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된, 원잡 생업으로 할만한 프리랜서가 아니라
부업 수준 재택 알바를 말함니다
1.확실한 기술과 능력이 없으면 3-40개쯤 지원하면 5개 걸림.
그 중 전부 너무 페이짜고 별로인 일일수도, 다 괜찮을 수도 있음.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지원한다 생각하면 됨.
2.부업으로 하기엔 건당 몇천원 광고 포스팅 원고 제공. 이게 제일 무난함.
이런 일 주요방식은 맛집 사진을 12개 보내준다.
그러면 오늘 친구들이랑 고기가 땡겨서 삼겹살 집 갔어요~
(이미지1)
문 앞에 있는 우아한 돼지를 보고 끌려서 디미돼지토리꿀꿀로 고고~
(이미지2)
이런 식으로 쓰는 것ㅋㅋ...
돈 적고 지루해서 난 싫긴 한데 가끔 급전 필요하면 했음ㅋㅋㅋ
(미안...그 짜증나는 라인 이모티콘 범인이 나야 ㅠ)
핸드폰 개통하라느니, 지금은 2시간 일해서 1000원 주지만 링크 유입이 많아지면 십만원 준다
이런건 다 개수작이고(물론 번 사람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지루해서 금방 포기하기 쉬움)
그냥 건당 몇천원짜리 일주일에 몇만원꼴 벌어서 핸드폰 요금으로 쓰자
같은 부업하기엔 좋음.
아무 감정없이 단순 작업이랑 다를 바 없어서 익숙해지면 최저시급보다 조금 더 벌수도 있음.
3.재미있는~ 보람있는~ ㅇㅇ이 취미인 분들~ 배우면서 일하는~ 새로운 경험의~
같은 수식어가 붙으면 쓰레기일 확률이 90%
아닌 경우 딱 한 번 봄
이 '아닌 경우'도 존나 좋다는 게 아니라
환산해서 최저시급 이상은 나왔으며, 스트레스 덜 받았다는 의미임.
4.난 기술이 거의 없어서 하던 것만 하는데
공고를 쭉 보면 웹디자인, 프로그래머, 모니터링, 콜센터, 번역 이 쪽으로도 많이 뽑고 있음.
이건 뭔가 좀 '제대로 된 프리랜서'의 영역인데 알바 수준인 일도 많음.
근데 웹디자인은 못하지만 포토샵은 대충 아는데,
공고랑 샘플 테스트 살펴보면 이것도 후려치기 개쩌는 거 많음.
하지만 그냥 단순 작업이라면, 최저보다 훨씬 못한 수준아니면 부업으로는 할만 해보임.
반면에 알바치곤 나쁘지 않은 것도 있음
에펙 한 번 익히면 몇몇 효과는 엄청 어렵진 않은데
자막 효과 몇개주면(난 빠가라 그렇지 숙련자는 할만한 작업) 페이 나쁘지 않게 주는 경우도 봄
암튼 뭐든 기술이 있으면 할 거 많긴 함.
5.가끔 공고 개수작있음.
하루 n시간 정도 일하면 60만원이래서 재택이지만 면접 오라길래 갔더니
그 n시간의 2배로 단 하루도 안 빠지고 일해야 60겨우 번다. 이런 식인 거임
기분나빠서 근로계약 안쓰고 그냥 나옴
공고 개수작은 걔네가 다 기밀유지를 해서 미리 알기가 어려움
가보고 판단해야함
6.별 희한한 일이 많음.
지금 기억에 남는 가장 이상한 알바는(더 이상한거도 있지만)
가상으로 모임 신문 써주는 일이었음ㅋㅋㅋ
축 취업 빅토리
우리 모임의 리더 빅토리가 드디어 취업을 했다! 빅토리는 이에 대한 소감을 어쩌고저쩌고 라고 밝혔다...
김토리 박토리 드디어 핑크빛 전선?!
이런 걸 내가 지어내서 가상으로 닉네임 만들어서 써줌.
난 아직도 대체 이걸 어디에 써먹었는지 모름. 페이 좋아서 좋았는데...아쉽게도 한달만 일함 ㅠ
노래 가사 두 개 팔아서 4만원도 벌어봄ㅋㅋㅋ
어떤건 성적인 음성 녹음한다는 제안도 받아봄
(내가 음성파일 보낸건 아님. 그냥 어쩌다보니 메일 옴)
그 때 목소리정도면...이라는 생각 0.00000001초 스쳤지만 관둠
7.최저시급 적용이 아니다보니 천차만별임
내가 2013년부터 연락하고 나한테 일 주는 사람이 있는데
내가 n만큼 일하면 1만원 꼴임.
에휴...학생땐 개꿀이었지만 5년이 지난 지금도 만원이라니 좀 그렇네 ㅋ
라고 생각했는데
18년에 유사업종 지원하니까 이 사람들은 오천원 줌 ㅡㅡ
그 전인 7천원이었음... 5년동안 이 일주는 양반을 아무도 넘질 못함ㅋㅋㅋㅋ
그래서 충성충성충성하고 외주 일 해주는 중.
8.몇년간 40건이 넘는 일을 했는데 돈을 완전히 떼먹힐 뻔한 적은 딱 한 번 있었음.
단 한번이지만 노동청도 가고, 감히 내 돈을 떼먹었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받고 지옥의 3주를 보냄
내가 처음엔 의심 많이 하다가
모든 사람이 제때 꼬박꼬박 돈 잘 주니까 순진하게
회사이름도 모르고 개인사업자 일 막 해주다가 당함
사실 재택일은 거의 다 중소기업이나 스타트업이지만
어느정도 조심조심~
9. 좋았던 점은 사람한테 치이지 않고, 진상이랑 면대면 안하고, 몸이 힘든 적은 한 번도 없고,
직원들 텃세느낄 일 없고, 혼나거나 이랬던 적도 없음.
물론 업종에 따라선 지가 뭐라도 된 거 마냥 이유없이 갈구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화나 메일로 시키는 임시직이라 그런지 ㅇㅇ님~ 하면서 친절하게 업무지시하고
내가 명백하게 엄청난 실수를 했는데도 내가 겨우겨우 수습하니까, 나 안 혼내고 일 계속 주는 분도 있었음.
아쉬운 점은 시험기간이나 과제 중에도 일해야 한다거나,(그래서 내 학점이 ㅋㅋ...)
계속 뭘 수정해달라고 하는 경우도 많음.
언제까지 일이고 노는건지 구분이 안 감.
제일 아쉬운 건 지속하는 일이 없어 ㅋㅋㅋ 거의 다 몇달로 끝...
그나마 제일 오래 일하는 사람있지만
이 분도 비정기적으로 일을 줌.
10.이러니저러니 해도, 내 육신이 엄청난 귀차니스트라서 난 대학내내 재택알바만 거의했음.
한달 일한 업무, 몇년째 일한 업무 천차만별 다 합쳐서 4-50개의 각기 다른 사업장과 일을 했는데
(보통 한달에 3개를 동시에 해야 먹고 살만 함)
이 일은 진짜 괜찮았다...하는 기억에 남는 건
5개 정도 됨. 최악의 최악도 5개.
나머지는 무난한 기억 안 나는 부업들.
11.한 시간에 만원 꼴로 벌 수 있는 꿀도 있지만
최저만도 못한 경우도 있음.
조금 아쉬운 정도라면, 출퇴근 안하고 사람 스트레스 없으니 페이 작은 건 감안할 수도 있겠지만
손목 디스크 걸리게 일하면서 3시간에 만원꼴로 돈 번다면
그게 과연 스트레스가 아닐까? 한번 생각해보면 좋을듯
12.어쨌든 나는 재택일 하던 인연으로 첫 취직도 해보고(비전 노답 중소 스타트업에서 일년 굴려졌지만 ㅠ)
무경력인 나한테 몇년간 다 합치면 천만원 가까이 될 일을 주신 혜자 사장님도 있고
멀티플레이 시간분배법을 몸소 체득했으니 후회는 없다. 자소서에 써먹을 건 없지만 ㅋㅋ
아 참고로 여기저기 지원하면서 통장 빌려달라는 제안 다섯번은 받아봄.
미친 단순알바 재택업무라길래 지원하니까 통장 빌려달래 ㅅㅂ ㅋㅋㅋㅋㅋ
스펙방 들어오는 토리가 절대 안하겠지만
차라리 옆집가서 쌀을 얻어왔으면 얻어왔지
통장은 절대! 빌려주지마...
그럼 언젠가 먹고 살만한 프리랜서 종사를 꿈꾸는 토리는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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