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살에 중소기업 붙은 사람

지거국 (학점 4.0)
주전공은 사회과학대 과 중 하나 / 복수전공 경영
토익 850
오픽 IH
컴활 2급
한국사 1급


공모전, 대외활동 전무
학점 - 시험기간에 벼락치기 존나 열심히 한거 마지막 학기때 학점 말은 게 있어서 이건 좀 아쉽긴 함
토익, 오픽 - 남들 다 따니까 진짜 진짜 진짜 최소 최소 최소한의 기본은 있어야 할 거 같아서 딴 거
컴활 - 졸업 조건
한국사 - 너무 늘어져있어서 의지라도 가져보려고 딴 거

대학 졸업 26살 2월
본격적인 취직 30살
취업 30살 11월
취뽀 31살 2월


중소 기업 취직한 주제에 왜이래 할 수 있는 의견도 충분히 이해가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을 쓰는 이유는 그때의 나처럼 분명 1명은
내가 될까? 늦었다, 나 이러다 중소 기업도 못가는 거 아니야? (중소 기업 무시가 아니라 난 그래도 대기업 중견은 당연히 못가고 중소는 하나라도 있겠지 이 생각 하다 죄다 떨어지니 든 생각) 날 받아줄 회사는 그 어디에도 없구나. 등의 생각을 할 토리가 있을 것이며
궁금한거나 힘들때 스펙업 보고 도움, 위로 둘 다 받았기에 내 글을 보고 조금이나마 할 수 있다! 된다! 의 생각을 가질 토리가 있었으면 해서 글을 써


26살
-생각 없이 정말 쉬고 싶었음. 그래서 그냥 1년 열심히 쉬기만 함.

27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덕질함^^........공방 올출 ㅇㅈㄹ 하고 다님. 단기 알바 함.

28살
-그 전까진 취직 생각 가슴에 손을 얹고 단 1도 없다가 이때부터 시작 및 우울한 마음 동시에 들었음. 알바 x. 그동안 알바로 모아둔 돈이랑 세 달에 한번정도 부모님한테 30만원 받은 걸로 생활.
자소서 이런거 쓰긴 했는데 면접 오라고 한두개 연락 들어도 외면하고 그냥 이때는 겁이 진짜 많았다고 생각.

29살
-안되겠다 해서 아르바이트 시작
사람이라는 게 참 또 알바로 돈 들어오니까 취직 하기 싫고 이대로 살면 안되나ㅎ? 이 생각에 안일해짐

30살
-나이 앞자리 바뀌면서 지금 아니면 진짜 좆되고 이 상황 벗어날 수가 없다고 생각.
2월에 알바 그만두고 3월부터 미친 사람마냥 자소서 씀.


광탈의 역사가 시작됨
어느 기점을 지나 눈은 동태눈깔 마음은 생기를 잃고 결과만 보게 돼 결과를 아는 채로 결과를 보는거야 어차피 귀하를 모시게 되지 못해 웅앵웅 하면서 나를 반기는 건 불합격 글자일테니까

근데 진짜 신기한 게 뭐냐면
나처럼 저따위 스펙 가지고도
대기업 서류에 합격 할 수가 있더라?

안 믿겨서 노트북 껐다가 다시 확인해보고
면접 보러 갔는데 명단에 없다고 할까봐 시간까지 보이게 화면 캡쳐해서 보관하고 그랬어ㅋㅋ

인적성 봐야하는 곳은 도서관 가서 단타로 공부도 하고.. 인적성 같은 경우는 네이버에 진짜 진짜 진짜 후기가 많더라고

면접의 경우는 후기대로 안 되는 게 많아서ㅋㅋ 후기는 진짜 참조! 정도가 좋았어 어디는 갔더니 영어로 그래프 설명 하래서 꿀 먹은 벙어리로 나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난 나같은 사람도 대기업, 중견기업 면접관문까지 가게 해준다는 사실이 너무 놀라웠고 오히려 이게 좀 가끔은 힘이 됐던 거 같아

물론 면접에서 어버버하다 돌아올 때의 현타는 사라지지 않더라
면접 말아먹고 결과 볼때도 좀 현타오고..
하지만 이 기분을 오래 안 끌고 가는 게 중요한 거 같아
잠들기 전마다 우울한 생각 끊임없이 하는 건 고치기가 힘들었지만 억지로라도 자소서나 이력서 제출하려고 그랬어

그러다 11월에 중소 기업 면접 보고 규모는 중소지만 이름 있음 + 처우 나쁘지 않음 + 급여 내기준 괜찮은 곳 붙어서 거기 수습으로 다니다 정규직 됨

막상 또 나는 취직 전엔 취직만 하면 다 끝일 줄 알았고 회사 생활이 대단한 거라 생각 했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
그래도
내가 남들처럼 뭘 하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그냥 흔하게 생각하는 성인의 모습으로 살아간다는 게 좀 마음이 그렇더라 그래 밥값은 하며 사는구나 이런 느낌
그리고 백수 시절에 출퇴근 시간 껴서 특히 직장인 밀집 구역 하다못해 점심 시간에 가게 되면 현타가 정말 심하게 왔는데 그게 이젠 추억ㅋㅋㅋㅋㅋ처럼 느껴져


취직 전에는 나랑 맞는 회사가 한군데는 있다 하는 말 안 들릴때가 왔거든
내가 내 자신을 믿기에 잠 자기 전, 불합격 글자 받은 후 에는 너무 힘들더라ㅋㅋ
새벽마다 울고 난 거기다 진짜 이제 앞자리 3이라 어디도 안 받아주나? 이 생각도 많이 했어

근데 그 생각들 비웃기라도 하듯 회사 다니고 있잖아ㅋㅋㅋㅋ그리고 앞자리 3이었는데 규모있는 회사 몇군데라도 면접 간 거 보면 내 나이 흐린눈 해주는 회사가 어디엔 있다는 거니까!
난 진짜 가망 없는 거 알면서도 규모 있는 회사도 미친 사람 마냥 지원했어

그리고!!
분명 면접 무서워서 갈말 하는 토리들 있을 거 같은데 취준 본격적으로 하면서 나도 엄청 고민하다 울며 겨자먹기로 갔었거든
근데ㅋㅋㅋㅋㅋ 진짜 면접 가보니까
인터넷에서 보기만 하던 면접 후기랑 다르게 내가 면접은 이런 식으로 돌아가는구나 체감 할 수 있고
면접 볼 때 내 문제가 뭔지 너무 잘 느껴져서
좆망하고 준비 못하고 그래도 억지로 가는 거 추천해
나 같은 경우는 목소리 진짜 생쥐마냥 떨고 숨 못쉬어서 호흡 조절 안되고 그런 적 많았는데 집에서 거울 보면서 좀 진정, 단어 끊어 말하는 법 연습하고 그랬어
심하면 인데놀 추천하던데 안 먹어 본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한번 먹어볼까 싶긴 하더라

직무 같은 경우는 문과가 지원할 수 있는 거 그냥 대중 없이 지원한듯 하나 걸리면 개이득~~ 마인드^^ 노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소서는
일단 대학 1학년부터 내가 한 경험 엑셀로 다 정리했어 알바에서 기억 남는 것도 씀 수업하다 과제하다 기억남는 것도 다 짜냄
그리고 그거 기승전결로 나누고 소설씀
진짜 몇십개쓰고 겨우 붙는 내 자소설 주제에 할
말은 아니지만 요즘은 자소서나 면접도 유투브에
팁 진짜 많아서 나는 유투브도 많이 봤었어

그리고 회사 지원할 때 나는 절대 포기 못하는 게 있었거든
잡플래닛 2.0 아래면 지원 안하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죽어도 안함 그냥 그게 내 기준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일반 중소 기업 다니는데 무슨;; 이런 토리들도 있겠지만 분명 나는 나이때매 안될 거 같다 생각하는 토리들이 있을 것기에 0.00005라도 내 글 보고 나는 더 좋은 곳 붙는다! 하는 희망 가지고 꼭 원하는 좋은 곳에 취직하기를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