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오픈 준비과정 :)

9월 초 카페오픈 준비중인 톨이얌:)

카페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 시작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바쁘게 준비하다보니 어느새 오픈이 가까워졌네 ㅋㅋㅋ

맨땅헤딩식으로 준비하면서 느낀 시행착오들 정리할 겸 구구절절 적어본당!

1. 카페 경험은 중요하다.

카페가 커피 좋아하거나 바리스타 자격증 있다고 시작할수 있는게 아니더라.

커피를 만들기 위한 집기도 능숙하게 다뤄야 하고

레시피나 재료 수급이나.. 전반적인 운영 매커니즘을 모르니까 막막하더라구.

젊은 친구들은 카페 알바 하다가 창업하는 루트도 많이 타던데

나토리는 3n살이라 알바도 잘 안받아주고 (ㅠㅠㅠㅠㅠ)

시간도 여유롭지 못해서 돈내고 하는 카페컨설팅을 받았오 ㅋㅋㅋ

집기 다루는 법이나 메뉴레시피, 인테리어와 상권 조언,

집기류 섭외하고 설치하는거까지 맡아서 해주니까 생각보다 덕을 많이 봤음!

가격은 300만원 줬는데 컨설팅 받다보니까 너무 싼거 아닌가 싶기도 하더랔ㅋㅋ

2. 인테리어 비용은 충분히 절감 가능하다.

부동산 계약하고 인테리어 업체에 의뢰했더니 제일 싼데가 4500만원 부르더라곸

우리가 가진 총 자본금에서 인테리어에 계획했던 비용이 2000만원 정도였기 때문에

절대로 디자인값 받는 인테리어 업체에는 의뢰할 수 없는 상황이었오...ㅠㅠㅠㅠ

여기저기 지인한테 수소문도 하고 알아보다가 디자인값 안받고

의뢰한 공사만 딱 해주는 곳을 찾아냄 ㅋㅋㅋㅋㅋ

다행히 같이 카페하는 동생이 디자인과 나오고 감도 좀 있는 편이라서

셀프로 도면 그려서 의뢰했고...  딱 필요한 공사만 1800만원 들었어 ㅋㅋㅋㅋㅋㅋㅋ

공사 항목은 바닥&천장 철거 / 도장(페인트칠) / 가벽 및 카운터 목공공사 / 타일공사 / 전기공사

창틀 교체나 전면유리 폴딩도어 교체하는 것처럼 부가적인 요소들은

어차피 월세로 지내는 건물인데 돈 들이지 말자 해서 과감하게 빼버렸음 ㅋㅋㅋ

혹시 포토샵이나 일러스트, 또는 도면 그리는 프로그램으로 도면 그릴 수 있고

스스로 디자인 철학(?)이 확고하다면 이렇게 디자인값 안받는 인부분들 섭외하는 것도 방법일 듯 해.

3. 예상치 못한 복병, 전기공사!

생각하지 못하게 거금이 들어간 부분이 바로 전기공사였어.

우리가 입주한 상가는 기존에 사무실용도로 사용하고 있었고 계약전력이 5Kw 더라구!

요 계약전력은 내가 한달에 사용 가능한 전기 상한선을 의미하는데 

5Kw * 450kwh = 2250kwh 까지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 되거든?

우린 오븐도 있고 머신도 큰 녀석이 들어오기 때문에 저거로는 턱도 없겠더라고 ㅠㅠ

여기서 고민인게, 무작정 계약전력을 올려버리면 월 기본요금이 올라가고

그렇다고 너무 적게 잡으면 전기요금 폭탄을 맞아버리는 거야 ㅠㅠㅠ

내가 한달에 전기를 얼마나 쓸지는 사용패턴이나 냉난방기 사용량이나

변수가 너무너무 많기때문에 정확하게 예측하기도 어렵고 ㅠㅠㅠㅠ

장사하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니 30평 초반까지는 15Kw정도가 상한선이더라구..

그래서 기존 5kw + 증설 8kw = 13kw로 증설하기로 일단 결정함 ㅋㅋㅋㅋㅋㅋㅋㅋ

1kw당 10만원 정도의 증설비용 발생했오 ㅠㅠㅠ (지역마다 편차 有)

(사족: 근데 만약에 저 건물로 들어오는 인입선 두께가 얇아서 

내가 증설함으로써 건물 최대 전력 수용량을 넘어가버리면

땅파고 인입선 지중공사를 해야할수도 있음^^;;;;;;;;; 그럼 기백만원은 순식간^^;;;)

근데 또다시 예측하지 못한 문제가 나타난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기를 한번에 많이 끌어다 쓰는 집기들 (오븐, 머신 등)은 

기존에 있는 얇은 전기케이블 쓰다 부하걸리면 바로 차단기 떨어진다는거야 ㅋㅋㅋ

가정집에서도 에어컨처럼 고전력기구들은 콘센트가 분리되어 있거든?

그런식으로 두꺼운 케이블로 전력분배를 해줘야 하더라고 ㅠㅠㅠㅠ

요것만 또 90만원정도 들어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래서 기존에 휴게/일반 음식점 용도로 사용하던 상가로 들어가는게

돈을 아끼는거라고 했는지 이해가 되더라 ㅋㅋㅋㅋㅋㅋ

이제 구매한 가구들 조립하고 배치하고...

만족스러운 맛이 나올때까지 커피랑 음료랑 디저트 만들어서 먹고먹고 또 먹곸ㅋㅋ

어떤 손님이 오더라도 무너지지 않을 멘탈을 다지는 일이 남았다 ㅋㅋㅋ

종종 스펙업방에도 창업했거나 신규창업 고민하는 토리들 있던데

다들 힘내구 적게 일하구 많이 벌구 진상 없기를 기도할껨 ㅋㅋㅋㅋㅋ

+) 댓글에 적어둔 거 다듬어서 본문으로 옮겨둠:) =================

4. 카페는 배수 배관 시공할때 '구배'가 엄청 중요하다!!

구배라 함은 배관의 기울기를 뜻하는데 구배가 낮으면
커피 기름이나 미세한 가루들이 흘러가다가 막힌다 함!!
배관 시공을 잘못하면 하루가 멀다하고 배관 뚫거나
배관을 통째로 들어내야 하는 일이 생긴다곸ㅋ........

그래서 나는 구배를 자유자재로 조절할 수 있도록 배관 고정 안하고 매립도 안했오

혹시나 사고가 생겨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교체하기 위함!!!!

5. 각종 신고 관련

1) 사업자등록은 간이과세자로! -> 연매출 4800만원이 넘으면 일반과세자로 자동전환.

간이과세자일 경우 부가가치세율이 0% (면제) 되기때문에 초기 영세 창업자들에겐 큰 도움이 될꾸야!

(일반과세자가 되면 세무사를 끼는것이 유리하다고 하니 참고!!)

2) 각종 신고 순서

보건소(보건증발급/1~2주 소요) -> 보건교육 6시간 이수 (온라인가능)

-> 수료증(위생교육필증)+보건증+임대차계약서 들고가서 영업신고 -> 사업자등록!

아 그리구 예전엔 근린생활시설 -> 휴게음식점 건물 용도변경도 했어야 했는데 건축법이 완화됐다네????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사업자등록할때 문의해보길 추천!

3) 전기 증설 시 사업자등록증과 임대차계약서 상 임대건물 주소가 일치해야 함. 

안그러면 한전에 무슨 각서를 내야한다고...ㄷㄷㄷㄷㄷ

나는 기존에 통신판매업으로 등록증이 있던 상태에서 진행했던터라 주소 변경이 필요했오!

나처럼 기존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상태에서 새로운 주소로 업종 추가가 되는 경우에는 

사업자등록증 주소 변경을 먼저 하는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