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업
난 이제 회사 들어온지 2년차 병아리 토리야.

오늘 네이버 보다가 채용 관련 검색어가 떴길래 갑자기 취준 시절이 생각이 나서ㅎㅎㅎ 글을 써본다.

내가 일년 전에 취준 끝내구 ㅇㅋ에 썼던 글인데 거기 글 펑하려고 가져왔어. 혹시 문제가 되면 말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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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랑을 먼저 하기에는 조금 부끄럽지만 면접 통과율 100%, 총 7개 공기업/대기업의 면접에 전부 합격했어. 
7개 전부 최종에 간 건 아니고, 중간에 일정 겹쳐서 2차 버린 곳도 있고 해서 최종 통과는 5개가 됐어.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감이 안잡히는 토리들, 막상 면접때 너무 떨어서 자신의 역량을 보여주지 못하는 토리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었으면 좋겠다. 






- 자신의 강점을 파악하자 

가장 기본적인 일이라고 생각해. 물론 자기소개서를 쓸 때에도 자신의 강점/약점 파악을 하기는 했겠지만 면접에서는 순간적으로 나오는 말이나 행동을 거를 수 없고 또 생각한 것이 즉각적으로 나와야 하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정확히 파악하고 있는게 중요해. 

우선 성격. 나는 매 기업마다 (1)그 회사/업무에 쓰일 수 있는 내 장점 (2)도움이 되지 않는 장점 (3)그 회사/업무에 해가 되는 내 단점 (4)해가 되지 않는 단점에 대해 나눠서 정리했어. 

같은 성격이라도 기업마다 조금씩 다른 분류에 들어갈거야. 예를 들면 나는 적극적이고 주도적인 편인데, 대부분의 기업에서는 이게 (1)로 들어가지만 공기업의 경우는 (2)와 (3)에 조금 걸쳐있는 편이야. 그런데 이런 기본적인 성격은 숨길 수가 없으니까... 나는 단점을 인정하고, 대신 이 단점을 항상 경계하고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어. 이걸 미리 생각을 안해두면 긴장한 상황에서 잘 안나오니까, 내 장단점은 꼭 정리해두자 

그리고 성격적인 장단점 외의 강점도 있잖아. 예를 들면 나는 지망하는 직군에서 요구하는 학문을 전공하지 않았어. 그렇지만 우선 전공필기를 통과했다는건 내가 학교 생활 외에 따로 준비를 했다는 거잖아? 그러면 따로 공부한 열정을 강조하고, 내 본전공에서 얻을 수 있는, 다른 지원자와는 차별되는 강점을 덧붙어 이야기했어.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했을때 좋은 점이 뭐냐면, 토리씨는 여기 전공이 아닌데 왜 왔어요? 하는 퉁명스러운 질문도 강점 보여줄 기회로 생각하고 별로 공격받는 기분이 들지 않아서...ㅋㅋ 약점에 대한 대비책을 생각해두는 것도 좋지만 그게 내 장점일 수도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임했으면 좋겠어 

딱 정리한 다음에는 그걸 막 세뇌해!!! 마구마구 세뇌해서 난 이런 사람이다라는걸 보여주는거지




- 다른 사람들의 면접 동영상을 보자/면접 스터디를 하자 

나는 사실 면접에서 많이 떠는 편은 아니였는데 다대다 면접에서는 조금 떨릴 때가 많더라구. 아무래도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으면서 내 발언도 준비해야 해서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면접 동영상으로 연습했어. 

모의면접 동영상을 보면서 저 질문을 받았을 때 나는 무슨 대답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고 말해보는게 도움이 됐던 것 같아. 모의면접 동영상으로는 한국 직업 방송의 면사뽀를 추천해!! (한국직업방송 유투브 페이지 https://www.youtube.com/channel/UC7veJl4E23uPDXoVu-0qYAA ) 

말할 때 안좋은 습관을 찾으려고 내가 말하는걸 찍어서 보기도 했는데 너무 오글거리더라구ㅠㅠㅠ그리고 자신을 모니터링하다보니 다 못해보여서.. 차라리 남의 면접을 보고 거기서 장단점을 찾는게 좋더라. 저 지원자처럼 장황하게 말하지는 말아야지, 저 지원자처럼 대답하고 나서 미소를 지어야지, 이런식으로 배울점을 찾았어. 

사실 나는 스터디를 따로 하지는 않아서 면접스터디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모르지만... 예상질문을 뽑고 자신의 발화 습관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을 것 같아! 스터디에 대해서는 다른 사람들이 댓글달아줬으면 좋겠다 






- 면접관은 나를 궁금해한다 

내가 평가당한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떨릴수밖에 없어. 

면접관이 원하는 답을 잘 해야 한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나를 알려주고 나오겠다는 생각을 하고 면접에 임하는 게 좋을 것 같아. 

그리고 만약 자기소개서에서 한 말과 면접 때 한 말이 다르다면 조금 날카롭게 물어보는 경우가 있더라. 그럴때는 너무 쫄아서 구구절절 설명하지 말구 그냥 담담하게 이야기하는게 좋은 것 같아. 
저 사람은 나를 까려고 하는 게 아니라 그냥 궁금할 뿐인거다라고 자기암시하면서... 




- 웃자 

예상치 못한 질문/어려운 질문을 들었을때 올... 사람 좀 당황시킬 줄 아는데? 라고 여유넘치게 생각하면서 한번 웃고 시작하기! 

(특히 임원면접에서) 대답할때도 웃기! 
저는 이렇게 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 죠아용! 면접관분들 너무 대답하고 싶은 질문만 하셔서 저희 궁합이 좀 맞는 것 같네요~~~~~라고 세뇌하면서 웃으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더라. 

결국 회사에서는 같이 일할 사람을 찾는건데, 딱딱히 얼어붙은 채로 얘기하면 같이 일하기 싫어보이잖아. 
그리고 개인적으로 내가 당황하면 약간 몰아붙이듯이..권위적으로... 설명하는 경향이 있어서.. 버릇없어 보일까봐 대답할때마다 중간중간 웃음을 섞었어. 
다대다 면접에서 보니까 나같은 사람들이 조금 있더라. 한번 자기 영상을 찍어보고 좀 가르치듯이 말한다..하는 사람은 꼭 웃는걸 추천해! 

나는 다른 면접자들이 이야기할때는 약간 미소 띄고 끄덕끄덕 노호혼모드, 면접관이 좋은 질문을 하거나 다른 면접자가 잘 대답하면 약간 더 크게 웃었어! 멋지게 받아쳤다고 생각하면서. 근데 이거는 잘못하면 조금.... 비웃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어서... 무조건 추천은 못해주겠다ㅠㅠ 


참고로 면접이 길어져서 30분, 1시간동안 웃고있으면 근육 막 떨리는데... 이걸 방지하려면 왼볼 오른볼 윗볼 아랫볼 공기 넣어서 근육을 조금 풀어주면 도움되더라. 한 삼사십초정도 쭉~ 볼 풀어주고 가면 좀 덜 아프더라굿ㅋㅋㅋ




당연한 것들이지만 다들 많이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덧붙여서 말하자면 나는 완전 병풍이었을 때도(나한테 개별 질문 한두개밖에 안함), 면접관의 말을 직접적으로 반박했을 때도(보수적이기로 유명한 공기업이었음) 붙었어. 면접 보고 와서 자신이 못한게 계속 떠오르겠지만 일단 할 수 있는 노력은 전부 했으니까, 마음 편하게 하고 기다리는게 정신건강에 좋은 것 같아. 

그럼 전부 원하는 기업 합격했으면 좋겠다. 화이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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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8 2023.01.26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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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99 2023.01.27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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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0 2023.10.0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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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1 2023.12.08 11:13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3/12/12 10:19:40)
  • tory_102 2024.03.29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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