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톨 저녁 과식해서 동네 산책겸 수진역 지하상가에 갔다
우측으로 들어가서 신흥역 찍고 턴해서 돌아오는데 괜히 갑자기 타로나 사주가 보고싶은거임(안본지 한참됨)
그래서 돌아오는 길에 가게들 좀 보니까 다 믿음 안가고 들어가기 싫게 생겨서
아 그냥 집가야지 하고 수진역 거의 다 왔는데
펜타클/펜타곤(정확하지않음) 이라는 곳에
심리상담사(이것도 정확하지 않음 비슷한 뭔가 였는데...)가 있다고 노란 입간판이 세워져있어서 그거에 어그로 끌려서 들어감...
그 부스?크기는 다른곳보다 좀 크고 봐주는 자리가 4개 있던 걸로 봐서는 나 봐주신분 혼자 하는 곳은 아닌 것 같음
(내가 봤던 분은 40~50 여성분, 중간톤 갈색 염색머리 안경O,
본인 계좌가 맞다면 송금할때 본 예금주명이 원빈 마누라랑 같음.
그분 자리는 정면에서 봤을때 왼쪽에서 세번째?)
아무튼 처음 딱 들어가서 타로본다고 그랬는데 생년월일을 물으시더라고?....
대답했더니 폰으로 사주어플? 돌려두고 기본적인 사항 노트에 적어두시고 참고하면서 봐주시더라
난 타로 연애운 선택했고
처음가서 딱 돌리니까 갑자기 본인이 연애할 생각이 없는데? 딱 이러시는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
와 나 진짜 놀랐어
그냥 요즘 시간이 좀 남고 마음이 허하고(가을타나)
누구 만나서 연애하면 좀 유잼이려나해서 간건데, 한편으로는 아 한국남자 만나봐야 똑같이 지긋지긋한 과거 연애 답습할텐데...
반려가전 사는게 더 이득일듯 하는 생각도 있었거든
글구 카드 뭐 자꾸 고르라고 하시는데
내가 힘들다고; 상처가 많아서 마음이 누굴 받아 들일 상황이 아니라고 그러시는데 그것도 난 좀 소름돋았어
지금까지 다른 남자들한테 비슷한 수법으로 좀 당한게 있어서...
남자가 무섭기도하고 못미덥기도하고 그랬거든.....
카드가 엄청 신기하게 나오더라 막 사람등짝에 칼엄~청 꽂힌게 두장이 나오고 나머지도 칼이 나왔는데
그거보고 이정도면 거의 사람이 죽은? 상태라 그러더라고
근데 나 실제로 갑분싸 발언이지만 얼마전에 자살시도하다 기절했어서;
지금 운은 좋고 뭐 이런말은 검증하기 힘드니까 그런보다 하고 한귀로 듣고 흘렸는데
걍 누구한테도 말하지 않은 내 상황을 맞추신게 신기해서....
마음이 좀 차분해지고 화가 풀리면 연애를 해도 괜찮은 상황이라고 조언해주신거 참고해보려구.......
아 그리고 뜬금없이 나 이사한것도 맞추심 ㅋㅋㅋㅋㅋㅋ
이번년도에 크게 이동하신게 있는데? 이래서 아; 이사했어요; 이러니까
갑자기 너무 잘했다고 그집 복이 많은 집이라고 그러더라....
뭐 집 자체는 진짜 퍼펙트한 집을 구하긴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으로 운이 트일지는 모르겠지만
막 사주랑 연결해서(깊게는 아님. 대충 년도 대운 이런거랑 엮어서 봐주심) 봐주셔가지고
마지막에 돈내는데 사주까지 내야하나 순간 고민했더니
자기는 돈 바라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그러면서 타로비만 받으셨다.
타로는 재물, 학업, 연애, 직장이랑... 두개 더 있었는데 까먹었고 하나당 5천원이었어~!
난 되게 말해주시는 말투를 비롯해서 사람대하는 태도가 좋았어서
그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은 경험이었다~
점집추천은 사람 바이 사람이 너무 심해서 불호후기 분명 올라올 것 같고 쫄보 존나 두렵지만
일단 써달라는 요청이 있어서 와서 내 경험 쓰고가 ^.ㅠ
너무 기대하고 멀리서 찾아오진 말고 근처 살다가 생각나는데 갈 곳 없으면 가봐도 좋을듯
그 집이 복 많은 집이라니.... 뭐가 보이는 분이신가? 신기하네... 나도 가보고 싶다 추천 고맙쓰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