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사는게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토리들도 조심하라고 올려봐
난 이미 충분히 고통 받고 있고, 내가 잘못한 것에 대해서도 반성하고 있다는 것만 알아줘
어릴때부터 소아비만으로 살아왔어
학생 때는 이런거에 대한 불만같은게 별로 없었는데
대학 입학하고 배우가 되고싶다고 생각하면서부터 살에 대한 강박이 너무 심해진거야
어떻게든 빼고싶은데 내 의지대로 안되고
단식원, 다이어트캠프까지 가봐도 원하는만큼은 도저히 안내려갔어
오디션에 안붙는것도 다 살때문인것같고 학원에 가도 맨날 살빼라살빼라
엑스트라 오디션 하나 가는것도 맨날 살살살...사람 미치게 만들기 딱좋았어
그러다 진짜 꼭... 오디션이라도 가보고싶은 영화가 있었는데 시간이 얼마 안남은거야
이것만 하면 성공할거같은데 연기 진짜 잘할 자신있고 나한테 딱인데 이건 운명인데
이거 안되면 배우 포기해야지라는 생각까지 들어서 트위터 인스타 구글 여기저기 프로아나 검색하다가
살빠지는 약이란걸 찾게된거야
트위터 들어가니까 파는 사람 진짜 많더라 ㅎ 정신차리고 나니까 텔레그램깔고 입금까지 한 상태였어
진짜 그러면 안되는거 아는데 사람이 눈에 보이는게 없으니까 자제가 안돼
일단 급하니까 받아서 몇번 해봤는데 진짜 살이 빠져
그냥 타서 마시면 된대서 먹어봤는데 찐으로 살이 빠져 그러니까 사람이 미치지
그래서 그사람한테 다시 사려고하니까 마시는거 말고 더 효과 빠른게 있대
주사가 효과가 더 좋다고 몇방만 맞으면 대박날거래 부작용 차이도 없댔어
딱 목표 몸무게 찍기 직전이라 뵈는게 없어서 일단 사봤어
그래서 주사까지 손대게됐어 횟수는 많진않았지만 하다보니 증상이 이상한거야
사람들이 말하는 살빼는 약 증상이 아니길래 검색해보니까 아무래도 필로폰같은거야
약 끊으려고 안했더니 몸이 덜덜 떨리는게 증상이 딱 그랬어
이게 진짜라면 큰일났다는 생각이 들면서 안끊으면 큰일나겠단 생각이 들더라
진짜 나 약쟁이되겠구나...어떻게든 멈춰야겠다 싶었고 경찰에 신고해서라도 끊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
살면서 이런 짓을 해본적도 없고 할거라고 생각도 못해봤는데 너무 큰 일탈을 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냥 빨리 자수하는게 낫겠단 생각만 들었어...
그 생각하는데 하필 인터넷에서 마약 연예인 엄청 뜨고... 진짜 너무 무섭고 나도 모르게 찾으면 어떡하지
오만 생각이 다들어서 그냥 엄마한테 사실대로 말하고 자진신고했어...
경찰에 연락해봤는데 어쩄든 산것도 나고 한것도 나니까 처벌대상이라곤 했어...
그래도 정말 반성하고있고 다신 그럴 생각도 없어서 선처되지 않을까하고
엄마가 변호사라도 껴보자그래서 마약쪽 잘한다는 곳 있대서 거기서 제일 유명한 변호사랑 상담하고 왔고...
요새 프로아나 이런거 유행하잖아...토리들은 그렇게까지 살빼는거에 절대 집착하지마...
거기에 집착하다보면 사람이 이런짓까지 하게될수도 있다는걸 경고하려고 글 올리는거야...
우선 변호사가 알아서 할거고 필요한거 있으면 연락준대서 맡겨놓은 상탠데
내 인생 어떡하지 너무 고민이다
헐... 그런 식으로 속여서 마약을 팔기도 하는구나.
더 늦을 수도 있었는데 지금이라도 정신 차려서 다행인 거야.
좋게 풀리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