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당시는 한 이틀 엄청 아픈 거 말고
미각도 괜찮았고 밥도 잘 먹었는데
격리 끝나고 수육을 먹는데
내 몸이 내 몸 같지 않은게 느껴짐
속이 엄청 거북한 거야
건강방에 물어보니
다른 사람들도 그런 증상 있어서
그러려니 했는데
4개월이 된 지금도
완전히 안 돌아온다
나 먹고자 하면 계속 먹을 수 있는
평생 비만과 통통을 오가며 살았는데
처음으로 배부른게 거북하다?
한방에 조지던 빵을
두 조각 먹었는데 그만 먹고 싶어짐
노력 안 하는데 살이 안 찐다
살면서 이런 적 처음이야
이게 마른 사람들의 인생인가?
어쨌든 난 당뇨 고혈압 고지혈 환자라서
약 먹고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주 잘 된 일이야
당뇨에는 소식이 답이라서 ㅠㅠ
인생사 새옹지마라더니
역병이 나한테는 좋은 영향을 줬다
으앗?! ㅠㅠ 나는 외적인 변화(이사, 이직)가 많아서 그런지 결국 다시 식탐이 심해졌어 ㅠ 여름이라 조금 줄었는데 다른 해보다 식탐이 빨리 안 줄어서 오히려 놀랐음.. 심하게 먹어서 ㅠ 물론 소화는 잘 안되는 거 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