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아 합격 통보 받고 정말정말 고민 많이하다가 그래도 남은 지방직, 서울시 시험 보고 난 뒤 면접준비하는 토리들 있을거같아서 글 올렸어
긴 글이고 시간 아끼고 싶은 토리들은 마지막에 요약 간단히 해놓을테니 그거만 읽어줘!
나는 2016년 7월부터 공부를 시작했고 휴학생이야 (대학은 서울 내 4년제)
국문과라서 국어는 기초 베이스가 꽤 탄탄했고 영어는 대학 갈 수 있을 정도로만 점수얻었던 수준... 공무원시험 영어 치면 80점 넘는게 드물었어 국사도 고등학생때 3지리 선택해서 국사 공부는 정말 처음이었고 고려 조선 이런 순서정도만 아는 정도였음
내가 제목에 공부보다는 면접중심이라고 적은 이유는 내 점수가 정말 합격점수라고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그런 좋은 점수가 아니기 때문에 필기 준비에서는 톨들이 나한테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야
내 점수는
국어 90
영어 85
국사 65
행정법 85(조정점수: 64.7)
행정학 85(조정점수: 65.7)
이렇게 해서 총점은 370.40이고 필기 합격선은 오늘 뜬거 보니까 369.99더라
국사 점수보면 알겠지만 내 공부법에 대해서는 정말 본받을게 없다는거 다들 느꼈을거라고 생각해 ㅠㅠ....
다만 후기 올리겠다고 결심한 이유는 나처럼 컷에서 아슬아슬하게 붙고 면접 포기해야할까 생각하는 톨들한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될 수 있을거같아서 올렸어
필기 합격은 당연히 상상도 못했고 공단기 컷에서도 훨씬 떨어지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지방직 9급을 준비해야할지, 국가직 9급 면접에 올인을 해야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어. 공무원 카페에 글을 올려서 물어보기도 했는데 다들 입모아서 기대하지말고 지방직 하시라고 하더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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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 구구절절 말이 많았지만 요약하자면 면접준비는 지방직 9급시험 전까지 단 한번도 하지 못했고, 지방직시험 끝나니까 국가직 9급 면접이 일주일 남은 상황이라 나 끼워주는 스터디 그룹은 당연히 없었고 인강에만 의존할수밖에 없었어. 그리고 공무원 준비생들 다 알다시피 대부분 몇년간 공부에만 올인하던 토리들이니까 면접 준비 경험이 거의 없었겠지? 나 또한 마찬가지야 인턴 경험 없는건 물론이고 대학입시때조차 면접 경험은 단 한번도 없었어
그래서 남은 일주일동안 진짜 국가직 9급 면접 준비하면서도 내가 어차피 안될 거에 뭐하러 매달리나 그냥 포기하고싶다 시간 버리는 거같다 이생각만 계속 들었어... 인강은 ㄱㄷㄱ ㅇㅈㅇ 선생님꺼 들었고 5개밖에 없는 인강이었는데 정말 희망도 없고 너무 하기 싫어서 그 5개짜리를 3일에 걸쳐 들었던거같다
목요일쯤에 기출 문제 하나둘 보기 시작했고 답안지 보면서 아 이런식으로 대답하는구나 읽었어
그리고 금요일에는 그 답안지 보고 사람들이 대충 어떻게 목차를 정해서 이야기했는지, 그리고 공무원 관련 전문지식은 어느정도 있어야하는지 확인하는 식으로 다시 쭉 훑었어 그리고 이 날 ㅇㅈㅇ 선생님이 외우라는 공직가치를 외웠고, 찾아보라는 기본 공무원 지식같은것도 홈페이지 돌아다니면서 노트에 적어놓고 그랬어
예를 들면 내가 들어갔으면 하는 부서 (ex. 문체부 --국 --과) 이런식? 거기서 하는 일이 뭔지, 2017년도 성과는 뭐였고 2018년도 목표는 뭐였는지 이런거 그냥 문화체육관광부 2018년 이렇게 검색해보면 바로 나오더라고 (결국 면접에서는 안 물어보셔서 쓸 데는 없었지만 알고 가면 나름 든든해)
그리고 공직가치 중에서 가장 면접 단골 문제가 '청렴성'이래 그래서 선생님이 청렴성 관련 사례는 한두개정도 무조건 알아놓고 가면 면접할 때 좋을거라고 하셔서 그것도 통계자료 하나 외워서 가져갔어. 정말 다행히 면접에서도 청렴성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거기서 써먹을 수 있었어 ㅠ
음... 또 공직 관련 전문용어 이런거는 얼마나 알아가야하나 궁금할텐데 이건 토리들이 면접 강의 들을때 산 책에 모범답안 이런게 많이 들어가있을거야. 거기에 나온 전문용어들만 쏙쏙 빼서 기억하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될거 같아!
토요일날 면접 보러 가는 길에 내가 금요일에 정리해놓은 간단 메모 종이랑 면접 책 가져가서 거기서도 계속 읽었어 ㅠㅠㅠ 그때 진짜 집중력이 최고조로 올라가더라 ㅋㅋㅋㅋ 나 말고 다른 지원자분들은 스터디도 열심히 하시고 나름 확실한 점수를 얻으신 분들도 계셨는지 면접관련 준비를 하시는것보다는 편안하게 옆사람과 대화하는 분위기였어
면접 딱 들어가서는 면접관 2분이 앉아계셨고 굉장히 친절하셨음ㅠㅠㅠㅠ.... 정말 다시 만나면 감사인사 드리고싶을 정도야 정말 다정다정 ㅠㅠ
처음에 5분발표하면서 정말 저는..여기서...어.,~~를 느꼈고. ~~를 보았고 막 이런식으로 정말 엄청 긴장하고 말해본 연습을 안해서 진짜 횡설수설 엄청했는데 한 3문장정도 말하니까 입이 좀 트이면서 서서히 편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음
면접 시간은 40분정도야. 그동안 솔직히 내가 어떤 대답을 했는지 다 자세히 기억나는건 아니지만 확실히 기억나는건 내가 면접관분들 질문에 헛소리를 한건지 면접관분이 나한테 질문 의도를 잘 이해 못한거같은데 이러시면서 다시 질문한 게 한 2번정도는 있었음 ㅋㅋ ㅠㅠㅠ
그리고 면접 거의 끝나갈때쯤 내가 진짜 대답 아예 못한게 있었는데 이럴 경우에는 '잠시 생각할 시간을 부탁드려도 되겠습니까' 뭐 이런 대처방법이 있다는걸 봤어서 그렇게 말했더니 알겠습니다. 그러면서 그냥 대답 안들어주시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시는거야....ㅠㅠㅠㅠㅠㅠㅠ 그러고 나서 나한테 목이 많이 말라보이는데 물이라도 한잔 줄까요 이러시길래 물도 얻어먹었음 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ㅠㅠㅠ
속으로 정말 망했다 하면서도 다음 질문에 겨우겨우 답하고 그 질문 끝나니까 시간이 다 됐는데 그냥 마무리 소감을 해보라고 하시더라. 그래서 그때 '정말 죄송하지만 아까 답변하지 못했던 질문에 대해 간단하게 답변하고 소감 말씀드려도 되겠습니까?' 이러고 나서 정말 ㅋㅋㅋㅋ 밧줄잡는 심정으로 답변하고 마무리 소감 준비한거 말하고 감사하다고 하고 나왔어...(마무리 소감이랑 처음 자기소개 간단히 할거는 3문장정도? 준비해주면 좋을거같아)
아무튼... 내 기억을 살려서 얘기하자면 이정도가 될거같고 면접에서 무슨 내용을 물어봤는지 자세히 말하는건 되는지 안되는지 모르겠어서 여기 못적었어
아 글을 다 적긴 했는데 ㅠㅠㅠ 정말 도움 안되는 글일까봐, 시간 뺏는 글일까봐 미안하고 그냥 면접준비할 때 '어차피 점수도 낮은데 될리가 없지' 이런식으로 생각하는 톨들한테 조금이나마 희망이 되어주고자 쓴거니까 편하게 읽어줬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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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면접 준비시 내가 했던거 요약>
1. 내가 들어가고 싶은 부서 관련 2017, 2018 정책 (지방직이나 서울시 보는 톨들이라면 당연히 그 지역에서 추진하는 정책 공부를 해야겠지)
2. 공직가치들과 관련된 통계자료 외워가기 (-> 이거 한두개정도 알아갔다가 써먹으면 정말 준비 많이 한것처럼 들어주심)
3. 공직 가치와 관련된 내 경험들 생각해가기(진짜 별거 없어 대학생활 중 동아리, 팀플 과제시 어려움을 극복한 점, 친구들과 여행도중 갈등이 있었고 해결한 기억)
4. 처음 시작과 끝에 내가 자기 pr 할 수 있는 간단한 키워드 준비해서 당당히 말하는 연습하기 ex. 성실함과 진실함. 바로 저를 설명하는 단어입니다 뭐이런식.... 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ㅠ 그냥 최대한 좋은말만 해 이럴 때 저는 부족하지만.. 이런식으로 겸손해봤자 좋을게 없어
5. 마지막으로 스터디 못했더라도 기출문제 답안 꼭 보기(딴건 몰라도 이건 정말 필수필수) 답안 보면서 그 사람들이 어떻게 목차를 나눴고 어떤 순서대로 이야기했는지 그 목차를 메모에 써놔.
예를 들면.
사회적 현상(현 문제) -> 여기서 도출할 수 있는 공직가치와 문제점 -> 해결 방안(개인적, 조직적, 사회적 범위로 말해도 좋고 시전적, 중간관리적, 사후적 이런식으로 말해도 좋고 일단 무조건 목차를 나눠) -> 예상되는 사회 영향(이건 진짜 책에서 알려주는 엄청 뻔한 얘기 달달달 외워감. 국민들이 공무원을 신뢰한다. 신뢰가 쌓임으로 인해 정책 시행시 효율적 운영이 가능. 국가 경쟁력이 높아짐. 이런거. 암튼 이것도 목차를 나눠)-> 마지막으로 위의 공직가치에 대한 나의 각오
음... 일단 생각나는건 여기 다 적었고 다른 질문들은 댓글로 달아주면 대답해줄게 공부법은 정말 ㅋㅋㅋ ㅠㅠ 물어보는 톨은 없을거같지만 물어보면 알려줄게
토리들 모두 가고자 하는일 성공할 거라고 생각하고 진심으로 다들 잘됐으면 해... 댓글로 본문에 오타있거나, 다른 질문이 있거나 하면 물어봐줘! 피드백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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