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강스포 있다고 말했으니
강스포를 원치 않으면 뒤로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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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를 생각보다 많이 했던 탓인지(...)
유감스럽게도 엄청 재밌지는 않았어!
하지만 실제 있었던 사건을 기반으로 한 점과
(현재도 진행 중인) 사회의 성차별을 그려줘서 좋았고
수동적이기보다 능동적인 여성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어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를 것 없는 회사 생활도
다양한 모습으로 엿볼 수 있어서 좋았고! (직장인에게 추천)
물론 스토리 진행을 위해 내용을 꼬고 꼬고 꼬고 또 꼬아서
고구마를 많이 먹긴 했지만...^^
(사건이 원만하게 해결될 리 없긴 하지)
ex. 이게 증거다! -> 응 안돼 -> 그럼 이거다! -> 응 안돼 -> ...
ex. 알고 보니 A가?! -> 알고 보니 B가?! -> 알고 보니 C가?! -> 알고 보니...
게다가 내 안의 여성 혐오도 더 발견한 것 같기도 해 ㅎ
위의 포스터만 봤을 때는 별생각 없이 존멋 ^^7 했는데.......
해당 장면을 영상으로(단체로 나타나는) 보면
괜히 민망하고(오그라들고) 좀 기분이 묘했어
보여주고 싶었던 모습이 어떤 건지
의도한 바가 무엇인지 느껴져서 그런가
ex. 신파 영화
하지만 같은 장면을 성 반전을 한다면...
내가 이런 기분을 느꼈을까 싶더라 ㅎ
범죄와의 전쟁은 안 봤지만 분명 알탕 영화에서는
이렇게 우르르 몰려나오는 게 흔할 텐데...
한 편으로는 익숙하지 않기에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일단은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ㅎ
성격 좋아 보이는 백인 사장님이
최종 악역이라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본 한국 영화들은 백인이 악역으로 표현되는 것을 많이 봤기에
당사자인 백인들이 봤을 때 기분 나쁘지 않을까...도 1초 생각했지만
강자(백인 > 흑인 > 동양인) 걱정 쓸데없다 바로 깨달았지
그리고 영화에서 표현해준 대기업의 갑질, 입막음 등
너무 현실적이라 속상하기도 했어
내가 영화와 같은 상황에 처한다면
잘못된 것을 바로잡으려는 이자영(고아성)과
같은 선택을 했을 것 같아서
생각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나까지 속상하고 억울하더라
보면서 드문드문 울컥하는 장면이 몇 있었어
그리고 나쁘든 좋든 사람은 3D라는 것도 다시금 새겼지
내 후기가 유익할 지는 모르겠지만 여기까지 남길게!
폭력적이거나 피가 난무한 영화가 아니라 누구든 볼 수 있고
킬링타임으로 봐도 좋은 영화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