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결론 부터 말하자면 파마는 비추할게.
나는 리사에서 파마를 두번 정도 했어.
사실 처음에 했던 파마는....
막 마음에 쏙 든다는 아니였는데 내가 그리 예민한 편이 아니기도 하고 그냥 저냥 무난했었어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미용실 유목민으로 사는 것도 너무 지치고
그냥 어디든 정착하고 싶은 마음에 그 이후로도 쭉 다녔어
뭐 암튼 그래서 시간이 흘러 흘러 두번째 파마를 했는데...
파마가 나온걸 딱 보니 처음에 했던 파마와는 어딘가 다른거야.
근데 원래 파마란 어느 정도 길이 들어야 하니깐 좀 기다려 보세 하고 그냥 집에 왔어.
근데 다음날이 됐는데 머리를 감고 봐도 파마가 너무 안나온거야.
아무도 내가 파마한 걸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컬이 안나오고 머리 손질도 도저히 못하겠더라고..
그래서 내가 sns로 쪽지를 보냈어
머리 손질이 어려운데 다시 찾아뵀으면 한다.
(예약이 워낙 꽉 차 있으니) 언제 시간이 되는지 알려달라. 했더니
다행히도 그 날 당일 시간이 좀 빈다고 오라고 하더라고... 그래서 갔어
나는 정말 컴플레인을 걸 생각 같은건 1도 없었고
머리 손질이 안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으니 도와 달라 라는 의도로 간거였어
나는 워낙 소심해서 컴플레인 같은 것도 못하는 성격이고
그녀가 워낙 상냥하고 친절해서 내가 도움의 손길을 청하면 잘 받아 줄거라고 생각해서 간거였는데..
내가 따지러 왔다고 생각을 한건지..
자기는 파마가 잘 나온 것 같은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머리에 물을 막 뿌리더니 컬이 잘 나오지 않았냐는거야
내가 지금은 그래 보이는데 집에서는 관리가 안된다 라고 하니깐 자기가 우리 집에 가서 머리를 해줄 수는 없대......
그러면서 자기는 천재가 아니기 때문에 자기 스타일이 마음에 안들면 다른 곳에서 머리를 해야 한다는거야...
그러더니 내가 염색을 꾸준히 해온 머리고 파마도 지속적으로 해와서
머릿결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파마가 잘 안나온거라고 하더라고(아까는 잘 나왔다며.....)
아마 리사에 가서 머리를 해본 사람이라면 내가 쓰는 글이 거짓이라고 여길지도 모르겠어
그 여자가 정말 저렇게 얘기 했다고? 싶을 정도로 정말 상냥하고 친절한 사람이거든..
나도 저렇게 반응이 나와서 정말 너무 당황했고 어안이 벙벙하더라고..
일본 사람이라 한국말에 서투니깐 저런식으로 표현을 하는 걸까? 라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
결국엔 이 상태에서 파마를 다시 할 수는 없으니 어쩌겠냐고 해서 커트를 했어
내가 머리를 기르는 중이었어서 어깨에 닿을랑 말랑 길이였는데 짧은 단발로 그 파마를 다 쳐냈음.
리사에 대해서 워낙 호 글들이 많이 올라오니깐...
혹시라도 파마를 생각하는 톨들이 있을지도 몰라서 글을 남겨
커트나 염색은 모르겠으나 파마를 하러 가는건 신중하길 바래..
고마워 톨아 파마는 다른 미용실로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