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후기를 쓰냐 하고 물으면 할 말은 없지만 마음 정리하고 미련 버리는 맘으로 써볼께
https://www.dmitory.com/specup/136578910
이 글 썼던 토린데, 결국 최종 탈락했어 ㅠㅠ
난 30대 후반이고, 대학 중퇴자인데 최근 학점은행제 해서 이번 가을학기 졸업이야
직장 경력은 10년 정도고 그 전에는 개인과외나 학원강사해서 따로 경력으론 안잡힐거 같음
단, 경력 10년 중 8년이 우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아는 인지도 있는 회사에서 일한거라 이게 조금 도움이 됐어
내가 지원한 곳은 문화재단이었고, 그중에서도 홍보마케팅 티오가 하나 있어서 그쪽으로 지원했어
위에서 말한 8년 경력이 이쪽이랑 연관이 있었거든. 물론 그거 말고는 내세울 경력은 1도 없는 상황이었어
1차 서류는 적부였고, 2차는 논술이었어
논술시험 응시자는 50명 정도였고 2가지 주제를 총 40분간 써내는거
하나는 코로나시대의 문화와 행정의 변화에 대해 논하는 거였고,
또 다른 하나는 공공의 이익과 개인자유가 충돌할 시 공공기관에 일하는 사람은 어떤 선택을 해야하는지 구체적 사례를 들어 논하라는 거였어
내 생각으론 논술을 꽤 잘봤다고 생각했어
예상한 주제이기도 했었고, 관련 자료도 보고 갔거든
그래서인지 무난하게 최종면접 대상까지 올라갔어
최종면접은 2명(홍보쪽 1, 회계쪽 1)뽑는거였고 다 같이 섞여서 면접을 봤는데 총 13명이 4/4/3 끊어서 같이 면접 봄
면접질문은 일단 자기소개&지원동기였고, 여기는 한 질문에 모든 지원자가 돌아가면서 답변하는 형식이 아니라
A면접관은 가 지원자에게 질문하면 B 면접관은 다 지원자에게 질문하고... 그런식이었어. 꼬리물고 들어오는 질문도 꽤 있었고
내가 받은 질문은 왜 전 직장(8년 일한곳)에서 여기를 지원했냐,
업무영역이 조금 다른데?, 입사한다면 어떤 일을 하고 싶냐?, 우리 문화재단의 장점은 무엇인거 같냐
요렇게 질문을 받았었어.
돌이켜 보면 대답을 나쁘지 않게 한거 같거든.
왜 지원했냐는 회사 폐업 이후 공부를 하면서 부족한 점 채웠고, 경력과 공부 내용을 바탕으로 일할 곳을 찾다가 지원하게 됐다고 했고,
업무영역이 다른데 (가능하겠냐) 질문은 했던 일과 성과 말하면서 앞으로 여기서 할 업무와 크게 다르지 않음을 어필했고
지원한 문화재단 장점으로 내가 직접 그 재단 문화행사와 다른 재단 문화행사 참여해서 느낀거 이야기하면서
강연 분야의 강사와 강의 분야를 구체적인 시기와 예를 들어서 칭찬하면서 이런 점이 좋았고, 타 문화재단 대비 강점인거 같다고 평했고
어떤 일 하고 싶냐는 질문은 타 지역 장애인관련 문화예술행사 예를 들면서 지원한 문화재단에는 장애인을 위한 행사나
기존 축제에서도 장애인 배려가 조금 아쉬운데 이 부분에 대해서 신경을 많이 써서 성과를 내고 싶다고 대답했어
그러고 나서 내 질문은 마감... 초반에 질문이 꼬리를 물어 계속 나한테 왔는데 이후에는 다른 사람에게 쭉 질문이 갔어
건방진 말일 순 있는데 난 진짜 내가 합격할줄 알았어
논술도 잘봤다고 생각했고, 면접도 답변이 좋았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최종후보자에 내 이름이 없더라고 ㅎㅎㅎ
첨에는 왜 떨어졌는지 너무 궁금도 하고, 내가 몇 번째 성적으로 떨어졌는지도 궁금했어
같이 면접 본 사람중에 지원 분야는 다르지만 그 재단에 3번째 응시고, 그 재단서 계약직으로 몇 달 일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 사람은 붙었더라고. 그래서 좀 야리꾸리한 기분도 들었고...
솔직히 나이 30대 후반에 어디 공공기관 정규직 자리를 잡을 기회가 쉽게 오는게 아니잖아
요즘 계약직이나 육아휴직 대체 자리에도 경쟁률이 어마어마하다던데
경쟁률도 그렇게 높지 않았고, 나대로는 논술 면접을 잘 본거 같아 기대했는데 결국 결과는 안좋게 되었어 ㅠㅠ
이제는 어디 계약직 자리 가려고 해도 서류낸 족족 떨어지니까 자신감도 많이 줄고, 취직이 안되니 우울해지고 그래
그래서 취직 포기하고 취성패로 기술배울까 싶어 ㅠㅠㅠ 마음 정리하면서 글 써봤어
공공기관 공기업 준비하는 다른 토리들은 꼭 합격하길 바랄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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