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업

안녕. 서류와 면접에서는 회사가 바라는 인재상이지만 입사하면 180도 바뀌어서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이 정도면 취업 사기 아니냐는 소리 듣는 토리야 ㅋㅋ 


코로나를 뚫고 얼마 전 또 이직이 결정되었는데, 연차가 좀 쌓이니까 신입 때처럼 그렇게 또 막 잘 되진 않대? 그래서 이것저것 테스트 해보다가 내 나름대로 합격률이 높았던 요소들에 대해 정리를 해보았어. 허브 솔트지만~~~~~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좋겠당


1. 자소서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TMI 남발 금지 


"저는 평범하지만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어쩌고 저쩌고" - 보수적인 기업 입사를 준비하는 고스펙자라면 몰라도 정말 불필요한 이야기임. 


자소서 항목은 기업이 우리한테 던지는 질문이잖아. "그래서 니가 왜 이 회사에 입사를 해야하는데?" 이 뜻이니까. 


(EX) 본인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해보시오. - 여기에 대한 답은 내가 왜 회사에 걸맞는 인재상인지를 내 경험과 포트폴리오를 통해서 주장해야한다고 생각해. 


뻔하긴 하지만 회사 홈페이지 들어가면 인재상이 나오잖아. 그 인재상에 맞춰서 나는 이러이러한 경험이 있고, 이건 내가 이러이러한 인재라는 증거다!!! 이런 식으로. 자소서가 자소설이 되는 이유지...ㅋ 


그니까 글의 구조가 "저는 OOO한 사람입니다. (핵심 주장) 왜냐하면 XXX한 경험이 있고, 여기서 YYY란 결과/성과를 이끌어냈기 때문입니다. (근거) OOO한 저의 강점이 귀사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이게 사실상 본론)" 요렇게 되는 거. 


2. 구체적인 명사와 숫자의 활용


근데 내가 동아리 회장을 했는데 리더십을 발휘해서 어쩌고 하는 건 없는 것보단 낫지만 되게 막연해. 이게 주작인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구체적인 수치와 명사로 표현하는 게 좋음. 


예를 들어 내가 유튜브를 한 경험이 있다. 


그럼 "저는 프리미어 프로를 사용할 줄 알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했습니다" - 굉장히 눈에 안 띔. 


"평소 콘텐츠 트렌드에 관심이 많은 저는 영상 편집을 배우고,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해당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에 힘입어 DDDDD를 주제로 한 영상은 18만 조회수를 기록했습니다.  - 뭔가 있어보이고 구체적이라서 설득력 있음 


3. 포트폴리오는 인스타그램에 사진 올리는 퓔링~으로 


회사원이 몇년 내내 커리어 피크만 찍을 수는 없음. 그냥 별 일 없이 루틴 업무만 처리하다가 끝나는 분기도 있고, 어쩌다보니 좀 그럴듯한 성과가 생기는 분기도 있음. 포트폴리오는 후자가 되어야함. "아씨 난 내세울 것도 없는데 ㅠㅠ..." - 아니야 포장하기 나름임. 대부분의 회사원들이 그럼. 


예를 들어 내가 한강에 가서 사진을 찍어서 인스타그램에 올린다.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지저분하게 나왔지만 인스타에는 다 자르고 야경 나온 부분만 올리잖아? 그런 느낌이란 비슷한듯 ㅋㅋㅋㅋ 그러니까 본인의 일을 너무 과소평가 하지 말고 뭔가 그럴듯해보인다 싶으면 바로 파일로 저장하고 PDF 따놔. 막상 퇴사하는 순간이 오면 은근 귀찮고 내가 뭐했는지 기억이 안 남. 


4. 업계 실무자 인터뷰나 정보는 꼭 찾아볼 것


보통 잡플래닛이나 크레딧잡으로 회사 평이나 연봉을 보고 들어가는데, 본인 자소서에 실무와 연관된 썰을 좀 더 잘 풀고 싶으면 업계 실무자 인터뷰나 정보를 찾아보는 건 필수! 


매체 인터뷰도 있고, 취업 사이트 보면 업계 실무자들만 인터뷰 해놓은 시리즈들이 있음. 물론 그 분들도 애사심이 24시간 퍽ㅋ발ㅋ 해서 그 인터뷰를 하진 않았겠지. 그래도 회사 이름 걸고 인터뷰를 할 정도면 최소한 인정받을만한 커리어가 있는 그 업계 전문가란 뜻이니까. 그 분들 인터뷰 읽으면서 요점 정리하고 단어 밑줄 좀 쳐서 내 자소서에 반영하면 '아 얘 이 분야에 대해 좀 아는데? 관심 좀 있나봐?'란 인상을 줄 수 있음. 


5. 자소서에 회사 이름 웬만하면 (틀리지 말고) 넣자 


주변 이야기 들어보면 은근 업계 공통 자소서 하나로 돌려막기 하는 사람들 있던데, 이런 자소서에는 주어가 없음. 내가 인사 담당자라도 우리 회사 이름 들어간 자소서랑 아닌 자소서랑 보는 시선이 달라질 거 같지 않니? 그리고 자소서 마지막에 'DDD 기업은 OOO 분야에서 XXX한 강점이 있는 곳으로서' + '내가 이 회사에서 이루고 싶은 목표' 추가해서 빈말도 좀 해주면 묻지마 지원은 아니구나 라는 인상을 줄 수 있을듯. 근데 다른 회사에 넣을 때 계속 고쳐줘야 한다는 단점이 있음 ㅋㅋ; 


6. 면접은 소개팅 하는 기분으로 


소개팅 나가면 내 완벽한 이상형 만날 확률 거의 0에 수렴하고 되게 마음에 안 드는 부분도 있잖아.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새끼는 뭔가 장점이 있긴 하겠지?라는 마음으로 평소보다 리액션도 잘해주고 웃어주잖아. 면접도 그렇게 보면 내 평소 성격보다 밝은 사람으로 보임. 


물론 난 월급 받으려고 지원한 거지만 '나 지금 이 회사에 반한 것 같아 ♥' 이런 자기 암시를 걸면 그게 말할 때나 표정으로 드러나니까. 입사하고 나서는 본색이 드러날테지만 다들 그렇게 사는 거 아닌가요...? 나랑 안 맞는 소개팅남은 나에게 더치페이와 썩은 카톡을 주지만 회사는 그래도 내게 커리어와 월급을 주니까 진짜 거지같지 않은 이상 이 정도는 하면 좋을 듯. 





  • tory_100 2022.11.1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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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01 2022.11.25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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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111 2024.04.2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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