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안보고 싶었는데 무대인사 잡아둔게 너무 아까워서 보고왔다...ㅜㅜ
근데 초중반까지 너무 괜찮고 재미있었음.
나 외계인도 봤었는데 외계인도 혹평에 비해 재미있다하고 생각했었는데...
비상선언은 후반부 왜이렇게 혹평듣는지 이해하고옴...ㅠㅠ
후반부에는 진짜 옆자리에서 헛웃음 터지는 소리까지 들리더라...
그 파일럿분이 현실고증에 대해 이야기 쓰신거 보고 갔는데
초중반까지는 영화적 허용으로 하나도 안거슬림 영화적 허용으로 ㅇㅋ되는건 거기까지더라.
이제 비행기 뜬지 하루도 안됐는데 잘뽑은 완전된 현수막들고 시위하는 사람들
나는 그냥 공항앞에서 시위하는 줄 알았는데 철조망을 넘어 활주로에 들어가서 시위하더라...??
이것도 너무 웃겼는데 사람들이 비행기에서 상의해서 우리는 착륙하지 않습니다 함...ㅋㅋ
내가족 내 친구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착륙안하면 어쩔건데. 그렇다고 바다로 가는것도 아니고 비행기는 도심 하늘위에 있어...
연료 부족해서 떨어지면 걍 건물 다 부숴지고 더큰피해아냐?...거의 테러집단인데...ㅋㅋ
거기에 가족들한테 영상편지 보내는데 진짜 헛웃음 나더라...
급박한 상황을 보여주고 싶었던거 같은데 화질떨어지고 딱 서프라이즈 감성이었음...
완결 부분에서는 착륙장면 스킵되고 화면 뿌옇고 장르가 서프라이즈로 전환...ㅋㅋ
예산이 부족했나...? 싶은 생각까지 들었어...
난 근데 감독이 의도한 전체주의라고 생각하지는 않고
감독이 하고 싶은 말은 이렇게 범죄에 휩쓸린 사람들은 뭔가 잘못하거나 나쁜 사람들이 아니라
그냥 재난처럼 그 자리에 있었던 것만으로 재수없이 휘말린 사람이고,
굳이 범인에게 서사주지 말라는? 나중에 청문회에서 전도연이 말한 그 대사 같은데.
그 말을 하기위해 승객들을 선량한 사람으로 만들려다가 영화를 산으로 보내버린 느낌이었어...
물론 감상은 다 다르겠지만.
아무튼 진짜 후반부에서 너무 급격하게 무너져서 진짜 저걸 왜 아무도 안말렸지 싶더라...
후반부까지 잘뽑았으면 진짜 볼만한 재난영화였을거 같아서 너무 아쉬움...ㅠㅠ
근데 내가 좀 무대인사 배우들보고 어느정도 영화 평가가 올라간 느낌...ㅎㅎ
나도 초반 보면서 "재밌는데?"하면서 들뜬 기분으로 보다가 아.. 아.... 아...... 하면서 나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