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토리 90도 수직 낙하 롤코 드라켄으로 핫해진 경주월드에 다녀옴.
경주월드 있는지도 몰랐던 토린데...
오로지 드라켄을 위해 서울서 경주까지 다녀와따....
이 기분을 딞토리들과도 나누고 싶어 수줍게 별방에 입성해봄...
(-////-)
(나톨 요즘 인생노잼구간이라 글도 노잼이니까 이해해주길바라오.. )
-방문 시기 & 기다림에 관한 부분
: 5월 말 평일 오전. 사람은 없었고 초등학생 단체 소풍와서 아예 없지는 않았어.
오후로 갈수록 대학생들이나 커플들 많아지더라
드라켄 대기 시간 5~10분, 다른 건 다 5분 미만, 스플래시 나오기 직전에 탔는데 그것만 20분
롯데월드나 에버랜드에 비해 기구 운행 수 자체가 적고
(예를 들어 다른 덴 롤코 기차 두개씩 빡시게 돌리는데 경주월드는 무조건 하나만 차근차근 돌림)
직원들이 굉장히 여유가 있는 편이라 탑승하고 대기한 시간이 더 길었음
- 전체평
: 에버랜드나 롯데월드가 가족 친구 연인 모두 꽁냥꽁냥 익스트림도 체험하고 러블리도 체험하고
빡세기도했다가 여유도 있었다가 하는 느낌이라면 경주월드는 빡세!!!!!!!!!! 걍 빡세!!!!!!!!!!!!!!!!
진심 몸살 날뻔 했음.
놀이기구가 다 하나 같이 강렬하고 회전하는 기구들이 많아서 멀미도 오지게 옴...
그리고 안전바를 넘나 다 꽉꽉 채워줘서 허벅지가 빨갛게 물들어버림 ㅠㅠㅠ
아기들이랑 같이 타는 놀이기구도 최고 속도로 회전!!!!!!!!!! 최고 높이로 360도 회전!!!!!!!!
이런 느낌이라 정말 빡세다는 느낌밖에 안듬. 날 것 그대로의 무언가를 체험하고 온 느낌이랄까...
놀이기구에 발판 없는 놀이기구가 많아서(=대부분이라서) 발이 매우 자유로웠다고 한다..
한 일년 쐴 바람 다 쐬고 온 느낌... ㅋㅋㅋ
- 놀이기구 별 평가
1. 드라켄 (63m 고공에서 수직낙하, 낙하구간 2번, 360도 회전 1번)
: 나 토리 넘나 기대가 컸는데 그만큼의 값어치는 하지 못해서 초큼 실망해씀 ㅠㅠ
그래도 아쉬워서 맨 앞, 맨 뒤, 중앙, 양끝에서 골고루 타봄
일단 63m가 생각보다 높지 않아.... 그래서 몸이 붕 뜨는 느낌이 오오오오!! 하고 나다가 푸쉬쉬 꺼져버림
조금만 더 높았으면 더 스릴 있었을 거 같은데...
총 3열이 있는데 1~2열의 최고 스릴은 90도 낙하구간에 진입해서 90도 낙하 직전의 상태로
얼굴에 피쏠리게 한 이삼초 멈춰있을 때임.
마치 자이로드롭 최상단에 도착해서 내가 곧 떨어질 운명이란 걸 알고
심장이 공중에 남아있으면 어쩌나 안전바가 풀려서 하늘로 날아가버리면 어쩌나 하는 생각할 때의 느낌인데
이건 90도로 꺾여서 시멘트 바닥을 마주보고 있으니 더더욱 공포감이 심함
당근 1열이 가장 재미지지만 극장에 있는 의자처럼 단차가 있어서 3열은 조금 높이 떠있음
그 재미도 꽤 컸어
또 왼쪽 끝자리 추천함! 레일 바깥쪽 자리라 진짜 공중에서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공포스러움
2. 크라크 (자이로스윙처럼 생겼는데 바이킹처럼 좌우 움직이다가 갑자기 360도로 마구 돌려벌임...)
: 숨겨진 복병 클라크....
크기도 작은 편이고 그닥 높지도 않아서 ㅇㅇ 괜찮겠네 하고 탔다가....
나 토리 사망..........
일단 회전이 빠른 건 경주월드 종특급으로다가 당연하게 360도로 마구 돌려버릴 때
내 머리카락을 미친년산발로 만들면서 내 심장도 공중에다가 흩뿌리는 느낌임
상공에서 수직으로 메다꽂힌 자세로 안전바 하나에 의지하고 있는 느낌은 정말 이러다 죽겠다 싶은 심정..
게다가 거기서 더 공포스럽게 잠깐 멈춰있음. 그럼 난 머리에 피가 쏠린 상태로 부처님하나님알라신
온갖 신 다 찾으며 안전바를 짖누르는 내 허벅지가 터져버리면 어쩌나 이 안전바는 나의 무게를 감당할 수 있는
것이 확실한가 등등 온갖 물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면서 머리와 허벅지가 동시에 터져버릴 것 같음
어떤 아저씨가 아들이랑 이거 타고 사색이 되어 나와 벤치에서 쉼호흡을 한참 하시더니
gg치고 앞으로 놀이기구는 엄마랑 타라며 더는 못 탄다고 항복선언하심...
3. 파이톤 (그옛날 독수리요새처럼 발판 없이 머리 위로 레일 있는 인버티드 롤코임)
: 경주월드 내 최애는 파이톤
일단 롤코가 갖춰야할 적정선의 스릴, 스피드, 경치(응?) 등등을 잘 갖춘 이상적인 아이임
떨어질 때 화끈하게 떨어지고 심심할 즈음 확 돌려주고 아주 지루할 틈이 없었음
이건 무조건 맨 앞자리 추천!
레일이 사람들 다니는 통로랑 숲속을 걍 막 지나가서 내 발이 나뭇가지에 찔리는 건 아닐까
누군가의 뒤통수를 후려치지 않을까 막 걱정하는 재미가 있어(예?)
4. 바이킹
: 나 토리.. 바이킹 잘 타는데... 좋아하는데... 바이킹에서 세상 하직할 뻔
보통 롯데월드나 에버랜드는 운행시간이 기껏해야 2~3분인데........
경주월드 7분씩 태워주는 혜자 클라스.................
게다가 규모에 비해 맨 끝자리 최고 높이 각도가 꽤나 위험한 각도라 여러번 심쿵함
물론 그것보다는 7분이나 흔들흔들 하다보니 내릴 때쯤 토 쏠려서.......
나 토리 화장실로 바로 달려감............
7분 태우는 게 약간 미친 짓이란 걸 아는지 직원도 7분이나 된다며 내릴 수 없다며
못 탈 사람은 당장 내리라고 7분 굉장히 강조함............
5. 토네이도 (롯데월드 자이로스윙 같은 것. 동그랗게 마주보고 앉아서 바이킹처럼 옆으로 흔들흔들)
: 역시나 자이로스윙보다 작길래 애개개예계계으쯔라구~~ 하면서 탄 나토리...
최고 각도에서 해탈하고 착하게 살자는 마음으로 내려와 두번 다시 타지 않음
경주월드 특유의 미친 회전 속도와 이래도 될까 싶은 각도에 충격과 공포로 눈 감고 탐...
하필 이건 안전바를 꽉 채워주지 않아서 기구가 회전할 때마다 내 몸도 앞뒤좌우로
자유분방하게 움직이는데 증말 자유분방하게 당장 내리고 싶은 기분이었음.......
바이킹 탈 때 최고 경사에서 난 일어나고 싶지 않았는데 안전바가 내 몸에 밀착 안 되어 있어서
원치 않게 몸이 붕 떴을 때의 공포감이랄까.. 근데 그건 한두번이지 이건 계속 돌잖아요... 다르잖아요....
아 그리고 나 토리 이거 혼자 타서 직원분이 사람 없으면 더 빨리 돌아요... 라고 수줍게 고백해주심
증말 빨리 잘 돌더라............. 휴.....................
6. 이름 모를 물놀이 삼종 세트 (이쯤되면 귀찮으니까 간단하게...)
: 정글보트탐험 같은 거, 롯데월드 생각하고 타면 큰 오산...
: 스플래쉬? 들어가자마자 있는 거, 딱 한번 떨어지는데 생각보다 높이서 떨어지고 물은 오지게 튐
튀는 수준 아니고 물벼락 맞는 수준. 직원들이 우비 없으면 속옷까지 젖는다고 강조하는데
우비 입어도 튀어요............
: 후룸라이드 같은 거, 한번밖에 안 떨어지는데 대체 왜 이렇게 물 많이 튀는지 모를.... ㅠㅠㅠㅠ
7. 자이로드롭 같은 거 (계속 귀찮은 상태)
: 역시나 만만하게 보고 탔다가... 뻥 뚤린 주변 경관을 발 아래로 바라보는 느낌이 꽤나 강렬했음
올라갈 때 자이로드롭처럼 회전하지 않고 그대로 수직으로 올라갔다가 딱 그자리에 내려주는 시스템이라
경치를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듯. 꽤 높아....
8. 아기 드래곤 길들이기? 드래곤 어쩌고 뭐 그런 거
: 증말 귀엽게 생김. 이름부터 귀여움. 애기들도 많이 탐.
근데 애기들 안 태웠으면 하는 심정...
완전 함정인 기군데 역시나 빠지면 섭섭할 360도 돌려버리기...
아주 신이나서 돌려버리는데 이 작은 열차?객차? 안에서 쉬지 않고 360도 돌다보면
머리에 피가 쏠리면서 머리 회전도 매우 빨라지면서 인생 현타옴....
나는 누군가 여긴 어딘가 왜 이럴 탔나 이건 뭔가 등등등...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엄빠 손잡고 탔다가 둘다 다크써클 가득 달고 돌아옴
그 짧은 시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 그밖에 유용한 팁
1. 우비 챙겨가.......... 우비 입고 타는 놀이기구가 세 개 있는데 진심 우비 없으면 속옷까지 다 젖어벌임.... ㄷㄷ
경주월드 로고 박힌 거 2000원에 파는데 넘나 얇아서 모자쓰고 고개에 힘 줬더니 찢어져서 등에 물벼락 맞음
그리고 옆구리가 너무 크게 터져있어서 옆구리를 일케졸케 가리고 힘 주지 않고 타면 옆구리로도 물 다 들어옴..
왜 그따구로 만든거죠.............
집에 에버랜드 스플래시 때 오처넌 주고 산 우비나 엄빠 등산용 우비 있다면 챙겨가............ (아련)
2. 신발은 꼭 꽉 맞는 거나 아니면 아예 벗기 편한 놈으로...
발판 없는 놀이기구가 많아서 신발이 많이 벗겨질뻔함.
나중에는 걍 다 포기하고 맨발로 탔는데 이건 이것대로 나름의 스릴이 있어서 좋았어
심지어 급류타기 놀이기구에서는 롯데월드와 다르게 물이 신발로 걍 밀려들어오더라...
나 토리 양말까지 다 젖음...
어깨에 몇방울 튈까 하는 귀여운 정글탐험보트에 익숙해져있던 나 토리... 머쓱....
급 귀찮은 관계로 마무리는... 생략....
문제시... 어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