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나도 하루 공부하고 치려던 게 아니라 나같이 하는 건 비추인데ㅠㅠ
한능검은 하루만 집중적으로, 전략적으로 공부해도 2급정도는 딸 수 있는 시험인 것 같아서
극한의 상황에서도 ☆★절대 포기하지 마라!!!★☆는 의미에서 후기 씀...
사실 시험 전에는 나도 책도 보고 기출도 풀고 시험치려고 했어...
1월 31일에 그동안 모은 적립금으로 큰별쌤의 7일의 기적 책을 사서 일주일 간 공부하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적립금을 다 날려버림(...)
근데 그때 주문해봤자 빨라야 2월 2일쯤 책이 도착할 텐데, 2월 6일 시험 전에 꼼꼼히 다 볼 수 없을 것 같은 거야...ㅠㅠ
한능검은 기출이 중요하다는데...
그래서 강의 들으면서 다 외워야지 하는 생각으로 그냥 책을 안 샀음;;;
요점 정리 블로그도 많아 보였거든...
원래 일주일 전 시험 계획은 큰별쌤 7일의 기적 강의 다 보고, 기출 풀고 전야제 강의 들으려고 했는데,
공부하기 싫어서(...) 계속 미루다 7일의 기적 1강 강의 40%정도 봤을 때가 시험 전날인 2월 5일......................!
사실 시험장도 멀고 시간 낭비같아서 그냥 시험 치러 가지 말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검색해보니 2급은 초단기 합격도 많다는 거야ㅜ
2급까지만 따도 쓸모 있는 곳이 많고...
그래서 2급이라도 따자는 생각으로 마음 다잡고 시험 전날 2월 5일 밤 10시부터(...) 밤을 새기로 하고 본격적으로 공부를 시작함
일단 7일의 기적을 원래 듣던 거부터 마저 들었는데 계산해보니 밤을 새도 7일의 기적+전야제까지 다 못 볼 것 같더라고ㅠ
게다가 이번 전야제는 2시간 분량...
그래서 7일의 기적 듣던 거 잠깐 멈추고 전야제 강의를 살짝 보니 7일의 기적에서 좀 더 엑기스를 짜낸 버전이 전야제길래
좀 생소한 고려까지만 7일의 기적으로 듣고 익숙한 조선은 건너 뛰고 시험 많이 나온다는 개항기~현대 들으려다가 도저히 시간이 안되길래 개항기만 듣고 바로 과감하게 전야제 강의로 넘어감
근데 개항기쪽이 키워드만으로 풀 수 없는 순서 문제가 많이 나와서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음...;;ㅎ
전야제 들으면서는 쌤이 하는 판서 받아 적으면서 머릿 속에 대충이라도 다 집어 넣었고
고사장으로 가는 2시간 동안 키워드 요약한 블로그 보고(너무 많은 양 아니었음, 전야제의 1.5배 정도?) 외우면서 감
시험장 도착해서는 전야제 판서 다시 보면서 머릿 속에 재차 꾸역꾸역 집어 넣었고
시험 시작하고나서 밤새 머릿속에 집어 놓은 거 와다다 쏟아 냄.
결과는 3문제 틀려서 93점.
개인적으로 만 하루도 채 공부 안 했는데 93점으로 1급 딸 수 있었던 이유는
1. 51회 시험이 쉬웠다
2. 7일의 기적-전야제 커리를 따랐다
3. 초딩때 역사 만화책 많이 읽어서 기본적인 왕이나 사건들은 알고 있었다 (예를 들면 중종반정, 인조반정 같은 거) 인 것 같음...
7일의 기적-전야제 커리 진짜 강추...
7일의 기적 강의 들으니까 큰별쌤이 왜 1타인지 알겠더라...ㅋㅋㅋㅋ
단기 합격하려고 하는 도둑놈들 대상으로 진짜 엑기스만 뽑아서 머릿 속에 삽으로 퍼담아주는 수준...
사실 한능검이라서 그게 가능한 것 같기도 해...
한능검은 진짜... 키워드만 알면 되는 시험이더라...
나같은 경우는 이과라서 고1때 국사 시험 친 이후로 국사 시험을 안 쳐봤는데
보통 난이도 어느 정도 있는 시험은 주어진 자료를 해석해도 선지로 장난을 엄청 많이 치잖아?
근데 한능검은 선지로 장난을 안 친다고 들어서 그 점이 진짜 공부하기 수월했어...
모든 걸 달달 외울 필요가 없었거든
예를 들면 이번 회차에 31번 보빙사 관련 문제 답이 전권대신 민영익과 부대신 홍영식 등으로 구성되었다. 였는데
내가 민영익은 확실히 외웠는데 홍영식은 ㄹㅇ 초면인 거야;;;
다른 시험같으면 홍영식이 초면이라 익숙한 민영익을 일부러 넣은 틀린 선지같아서 다른 거 찍었을 것 같은데
한능검은 선지로 장난치지 않으니까 그냥 민영익 그거 하나만으로 답 찍어서 맞춤;;;
그리고 보통 공부를 하려면 흐름을 알아야 하는데 한능검같은 경우는
조선 태종 - 6조 직계제, 호패법, 사병 철폐, 계미자, 혼일감리역대국도지도 이런 키워드만 알면
아무리 생소한 사료가 나와도 그 사료 안에 키워드 하나만 들어있으면 문제가 풀려서 개꿀이었음...
41번 문제도 첨 보는 사료라 뭐지...했는데 쓴 사람이 -재일본 동경 조선 청년 독립단 대표 11인- 이라 일본이라는 키워드가 있길래
전야제에서 들었던 2.8 독립선언라는 거 바로 유추할 수 있었어...
정답 아닌 선지들도 그 한정된 키워드에서 나오는 게 대부분이라 소거법으로도 풀 수 있는 문제도 많았고,
경신환국, 기사환국, 갑술환국 이런 것도 단어 자체를 완벽하게 달달 안 외우고 경기갑으로 순서만 외우고 각 내용을 간단하게만 숙지해서 공부시간을 줄일 수 있었음
그래서...
개인적으로 시간이 너~~~~~~무 부족하면 키워드만 달달 외우고 기출문제는 딱히 안 풀어도 커버가능 할 것 같아
한 회 정도 풀어서 문제 유형만 알면 좋은 정도...?
강사들도 어차피 기출 분석해서 공부해야 할 키워드를 압축해서 강의해주시는 거니까...
그리고 한능검은 시간 모자라서 못 푸는 시험이 아니라서 딱히 빨리 푸는 연습해 볼 필요도 없는 것 같거든
개인적으로 문제 천천히 푸는 편인데다 기출 문제도 안 풀어 봤는데도 두번 반복해서 풀고 시험 종료 10분쯤 나왔고 나보다 더 빨리 풀고 나간 사람이 대부분이었어
꼭 기출 문제를 풀어야 한다면 기출 문제집은 딱히 살 필요없는 것 같음...
기출 문제 공짜로 풀어 볼 수 있는 앱도 있고 기출 해설 잘 되어 있는 블로그들도 많더라
아무튼 나같이 시간이 진짜 모자라는 사람은!
포기하지 말고 1~2시간짜리 전야제 특강만이라도 꼭 보고 가기 바라...!
적중률 높고 키워드만 알려줘서 전야제 특강만 보고 거기에 나오는 키워드만 외워도 적어도 3급은 딸 수 있을 것 같음...
짧은 강의 동안 많은 양을 외우라고 우다다다 주는 것도 아니고 진짜 엑기스, 키워드만 알려 주는 거라 양도 그렇게 많지 않음...
A4 양면으로 2장 정도?
책은... 나같이 하루만에 미친 짓 할 거 아니면 얇은 걸로 하나 사는 걸 추천...
다른 것보다 한능검은 그림이 중요해서 책을 사야 그림을 외울 수 있겠더라 (한능검 시험지 컬러인 거 시험지 받고 첨 알았음;;)
51회차 시험은 그림 모르면 못 푸는 문제가 2문제였는데 2문제 중 하나는 같은 그림체 맞추기였고 하나는 7일의 기적 특강 중에 쌤이 띄워준 그림이라서 나는 운좋게 맞췄지만... (이런 강의가 공짜라니...!)
그리고 시간 있으면 40강짜리 제대로 된 강의를 듣는 것도 좋지만
많은 내용 달달 외우는 거에 자신없으면! 공부하기 진짜 싫으면!
7일의 기적, 전야제 강의라도 들어서 그걸 달달 외운다는 생각으로 공부해야
조금이라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머릿속에 많은 양을 입력하면 오히려 더 헷갈릴 수 있으니까 ...
조심스럽지만 급하게 치는 거면 전날 밤새우는 것도 추천...
개인적으로 시험 직전까지 달달 외워서 시험장에서 순간적으로 쏟아내는 게 휘발성이 덜하더라
참고로 기출을 한번도 안 풀어봐서 51회 시험이 특이했나 싶어, 시험치고 온 날(6일) 밤에 49회차 시험 앱으로 대충 푸니까 78점,
난이도 극강이었다는 50회차 시험 이틀 후인 8일 밤에 풀어보니까 72점 나오더라고...;;
짧은 시간동안 개항기~이승만 정부까지는 거의 다 까먹기도 했지만 51회차 시험이 무난하긴 했나봐... (실제 시험이라 더 고심해서 푼 것도 있겠지만...)
(생소했다던 이육사 문제도 사료는 생소했지만 정답은 제외한 선지 내용은 전야제에 나오기도 했고 나때는(백만년 전이지만) 이육사를 국어 시간에 꽤 자세하게 배워서 그런가 이육사 얼굴만은 기억하고 있어서;;; 수월하게 정답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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