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영화 좋아하고 인생영화가 그래비티인 톨임!
나는 이거 예고편 볼 생각 못했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감독+배우 조합이라 무조건 봐야겠다고 생각했음ㅋㅋ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이야기인 것만 알았어! 그래서 나도 막연히 전기 영화일 줄만 알았고 감독 전작 생각했을 때 갑자기 규모가 커지는 느낌이라 어떻게 연출할 지 궁금했음!
영화는 러닝타임도 길고 내내 사건 사고가 터지는 것에 비해 잔잔하게 흘러가는 편임. 그리고 주인공 심리를 굉장히 간접적으로 보여줘. 왜냐하면 주인공이 자신을 전혀 내보이지 않거든. 어린 딸의 죽음 이후로는 그 아픔을 함께 한 부인과 아들에게도 소홀하고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도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장면이 없음. 집보다 직장 이야기+본인 커리어 이야기가 더 비중이 크고 부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다 거절하며 딸의 죽음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도 결코 내보이지 않아.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부인과 아이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잔뜩 있는데도 전혀 그 손을 맞잡으려 하지 않는 주인공이 답답할 정도임. 오로지 달 착륙에 대한 열망과 개인 커리어에 대한 욕심만 가득해 보이기도 하는데 또 야망이 있는 것도 아님. 그냥 무턱대고 앞만 바라 보고 있는 초조해보이는 사람만 보일 뿐. 난 처음에 충분히 미국뽕 느끼게 할 만한 소재라 영웅서사 구조로 갈 줄 알았는데 보면 볼 수록 영웅이라기 보다 결함많은 개인의 모습만 보이더라. 아폴로 11호의 성공이 있기까지 수많은 사건, 사고가 터지고 헛되어 보이는 죽음들과 세금 낭비라고만 생각하는 국민들의 반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옳은 것이 맞나 하는 불투명하고 방향을 알 수 없는 목적 의식이 그 기나 긴 여정을 함께 해. 그런데 이것들을 거쳐서 결국 달에 착륙하는 과정이 고난을 극복하는 영웅의 이야기 느낌과는 거리가 멈.
전체적으로 주변 모든 것들로부터 떨어져 나온 한 인간이 결국 다시 그들과 연결-도킹되고 마침내 착륙해가는 과정을 달 착륙에 비유한 한 편의 ‘시’같은 영화야. 다 보고 나니 그 모든게 은유였음을 느낌. 그래비티도 결국 한 사람의 자아 성장 이야기였잖아. 근데 거기에 광활한 우주 배경이 더해져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충족시켜줬음. 근데 퍼스트맨은 그런 종류의 즐거움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아. 그냥 기약없는 꿈 속을 부유하던 한 남자가 마침내 땅으로 내려오는 그런 이야기였어.
개인적으로 나는 재미있게 봤지만 관객 평이 안 좋은 게 이해가 가긴 해! 내 리뷰 보고 거를 사람은 거르고 취향 맞는 사람들은 다른 시점에서 봐줬으면 좋겠어 ♡
나는 이거 예고편 볼 생각 못했고 그냥 내가 좋아하는 감독+배우 조합이라 무조건 봐야겠다고 생각했음ㅋㅋ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이야기인 것만 알았어! 그래서 나도 막연히 전기 영화일 줄만 알았고 감독 전작 생각했을 때 갑자기 규모가 커지는 느낌이라 어떻게 연출할 지 궁금했음!
영화는 러닝타임도 길고 내내 사건 사고가 터지는 것에 비해 잔잔하게 흘러가는 편임. 그리고 주인공 심리를 굉장히 간접적으로 보여줘. 왜냐하면 주인공이 자신을 전혀 내보이지 않거든. 어린 딸의 죽음 이후로는 그 아픔을 함께 한 부인과 아들에게도 소홀하고 새로 태어난 아이에게도 직접적으로 다가가는 장면이 없음. 집보다 직장 이야기+본인 커리어 이야기가 더 비중이 크고 부인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의 도움도 다 거절하며 딸의 죽음으로 인한 마음의 상처도 결코 내보이지 않아. 그래서 영화를 보는 내내 부인과 아이들이 불쌍하기도 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좋은 사람들이 주변에 잔뜩 있는데도 전혀 그 손을 맞잡으려 하지 않는 주인공이 답답할 정도임. 오로지 달 착륙에 대한 열망과 개인 커리어에 대한 욕심만 가득해 보이기도 하는데 또 야망이 있는 것도 아님. 그냥 무턱대고 앞만 바라 보고 있는 초조해보이는 사람만 보일 뿐. 난 처음에 충분히 미국뽕 느끼게 할 만한 소재라 영웅서사 구조로 갈 줄 알았는데 보면 볼 수록 영웅이라기 보다 결함많은 개인의 모습만 보이더라. 아폴로 11호의 성공이 있기까지 수많은 사건, 사고가 터지고 헛되어 보이는 죽음들과 세금 낭비라고만 생각하는 국민들의 반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옳은 것이 맞나 하는 불투명하고 방향을 알 수 없는 목적 의식이 그 기나 긴 여정을 함께 해. 그런데 이것들을 거쳐서 결국 달에 착륙하는 과정이 고난을 극복하는 영웅의 이야기 느낌과는 거리가 멈.
전체적으로 주변 모든 것들로부터 떨어져 나온 한 인간이 결국 다시 그들과 연결-도킹되고 마침내 착륙해가는 과정을 달 착륙에 비유한 한 편의 ‘시’같은 영화야. 다 보고 나니 그 모든게 은유였음을 느낌. 그래비티도 결국 한 사람의 자아 성장 이야기였잖아. 근데 거기에 광활한 우주 배경이 더해져 시각적인 즐거움까지 충족시켜줬음. 근데 퍼스트맨은 그런 종류의 즐거움은 없다고 봐야 할 것 같아. 그냥 기약없는 꿈 속을 부유하던 한 남자가 마침내 땅으로 내려오는 그런 이야기였어.
개인적으로 나는 재미있게 봤지만 관객 평이 안 좋은 게 이해가 가긴 해! 내 리뷰 보고 거를 사람은 거르고 취향 맞는 사람들은 다른 시점에서 봐줬으면 좋겠어 ♡
난 보면서 든 생각은 저렇게 계속 사람이 죽어나가고 주변에서 반대의 목소리도 많은데 왜 인간은 계속 도전을 하는 걸까 그런 생각함ㅠㅠ 저 사람들을 나아가게 하는 동력이 뭘까 그런 생각이 자꾸 들더라ㅠㅠ 그리고 달에서의 장면은 정말 너무 잊히지 않고 울컥울컥했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