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10년차 간호사토리인데

하고싶은게 딱히 없다

무슨 재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막연히 외국나가서 살고싶다

용돈이 너무 짜서 돈 좀 쓰면서 살아보고싶다

가족들이랑 딱히 친하지않고 빨리 독립하고싶다

→ 간호학과 추천

난 맨위에꺼 빼고 해당됐는데

지금껏 잘 다니면서 나름 만족하고 살고있어

성적도 좋진않았는데 자대 있는학교라서 자대로 입사했고 제일바쁜 내과병동으로 갔어

개인주의 성격인데도

최소한 막내시절엔 남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 퇴근하고 지각안하고 이것 두개만 지키고

공부하는척 죄송한척이라도 티나게 행동했던거같아

내가 처음인데 모르는게 당연하지라고도 생각하면서도

내가 잘못한거대해서 혼나는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했어

마인드컨트롤을 내가 더 성장하기위한 시련이다라고 생각하고 명상하거나 마음을 다잡았어

처음1년이 제일 힘들었고 몇안되는 오프날도 불러대서 교육들어라 회식와라 워드미팅이다

진심 이해안갔고

쉬는날에 왜 공부안하고 노는거 티내냐

검사실 및 병원구내 전화번호 왜 안외우냐

말같지도않은걸로도 많이 혼났던거같아 ㅋ

신규때부터 베울점이 있는사람이 혼내면 좋게좋게 받아드리는편이었고

배울점 없는사람이 나를 태우면 눈치봐서 병동사람들이 그사람을 싫어하면 나도 싫어하는티냈어 -


내가 진짜 싫어하는 선배가 있었는데 내가 걔보다 위인 다른 병동선배들이랑 더 친해지고 그사람이 나한테 너무 못되게대한다고 다른선배들이 그 선배한태 뭐라한적도 있었어

태움을 무서워하지말고 친해지고싶은선배한테 마음으로 다가가봐 친한관계는 힘든 직장생활의 빛이될수있어

3년까지가 고비였는데 오프 5개씩 몰아주고 휴가보내주는 병동분위기가 있어서

1년에 2번정도 해외여행다니면서 리프레시했던거같아

그리구 다니다보면 상근직이나 혼자 일하는부서로 지원하는 기회가 은근 있어

그렇게 지원할수도있고

자대 대학원 조교로 일하면서 상근에 석사까지 할수도있어

사람을 살리고 남한테 고맙다는 말 들으면서 돈도 제법벌고

나는 이 직업이 고맙고 좋다

다른사람들도 나처럼 느끼는 날이 오길바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