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토리들아
부끄럽지만 공기업 취뽀 수기를 쓰러 왔어...!
나톨도 스펙업방에서 항상 정보를 얻어왔기 때문에 혹시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으니 적어볼께
일단 내 스펙 : 공기업은 블라인드니 출신대학 생략(4년대졸, 비상경 문과 여자)/토익 940/컴활2/워드/한국사1/금공 4개월 인턴
취준 전에는 고시, 공시 합쳐서 n년 준비했고 짧지는 않은 기간이었음..
27살 하반기부터 취준하기 시작했고 28살인 올해 상반기에 인턴하고 지금 시점에 취뽀한 거야 그러니 시험준비 관두고 취업준비는 대략 1년 걸린 셈이야
두서 없지만 내가 추천하는 것들을 써볼게
1. 필요한 최소 스펙 쌓기(컴활, 한국사, 토익) -> 서류를 그냥 가점으로 커트하는 곳도 꽤 있기 때문에 컴활 한국사 토익은 있어야 된다구 생각해. 나는 토스나 오픽은 너무 따기 싫어서 안(못) 땄는데 이것도 있으면 좋겠지! 그렇지만 취준 때문에 너무 과도한 스펙을 준비하려고 하는 것도 나는 비추야. 그냥 어차피 토익 조금 높다고 공기업에서 떨어지거나 붙거나 하지는 않으니, 최소한의 스펙이 준비되면 그냥 막 많이 쓰는게 좋다고 생각해. 고시나 공시 그만 두고 공겹 돌리려는 데 뭘해야하지? 싶은 토리들은 일단 최소 스펙 쌓기!
2. 서류는 많이 써보자. 그리고 주요 경험 500자 정리해놓기 -> 일단 자소서를 써야하잖아. 그러면 예를 들어 갈등 해결 경험을 묻고 500자 내외로 쓰라는 게 있으면 쓰고 그걸 복붙해서 저장해놔. 그러면 나중에 소통 경험 500자 물을 때도 돌려서 쓸 수 있고 그래. 내 경험 상 500자 요구하는 데가 많아서 자소서 그때 그때 쓸 때마다 복붙해서 500자 정리 된 거 만들어 놓으면 나중에 양치기로 서류쓸 때 편하더라.. 직무기술서는 당연히 저장해놓고 복붙! 나는 동아리경험/RA경험/인턴경험 이렇게 직무기술서 써놓고 복붙했어
+)나는 처음엔 공기업만 지원했었는데, 이번엔 사기업도 같이 넣었었어. 정말 공기업만 가고 싶은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면 나는 취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선 같이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자소서를 아예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겠다? 그러면 구글에 기업+자소서 이렇게 검색하면 합격자소서 나와~ 그거 참고해서 대충 이런 방향이구나! 참고 하면 될 것 같아(ex. 한국전력공사 자소서)
3. 만약 인턴 경험이 없다면 인턴, 정규직 같이 지원하기 -> 나는 28살이었지만 인턴을 지원해서 됐고, 그 경험이 좋았다고 생각해. 일단 얘기할 거리가 생겨 면접에서.. ㅠㅠ 물론 인턴이 필수라는 건 아닌데, 나는 무조건 정규직만 써야겠다! 이것보다는 인턴도 일단 같이 쓰는게 좋다고 생각해. 인턴하면서도 계속 정규직 지원할 수도 있고. 내가 처음에 취준하면서 힘들었던 건 내 장점이나 단점 이런걸 경험을 통해서 발굴해야되는데 진짜 뭐 생각도 안나고 그래서 어려웠거든. 근데 인턴하면서 내가 어떤 걸 잘하는지 알게 돼서 좋았어. 나는 27살에 처음 취준할 때는 무조건 빨리 취직해야된다는 생각에 정규직만 지원했었는데, 그때부터 인턴 지원했으면 더 빨리 취뽀했었을 것 같기두 해. 나이 많다고 인턴 꺼리지 말구 없으면 한번 해보는 거 좋다고 생각해!
4. 필기 준비 -> ...이건 딱히 해줄 수 있는 말은 없지만 ㅠㅠ.. 나는 행정학으로 필기 뚫기 어려운 곳도 몇번 뚫었어서, 행정학이 나름 블루오션이라고는 생각해... 물론 행정학은 범용성이 낮지ㅠ 보는 데가 별로 없으니. 나는 행정학 칠 수 있는 곳이면 행정학으로 쳤고, 그럴 때마다 필기는 뚫더라구. 경제학은 진짜 너무 잘하는 사람 많아서 뚫기가 어려운데 행정학은 그런 면에서 좀 수월한 거 같아. 나는 그래서 경제학, 행정학 둘 다 했는데 이거는 내가 공시준비를 했어서 가능했던 것 같아. 이번에 붙은 곳은 전공 없이 ncs만 친 곳이긴 했어. 아 그리고 통합전공 같은 거 있잖아 법, 경제, 경영 다 같이 치는 거! 나 경제밖에 모르는 데도 가서 쳐서 붙은 적 있으니 필기 준비 안됐다구 안 치고 그러지말구 꼭 가서 봐보길 바래! 결과는 모르는 거고 기회는 많을 수록 좋으니까!
5. 면접 준비 -> 나는 일단 잡플래닛이나 인터넷에서 면접기출문제는 다 조사해서 사전 대답 해봤어. 그리고 기업에 대해 준비하는 것도 중요한데, 나랑 연결짓는 것도 중요해. 스스로에게 물어봐봐. 나는 왜 이 회사를 지원했으며 왜 이 직무를 지원했지? 물론 대답 1도 안나올거야. 왜냐면 개뿔, 돈 벌려고 지원하는 거지 지원동기가 어딨어ㅠ...하지만 그래도 아주 물어볼 가능성이 높은 질문이니 꼭 물어보고 가짜로라도 대답을 만들어야해. 나 자신을 속여서라도..ㅎ 나는 내 가치관을 만들었어. 회사에서는 내가 어떤 가치관을 지녔는지를 굉장히 궁금해하더라? 그래서 나는 내가 '성장을 중시하고 그거에서 보람을 찾는 인간'이라고 상정했어. 그리고 이 회사의 성장가능성을 조사했지. 예를 들어 어떤 부분에서 성장했어(보통 회사는 다 성과는 있으니까..^^) 그러면 그런 걸 얘기하면서 회사가 이루어온 이런 성과처럼, 뭐 앞으로도 성장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예컨대 지금 이 회사가 추진하려 하는 신사업이라든지, 뭐 힘을 쏟고 있는 분야라든지..) 그래서 나는 이 회사에서 함께 성장하며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싶었다. 이런 식으로 포장함. ㅠㅠ 그래서 대부분 회사가서 함께 성장하고 싶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말을 많이 했지... 그러면 너가 최근에 성장을 위해 노력한 사례 이런것 물어볼 가능성이 높으니 그것도 당연히 대비해야해..그니까 스스로의 캐릭터, 가치관을 잘 상정해보렴..!
+) 면접은 답변 내용도 중요하지만 태도가 더 중요하다는 사람도 많아. 면접 태도라든지 면접 질문의 의도라든지, 모범 답안 등이 궁금하면 유튜브에 면ㅅ ㅏ뽀를 검색해봐! 너토리가 준비하는 기업의 모의면접 영상이 있을 수 도 있고, 아니라 하더라도 모의면접영상을 보면서 아 저런게 모범 답안이구나, 혹은 저렇게 하면 안되는구나를 알 수 있기에 도움이 돼~
6. 마인드 컨트롤 -> 나는 최종면탈 4번 하고 1차 면탈은 당연히 더 많이 했어. 그럴 때마다 멘탈 부서지고 울고... 다른 친구들과 나를 비교하며 우울해하기도 하고 그랬어. 그래도 억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왜냐면 안 될것 같다고 생각하면 정말 면접에서 그런 자조감, 자신 없음이 티가 나더라 나는. 그래서 그냥 할 수 있다고 억지로 생각하고, 나는 존나 최고다를 계속 생각한 적도 있어. 그러면 면접에 가서 조금이나마 자신감 있는 척을 할 수 있게 되더라. 안 되어도 괜찮진 않았지만, 그냥 안 돼도 돼! 이런 생각하면서 했어. 떨어지면 에이 그 회사 별로야 하고 찌질하게ㅋㅋ 거기 안 돼도 됐어! 이렇게 생각하려고 애썼어. 취준토리들 떨어질 때마다 너무너무 힘든 거 알아. 어떤 웹툰에서 세상이 요구하는 수천, 수백만 가지에 나를 끼워맞추다보면 어느샌가 내 자신이 혐오스러워진다. 라고 하는 말을 본 적이 있는데, 정말 동감했어. 회사들이 원하는 인재상과 거기에 나를 끼워맞추려 노력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떨어질 때는 정말 자괴감도 많이 들지만, 그건 내가 잘못된게 아니야. 스스로 무너지지 않는게 제일 중요하니까 토리들 힘내자! 나는 자소서 하나 써도 아 이거라도 했다 잘했다 이러면서 셀프 칭찬하고 그랬어. 토리들도.. 화이팅!
영양가 없는 후기 너무 길게 주절주절 두서없이 써서 미안... ㅎ
아주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취준토리들 다들 힘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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