.

    그런데 어느 날 그냥 머리 싹둑 잘라버리니 화장을 버리게 되고, 그 때 부터는 가속도가 붙는 것 처럼 쉽더라.

    몇달 뒤에 귀를 파고, 스커트를 버렸고 마른몸매 코르셋을 버렸고,

    또 몇달 뒤에 투블럭 하고, 핑크색과 여성스러운 제스쳐, 저자세의 말투를 버렸어.

    나중에 보니까 왜 이걸 못 놓아서 그렇게 내 시간과 건강, 돈을 낭비했을까? 싶더라고.

    그렇게 나에게 필요없는걸 다 놓으니까 화장하고 지우는거 걱정돼서 못하던 출근 전 운동, 퇴근 후 운동도 마음대로 다니고,

    남는 돈으로 영어랑 스페인어도 배우고,

    또 남는 돈으로 적금도 더 들고 투자도 더 하고 그 돈으로 내 집 내 차 사는 것도 꿈꿔보고...

    내 세계가 더 넓어지고 더 컬러풀해지는 느낌이었어.


    코르셋이 잘못된걸 알고 있으면서도 못놓는 것 같은 토리는 위에 토리도 얘기해줬지만,

    점점 짧아지게 자르는 것도 추천해.

    그리고 마음 속에서 코르셋을 못 놓는 토리는 한 번 차분히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아.

    토리가 생각하는 토리의 강점이랑 장점은 뭔지,

    긴 머리 화장 여성스러운 옷을 유지하면서 얻는 것들이 영원히 쭉 가는 것인지, 아니면 2030 비교적 젊은 시기가 지나가면 퇴색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들은 토리가 얻어낸 것인지, 아니면 '여성스러운' 모습을 보고 만족해하는 어떠한 권력 집단에서 부여한(혹은 그 집단에서 빌려온) 것인지.

  • tory_76 2020.01.06 15:44

    나두 긴머리 펌 유지하다가 얼마전에 단발로 싹둑 잘랐어

    치마 구두 화장품 다 버리고도 머리카락이 참 어렵더라 ㅜㅜ 갈수록 성장할거야 여기서 멈추지 않을거임 ㅜ

  • tory_77 2020.01.06 16:29
    추천 스크랩한다
    나도언젠가 톨처럼 탈코할수있겠지
    탈코한 사람들 부러워하고 선망하지말고
    나자신을 선망하는 날이 오겠지
    톨아 그런 결심 행동 고맙고 글은 절대 지우지말아줘
    주기적으로 읽을래
  • tory_78 2020.01.06 22:4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4/08 16:17:25)
  • tory_79 2020.01.06 23:31

    회사원이면 셔츠에 슬랙스도 괜찮아.

    아니 근데 왜 맨투맨에 청바지를 츄리닝이라하지?? 눈이랑 눈치랑 다 밥말아먹었나

  • tory_79 2020.01.06 23:57

    댓글만 봐도 머리 짧게 자르기 '무섭다'가 지금 여성 인권의 현 시점을 보여준다고 생각해. 탈코 전시 잘 읽었어. 고마워.

  • tory_80 2020.01.07 01:27
    그냥 하고싶은대로 살면돼
  • tory_81 2020.01.07 06:43
    아직 누구나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사회 아님. 현 상황은 그렇게 못하니까 그런 세상이 되게끔 개인적 차원의 사회운동을 하는 거임. 정에서 반 없이는 절대로 합으로 못가. 역사가 말해주듯이.
  • tory_85 2020.01.07 14:51
    이러한 글에 까지 힘 빼는 댓글 달아야하는지 잘모르겠다. 남자면 그야말로 맨스플레인 끝판왕이고 여자면 누군가가 많은 용기를 필요로하는 노력으로 바꾼 세상에 무임승차할거면 힘은 안빼는게 좋을 것 같아
  • tory_88 2020.01.07 18:02

    그렇게 살다가 이렇게 됐잖아. 

  • tory_96 2020.01.08 08:45
    꾸미지 않아도 되는 자유가 없다면, 꾸밈의 자유는 허구적 자유일 뿐
  • tory_25 2020.01.08 09:26
    여자의 행복=현모양처,남자 내조하기, 아이기르기이고 여자의 권력은 미모에서 나온다 라고 사회가 압박하고 교육하는데 하고싶은대로 살아가 얼마나 허구적인 말인가 ㅋㅋ
  • tory_107 2020.01.09 02:12
    하고싶은대로 했다는 글에 하고싶은대로 살면된다는 댓글을 단다는 것 자체가, "하고싶은대로 산다"가 자연스럽게 잘 행해지고 있지 않다는 반증임
  • tory_80 2020.01.17 19:05
    아니뭔ㅋㅋㅋㅋㅋㅋ 하고싶은대로 살라고 하는말이 이렇게 댓이 달릴일이야?? 다들 특이하다 그냥 하고싶은대로 살라곸ㅋㅋㅋㅋ 머리 기르고싶음 기르고 자르고싶음 자르고 그게 말그대로 해석이 안되는거야???
  • tory_121 2020.01.25 00:55
    @80 탈코 얘기 나왔을 때 워낙 '하고싶은대로 살아'무새가 판을 치고 다녔으니까. 톨은 앞에 톨들 말이 이해가 안돼? 하고싶은 대로가 안되는 세상이라고요. 거기서 하고싶은 대로 하면 돼가 어떻게 나와. 머리가 나쁘면 입이라도 닫자.
  • tory_83 2020.01.07 11:53
    이 세상에는 머리 긴 여성의 모습을 전시하는 사람이 훠어어얼씬 많은데 이런 글 너무 소중해 찐톨 고마워
    혹시 이런 글이 강요로 받아들여지거나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그게 지금 이 사회가 여성의 '긴 머리' 또는 머리카락이 짧아도 '예뻐야 하는' 여성을 강요한다는 반증이겠지
  • tory_84 2020.01.07 12:42

    멋있어 좋아!

  • tory_86 2020.01.07 15:12
    대단하다 나도 노력할게
  • tory_87 2020.01.07 16:22
    요즘 노메컵 여성스러운 숏컷 하고 있는데 이 글 보니까 한단계 더 가보고싶다는 마음이 든다ㅋㅋ 글 고마워!!
  • tory_89 2020.01.07 18:23
    글 보고 나도 용기 얻고 간다. 고마워!!
  • tory_90 2020.01.07 20:44
    멋지다!!!
  • tory_91 2020.01.07 20:52
    멋있다 톨아!
  • tory_94 2020.01.08 02:44

    요즘 여성숏컷 많이 보이더라! 자유롭고 멋져보였음..

  • tory_95 2020.01.08 02:55

    멋있어 진짜..!

  • tory_97 2020.01.08 08:50

    컷 비싸서 그냥 방치하고 있어ㅠ

  • tory_98 2020.01.08 09:17
    힘빠지게 하는 공지위반 댓글들(어그로와 취좆^^)은 무시해! 찐톨 멋있다ㅜㅠㅠ 나도 취업하면 꼭 머리... 후기고마워~
  • tory_101 2020.01.08 14:26
    결국 떳떳해진 이유가 탈코한 여성들처럼 '성림'이 된 기분이었기 때문인 거네
    탈코한 사람들이 얼마나 자기들이 만든 기준의 탈코를 완성하지 않은 여성에게 눈치를 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W 2020.01.08 15:42

    1. 떳떳해진 이유는 다른 탈코한 여성들처럼 '성림'이 된 기분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하고있지 않음. 

    나에게 질문했을때 내가 대답하지 못하는 것들이 있었고 내가 생각하는 또 다른 길, 내가 충분히 할 수 있는 또 다른 방향이 있었기때문에 그걸 따라간 것 뿐임.

    a)어린 여자아이들의 여성혐오적인 미래에 내가 가담하지 않고있다는 안도감, b)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 나 자신에게 떳떳해졌다는 마음가짐, c)꾸밀 시간이 사라지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늘어남, d) 다른 페미니스트들과 결을 같이 하고 연대하고있다는 느낌을 받음 => "다른 탈코인들처럼 성림이 된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탈코했네" (??) 저기요 비약도 정도껏ㅋㅋ 

    무슨 내가 생각없이(혹은 탈코인들이 맥락없이) 어떤 유행에 편승해 '일부'가 된 기분을 느끼기 위해서 탈코한 것 처럼 말하고있는데 그런식으로 매도하지 맙시다. 여자를 무슨 바보로 알고있어


    2. "탈코인들이 자기들의 기준점에 부합하지 않는 여성에게 눈치를 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서울 지하철마다 붙어있는 예쁘면 다야!, 예쁜 애 옆에 예쁜 애, 여성의 성형은 임파워링, 남성을 만족시키기 위한 질성형 광고업체와 사회에게 해야 할 말 아닌가? 101토리야. 유아 매니큐어 판매는 233%증가했고 유아 립스틱 매출은 549%증가, 유아 화장품 시장 규모가 2000억으로 집계되고있대. 별로 느껴지는게 없어? 어렸을때부터 '완벽한 여성'(사회적 여성상)이 되기를 강요받고있는거야. 왜 거기에 대고 화낼 시간에 사회적 여성성을 깨부수자는 여자한테 와서 꼽주고있어? '사회가 여성의 기준점에 부합하지 않는 여성에게 얼마나 많은 눈치를 주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가 맞는 말이겠지.

    앞에 63토리는 탈코나 페미니즘에 사회적 메세지가 들어가면 안된다고 하더니 이제는 탈코 전시한 글 보고도 강요가 어쩌구 이러고있네. 이게 강요로 느껴지고 눈치를 주는걸로 느껴져서 보기 싫으면 컴퓨터 끄고 나가서 세상 살아 그냥. 


    페미니즘은 사회 운동이고 파업이야. 그 과정에서 사회와 사람들에게 강요로 비춰질 수 있는 측면은 분명히 필요해. 탈코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페미니스트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여성 참정권 줘도 그만, 안줘도 그만. 여성 인권 존중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면 그게 사회적 메세지고 파업이야? 사회운동은 쪽수싸움이고 파이싸움이야. 중간은 없어; 탈코르셋:도래한 상상 읽어보기!

  • tory_98 2020.01.08 18:19
    여기 탈코에 꼬추 얼어붙는 가녀린 한남들 빼고 다 감동받고 위로받고 힘얻고 가는 여자들밖에 없는데 뭔 눈치~
  • tory_106 2020.01.08 22:13
    이건 뭔 비약이야ㅋㅋㅋㅋ
  • tory_115 2020.01.13 00:4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3/07 08:19:33)
  • tory_102 2020.01.08 16:14

    댓글들 왜이래...ㅠㅠ 

    힘내

    자신의 신념을 실천하는 토리 진짜 멋있다! 


  • tory_24 2020.01.08 16:55

    이 글 읽고 머리 자르고 왔어. 숏컷은 아니구 단발이지만....ㅠㅠ 조금씩 더 짧아질 수 있으리라고 나를 믿을래. 머리 감고 말리는 시간 확 줄어서 좋다.

  • tory_103 2020.01.08 17:37

    멋지다.. 난 아직도 무서워서 머리도 못 버리고 화장도 못 버렸는데 ㅠ 언젠가 토리처럼 용기내서 탈코르셋 할수 있기를...

  • tory_104 2020.01.08 18:58
    나도 담주 펌들어간 숏컷하구 내년에 완전 숏컷 해볼거야!! 매년 단발까지 했는데 기본 숏컷 도전도전!!
  • tory_105 2020.01.08 19:54
    나도 머리자른지 한달정도 됐는데 너무편하고 자유로움을 느꼈어 머리카락 그게 뭐라고 고이고이 길러서 헤어제품 바르며 관리했는지 지난 시간과 돈이 진짜 아깝더라 ㅋㅋ
  • tory_108 2020.01.09 18:54
    왜케 논점 이탈한 덧글들이 많냐 ㅋㅋㅋ
    화장, 머리코르셋이 괜히 단백질 히잡이아님
    이슬람권 여성들도 똑같이 히잡쓴 상태가 훨씬 편하다고 생각하는사람 분명 있을거임.
    강요에의해서가 아니라 주체적으로 히잡을 쓴다고 생각할걸??
    근데 히잡을 쓸자유가 있으려면 벗을 자유가 선행되어야 하는거임.
    탈코르셋은 그런맥락으로 봐야지 무슨 편하고말고 성림이니뭐니 쿨한척한다 또다른코르셋이다 웅앵..
    머리밀고 화장안한다는데 뭐그렇게 예민한지 ㅎㅎ
  • tory_109 2020.01.09 20:1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13 15:48:23)
  • tory_110 2020.01.09 22:22
    맞아 노메이컵 넘 편하고 건강에도 좋고 돈도 절약됨! 최고최고
  • tory_111 2020.01.10 03: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1/10 03:18:47)
  • tory_112 2020.01.10 05: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1/11 00:42:09)
  • tory_113 2020.01.11 10:45

    힘들게 운동하고 관리하는 것도 그사람의 노력이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한 습관인데 뭔가를 탈피했나 벗었다라고 생각하면서 그 사람들과는 다른 나를 깨시민인척 포장하지만 그냥 게을러보니까 편했고 앞으로도 편하려고 하는거 아냐?

  • W 2020.01.11 15:17

    안 꾸미고 그 시간을 나를 위해 쓴다니까 "게으른 여자가 깨시민포장하네" 이러고 앉아있네. 응응 니말이 다 맞아 여자는 안 꾸미면 게으른거고 깨시민 코스프레하는거 맞지? RGRG? 나 이제 여성으로 안 살고 사람으로 편하게 살려고

    힘들게 운동하고 관리하는 사람 깎아내린 적 없죠? 근데 없는 말 지어내서 욕하고있죠? 하고싶은 말은 "게으른 여자가 깨시민 포장하네" 말곤 없어? 
    113토리야 어디까지 멍청해지는지 지켜볼게 페미니스트 후려치고 여자목소리 꺾어버리는 일 화이팅 널 응원해

  • tory_115 2020.01.13 00:4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3/07 08:19:31)
  • tory_113 2020.01.13 09:59
    @W 여자건 남자건 운동안하거나 폭식으로 살쪄있으면 누구나 게으르다고 생각할거야;; 꾸민다는게 어느범주인지 모르겠는데 깔끔하고 단정하게 정리하고 옷에서 냄새 안나게 잘 빨아입고 한두개 아이템으로 오늘은 어떻게 꾸며볼까 고민하는것도 나를 위한 시간 맞는데? 여성으로 안사는게 아니라 그냥 부지런함을 포기하는거지 왜 자꾸 여성을 갖다대ㅋㅋ
    그리고 나도 찐톨이 깎아내렸다는 말 한적없어ㅋ 말을 지어냈다고 지어내는건 확실하게 망상인것 같아
    자 이쯤이면 누가 멍청한지는 답이 나왔다고 봄! 마지막구절에 들어있는 여자라는 단어까지 정말 여자라는 단어를 방패로 게으름과 비판을 피하는 모습 대단해
  • tory_109 2020.01.13 10:08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8/13 15:47:24)
  • W 2020.01.13 13:24
    @113

    1. 살찐 사람=/=폭식하는 사람, 게으른 사람 (팻셰이밍) 멍청한 새끼야.. 물론 좆달리고 살찐 새끼는 더럽고 게으른 새끼 맞음 내가 말하는 사람=여자
    2. 깔끔하고 단정하게 어쩌구도 나를 위해 꾸미는 시간 => 좆팔 누가 여기서 난 탈코했으니까 더럽게 하고다니겠어! 라고했냐? 고조선시대에도 안 통하던 안티페미 논리 들고오지 좀 마.... 탈코가 뭔지는 알어? 꾸밈노동이나 페미니즘이 뭐고 가부장제는 또 뭐고 사회운동이 뭔지는 아냐고 공부 좀 해
    3. 남자도 어쩌구저쩌군데? 왜 여성을 갖다대? => 여성인권 얘기하고 여자얘기하는데 왜 남자얘기를 끌고오고 앉아있으세요ㅋㅋ 그러지말고 남성인권연대에 가서 같이 시위나 하렴 따라해봐 남자는 왕자가 아니다! 군대는 역차별이다! 여자도 생수통 갈아라!!
    4. 내가 말지어냈다니? 망상하고있네 => 자기가 한 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내 글을 다시 읽을 줄도 모르죠? 한국에 실질적 문맹률이 높다더니 널 두고 하는 말인듯? 한글이 쉬우면 뭘해 너도 한글쓰고있는데
    5. 여자를 방패로 게으름과 비판을 피하려고하다니! => 내가 여자를 방패로 썼다는 말이 정말 이해가 안 가서 내 덧글 여러번 읽었는데 설마 '나 여자 그만두고 사람하려고' 이 문장 얘기하는거 맞아? 아니면 '여자 목소리 꺾어버리는 일' 얘기니? 작작해. 이 게시글 읽고도 저게 무슨 말인지 모르는 멍청한 사람은 너밖에 없을거다. 하다못해 앞 덧글에서 탈코는 머리가 길어도 할 수 있고 탈가부장제 운동이 아니라던 안티페미 논지 들고 온 새끼가 너보다는 똑똑했어
    6. 남자의 운동과 여자의 운동이 목적이 같다고 생각해? 스스로 생각해보기~


    내가 앞에 어그로들한테 길게 답글 달아줬던 이유가 정말 탈코와 페미니즘에 관심은 있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이 오해하거나 잘못된 정보를 습득할 것 같아서 길게 달았는데 너한테는 그마저도 없어

    남성인권연대 들어가서 메갈을 물리치고 아름다운 여성, 진정한 여성을 되찾자고 시위라도 열어보지그래 너한테 잘 어울려

  • tory_113 2020.01.13 22:15
    @W

    글로 써서 여러번 읽을 수 있도록 해줘도 이해를 못하는게 안타깝네 논리적인척 하려고 번호를 달아본 흔적이 애잔... 힘내~!

  • tory_113 2020.01.13 22:19
    @109

    109톨은 또 뭐야~ㅋㅋ 한국남자 비만률이 왜 여기서 나오니? 왜 꼭 남이랑 비교해야 돼ㅋ 저 기사가 사실일지언정 그게 무슨상관이야 그럼 한국남자 비만률보다 한국여자 비만률이 올라가야 운동할 동기가 생기는거야? 한국남자 옹호한게 아니잖아? 논리가 빈약해서 가져올게 한국남자 검색해서 가져오는 비하기사니 대화가 안되지

  • W 2020.01.14 19:09
    @113 나혜석은 1933년 2월 28일 자 <조선일보>에 발표한 「모델-여인일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남자는 칼자루를 쥔 셈이요, 여자는 칼날을 쥔 셈이니 남자 하는 데 따라 여자에게만 상처를 줄 뿐이지. 고약한 제도야. 지금은 계급 전쟁 시대지만 미구에 남녀 전쟁이 날 것이야. 그리고 다시 여존남비시대가 오면 그 사회제도는 여성 중심이 될 것이야. 무엇이든지 고정해 있지 않고 순환하니까."

    나혜석은 칼자루를 쥔 남성 중심 사회를 바꾸기 위해서는 칼날을 쥔 여성들이 상처를 두려워하지 않고 말과 글을 남겨야 한다고 믿었다. 칼날조차 놓쳐 버리면 "순환"의 시간은 결코 오지 않는다고 나혜석은 예상했을 것이다. 당장의 상처를 피하기 위해 칼자루를 쥐게 될 기회 자체를 일찌감치 포기해 버리는 것이 가장 슬프고도 위험한 일이라고 나혜석은 판단했다. 나혜석은 "무용의 불평"을 하는 것은 아무것도 바꿀 수가 없다는 사실을 여성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그리고 그 믿음대로 실천했다.

    니가 좆 딸랑이고 있을 사이에 여자들은 앞으로 걸어나간다. 토리들아 불편한 용기가 세상을 바꾸고 우리는 서로의 용기야. 뒤돌아보지말고 미래의 여자아이들을 위해서, 나를 위해서 같이 걷자
  • tory_114 2020.01.12 12:06
    막댓사수하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진짜 ㅋㅋㅋㅋㅋㅋㅋ
    뒤늦게 나라도 댓글 또 달아주고 가야겟어 ㅋㅋ
    나도 일년에 한번 미용실가서 단발 정도로 계속 지내왔는데 이것도 영 꾸밈노동 시간노력드는 것 같아서 조만간 아예 짧게 밀어버려야겠다고 마음만 자꾸 먹는데 실천이 쉽진않은 거시여..톨같이 용기내서 행동하는 사람이 자꾸 늘어가니 분위기도 점점 바뀌고 나같은 회색분자들도 실천하기 쉬워져가는 거겠지!!
  • W 2020.01.12 20:04
    한남들 말투 존나 지문인거 모르나봐 부랄 세 쪽달고 부랄쉰내나 좆달린 새끼들아
    여자들은 다 꼴페미 메갈충 아니면 웜퇘지 하고있으니까 부랄 계속 딸랑딸랑해보기 ^^7
  • tory_115 2020.01.13 00:4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3/07 08:19:29)
  • tory_116 2020.01.13 03:20
    잘 읽고 간다. 토리야! 글 써줘서 고마워.
    나도 하나씩 탈출하고 있는 중인데 더 용기 낼 수 있을것 같아
  • tory_117 2020.01.13 17:25
    잘 읽고 가 토리야! 나도 작년에 탈코했는데 탈코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외부세계와 나를 쉽게 연결해준다는 거였어! 당장 머리가 길었을 때에는 머리를 기름기 없는 상태로 나가기 위해 감고 바르고 말리는 것이 번거로워서 외출을 자주 하지 않았고 나는 내가 외출을 좋아하지 않는 성격인줄로만 알고 있었지. 그런데 머리를 투블럭으로 밀고 다녀보니 바깥으로 나가기 위한 절차가 간소해지면서 자주 외출하고 활동하게 되더라고! 여행 짐도 확 줄어서 그냥 칫솔 하나 로션 하나 덜렁 들고 즉흥 여행을 떠난 적도 많아. 사람들과 만나고 활동을 하기 위해 거쳐야 하는 절차가 줄어들면서 나의 활동 범위도 넓어지는 느낌이 들어.
    덧붙여서 나는 머리 길었을 적에 미용실 가는 걸 굉장히 싫어했어. 머리가 가늘고 약해서 잘 엉키고 미용사한테 혼이 났거든ㅎㅎ관리가 잘 안 된다고 말이야..물론 아무 말 없이 해주시는 분도 있었지만 어쨌든 미용실에 간다는 건 평가들을 각오를 해야 하는 일이었어. 그런데 지금은 그 어떤 미용실에서도 내 머릿결을 가지고 뭐라 말하지 않아. 애초에 평가할 것이 없기 때문일까? 그래서 예전보다 미용실에 더 자주 가지만 오히려 내 마음은 더 가벼워. 평가받거나 혼날 걱정 없이 20분 동안 다듬고 오면 되니까!
  • tory_118 2020.01.16 11:40

    글 너무너무 잘 읽었고 이런 힘되고 용기주는 글 올려줘도 고마워! 존경의 대상이 스스로가 되겠다라는 말에 엄청 감동받았어. 톨 렏팸이면 혹시 4b도 하고있는지 물어봐도 될까? 나도 정말 페미니즘과 다른 여성들, 후대 여성들을 위해 노력하고 싶은데 내가 탈코에 동감하고 지지하면서도 스스로 하지못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 남자 못잃어서인것 같아................. 이성 만나려면 예뻐야 된다는 것도 이상하긴 하지만..; 혹시 톨도 이런 고민이 있었는지 있다면 어떻게 극복했는지 궁금하다... 너무 갑자기 딴얘기하는것 같아서 대답하기 싫다면 얘기 안해줘도 돼!

  • W 2020.01.23 05:49
    톨아 안녕! 딤토를 며칠 안 들어와서 덧글을 이제서야 봤네. 글 읽어주고 고민중인 것들을 얘기해줘서 고마워. 시간이 오래 지나서 덧글을 읽을지 모르겠지만 조금 달아볼게.
    일단 토리가 4B와 랟펨에 대해 물어봐줘서 하는 이야기이고, 다른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 남자를 잃든 연애하든 결혼하든 별로 신경 안 쓴다고 덧붙이고 시작할게.
    4B.. 다른 페미니즘은 몰라도 토리 말처럼 래디컬 페미니즘에서는 남자를 버리는 데에서부터 시작하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탈코 못 해도 남자는 버렸으면 좋겠어. 남자와 연애하고 결혼하고 혹은 어떤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서부터 '욕망되고자 하는 욕구'가 올라오기때문에.. 자기자신을 나노단위로 품평하기 시작하는거야. 단적인 예로 눈 하나만 얘기해도 눈 길이, 크기, 눈꼬리의 각도, 눈동자 색, 속눈썹 길이와 아이섀도(퍼컬에 맞는지, 청순한/섹시한 화장법, 펄의 유무, 유행 색상 등), 아이라인 길이와 색상.... 눈화장 했으면 다음엔? 눈썹하고 립하고 피부도해야하고 머리도하고 귀걸이에 옷에 구두에 가방도 어울리게 꾸며서 나가야지. 난 이 과정이나 결과가 결국은 여성에게 악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해. 외모에 대한 이야기는 아무리 부드럽고 조심스럽게 얘기해도 칭찬이 될 수 없어. 갑자기 딴얘기로 흘러갔네... 여하튼 그렇게 '내가 주체가 되고자 하는 욕구'가 아닌 '누군가에게 욕망되고자 하는 욕구'를 갖고 가부장제를 부술 수 있는가, 여성인권이 상승되는가 하면 난 글쎄.. 회의적이야.
    난 4B를 접하기 전부터 왜 연애를 해야하는지, 연애를 강요하고 결혼을 강요하는 세상에 의문과 반감을 가지고 있었어. 왜 '난 엄마처럼 살지 않겠어'라는 얘기를 한국 딸들이 많이 하잖아. 그 이야기의 연장선인 것 같아. 막연히 왜 하기 싫은지, 정확히 어떤 것들에 반감을 갖고있는지 문장을 못 찾던 도중에 4B를 접하게됐어.
    모든게 가부장제를 단단히 하기 위한 일종의 장치인거야. 1. 가녀리고 약하고 아름다운 여자(늙으면 가스라이팅까지 당해가며 외모 코르셋을 조이게 됨) 2. 남자들의 호모소셜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와의 연대를 위해 여자를 쟁취해내고 성녀와 창녀 이분법으로 여성을 대상화함. ㅡex. 요즘엔 밤에 다가오는 애인/마누라가 무섭다, 여자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여자어)
    아 잠깐 적다보니까 귀찮아졌어.. 짧게 줄일게
    당장 미디어만 봐도 드라마에서는 '이 남자가 나만 보게 만드는 것이 이 사람의 가장 큰 성취'가 되고 예능에선 못생기고 뚱뚱하면 조롱거리가 되고 예쁘고 날씬하면 늙은 한남 중 한 명을 연애상대로 지목해야하고 인터넷 한 켠에선 소라넷, n번방으로 성착취 범죄를 꾸미고.. 이런 한남민국에서 남자는 무엇이고 이성연애는 또 무엇이고, 예쁜 것과 예쁘지 않은 것, 꾸민 여자와 꾸미지 않은 여자는 무슨 의미를 가질까?

    https://twitter.com/alaskaeggseller/status/1065568089218080769?s=19
    마땅한 단어가 없을까 찾아보다가 이 트윗을 발견해서 덧붙여.
    타래를 마저 다 읽어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 중인지 이해가 갈거야. 이 사회는 여자를 밟고 올라서있는 남자가 한 블럭이고, 그 블럭이 견고히 쌓아올려진게 가부장사회야. 가부장제를 부술 수 있는 방법은 그냥 내가 탈출하는거야. 아랫층에서 착취당하며 지지대역할을 하던 여자가 빠져나가면 건물은 무너질거야.

    토리야. 토리 말처럼 이상하지 않니? 왜 남자를 만나려면 여성이 예뻐야할까? 지금처럼 토리의 모든 생각에 의문을 던졌으면 좋겠어. 여성들은 더 나아갈 수 있고 서로에게 큰 용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 같이 힘내자
  • tory_119 2020.01.17 12:40
    멋있어 톨
    글 잘 읽고 간다!!
  • tory_120 2020.01.18 21:28
    좋은 글 고마워♡♡
  • tory_122 2020.02.21 18:38
    멋있다!!잘읽었어!
  • tory_124 2024.04.29 02:41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4/05/06 20: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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