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리들 안녕!
생각보다 빨리 재취업 후기를 쓰러 왔당 헤헤
나는 원래 바이럴 마케팅 쪽에서 일했던 톨인데,
토리들도 알다시피 물경력이잖아?
그래서 다른 직무를 물색하던 와중에
무역사무를 알게 됐고 나랑 맞는 것 같아서
지원하려다가 이것도 역시 물경력이라길래..
생각지도 못했던 해외영업까지 넘어오게 됐당ㅋㅋ
내 스펙은
26살, 경기도 수원 4년제 학점 2.68/4.5, 토익 920,
국제무역사 1급, 검색광고마케터 1급, 컴활 2급,
바이럴 대행사 경력 2년 3개월,
또다른 중소기업 홍보직 5개월,
경기도 트레이드 매니저 프로그램 수료
이 정도! 남김 없이 다 적었어ㅋㅋㅋ
별 거 없지?! 물론 소기업이긴 하지만
나는 해외 경험 없지, 남자 아니지, 직무 경험 없지,
오픽 점수 없지(영어면접 보긴 했어), 학점 낮지
이런 스펙임에도 해외영업 붙을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ㅋㅋㅋ
회사는 경기도 트레이드 매니저 과정 참여했을 때,
주최 측인 한국무역협회에서 채용 박람회 기업
목록으로 쫙 뽑아줘서 면접 보게 됐어
이게 좋은 게, 우리가 구인구직 사이트에서
지원할 때는 면접 연락 안 오는 경우가 많잖아?
근데 채용 박람회는 웬만하면 면접 볼 수 있어
그래서 나 같은 경우엔 한 기업에 30분씩
8개 기업 면접 봤구ㅋㅋㅋ (다른 분들은 3~5개)
아 여기도 서류 보고 떨어트리긴 하는데
나 같은 경우엔 딱 한 군데였어
풍림무약은 일본어랑 화공만 뽑아가더라구
나는 회사 고를 때 솔직히 규모나 연봉
이런 것보다 사람이 더 중요하거든
근데 일단 여기는 면접 봤을 때
다들 인상이 좋았어
대표님이 처음에는 교육만 시킨다고
하신 것도 좋았고
또 2차 면접 때는 면접비를 주시더라!!!
여기가 진짜 소기업이거든(직원 9명)
근데도 주시는 거 보면 좋은 회사 같아서
일단은 마음에 들어ㅎㅎ 건물도 새 거구
또 여러모로 나를 배려해주시는 느낌?
대표님은 멀리서 왔는데 너무 금방
끝나서 어쩌냐고 미안해하시고
면접관님은 어려운 질문하면 당황한다며
쉬운 질문했다고 그러시고ㅋㅋㅋ
면접 보는 내내 미소 띄우고
경청해주셔서 좋았어
거기다 대표님이 직접 문 앞까지
마중도 나오시더라ㅋㅋㅋ
업계는 의료기긴데, 직원분들이 다 여자야
내 성향에 남초보단 나은 것 같아서 다행이었어
영어 면접 과외 선생님은 여자 비율 높으면
오래 일할 수 있는 거라고 좋은 거라고 하시더라
내 생각에 붙을 수 있었던 이유는
일단 1차 면접에서 사진보다 실물이 낫다,
인상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어(아마도 웃을 때?)
대표님이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대
그래서 인성 위주로 본 게 아닐까 싶어
그리고 회사 홈페이지를 보고 갔는데,
여기는 제품 사진이나 동영상을 안 올려놨더라구
그래서 유튜브 얘기했는데
대표님한테 좋은 반응 얻었어
2차 때는 영어 면접만 봤는데,
일단 자기 소개는 엄청 외워갔어ㅋㅋㅋㅋ
그리고 성격의 장단점도 외워갔는데,
이게 아니라 전혀 딴 걸 물어보시더라구!
그래서 굉장히 당황스러웠는데,
이틀 동안 긴 영어 텍스트를
계속 입으로 되뇌워서 그런지
입이 풀려서 그럭저럭 대답할 수 있었어
끝나고 면접관님이 준비 열심히 해온 것 같다고
칭찬해주셔서 예감이 좋았어ㅋㅋㅋ
질문은 회사 홈페이지 봤냐고,
회사에게 제일 중요한 게 뭐냐고 물었을 때
역시 유튜브 얘기했고
또 다른 회사 관련 질문했을 때
영어로 회사 제품 소개해도 되냐면서
세 가지 정도를 한 문장으로 짧게 소개했어
이것도 역시 좋은 반응 얻었고
사실 이 아이디어는 영어면접
과외 선생님한테 얻은 건데,
해외영업 직무인 만큼 영어로 제품 소개 정도는
짧게라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거지
그래서 만약에 관련 질문을 안 하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에서라도
하라고 하시더라ㅋㅋㅋ
영어 면접 과외 후기를 쓰려면
또 길어져서 이건 따로 쓸게ㅠㅠ
아 그리고 경기도 트레이드 매니저 과정은
무역실무 수업 + 영어 수업 + 취업 컨설팅인데
무역실무 수업은 국제무역사 1급보다는
수박 겉핥기 수준이야.
그래도 복습 차원에서는 들을 만했어
이거 하면서 국무사 같이 준비하는 분들 많더라
아 그리고 해외 마케팅, 온라인 마케팅,
전시회 마케팅, 협상 전략 수업도 있었는데
난 이 중에서 특히 해외 마케팅이랑
온라인 마케팅 도움 많이 받았어
또 교수님들이 대부분 현직에 계신 분들이라
취업 컨설팅이랑 재밌는 에피소드
얘기해주셔서 좋았어
이건 내가 정리해서 올린 적 있는데
그리고 영어는 좀 아쉬웠는데,
교수님이 전문성이 좀 떨어져ㅠㅠㅠ
비즈니스와 무역 쪽으로...
그래서 그냥 영어 듣기랑
프리 토킹 한다고 생각하고 들었어
내가 제일 좋았던 건 취업 컨설팅인데,
이게 커리어 비전이라는 업체에 위탁하는 거야
그래서 CJ 인사팀 다니셨던 대표님이 직접
1:1로 컨설팅해주셔
아무래도 이제 막 대학 졸업한 사람이 많으니까
대학 생활 최대한 자세하게 적어 가서 상담 받고,
그거 기반으로 해서 자소서 상담, 면접 상담 받아!
그리고 5명씩 해서 모의면접 + 촬영도 했고
마지막으로 사무실 방문해서 상담 받은 뒤에는
(오프라인은 총 5주차)
12월까지 채팅 및 전화로만 상담 받을 수 있어
자소서랑 면접 걱정 많이 했는데
대표님이 아예 떠먹여주는 수준으로
많이 도와주셔서 좋았어ㅋㅋㅋㅋ
내 후기는 여기까지고
혹시 궁금한 거 있으면 댓글 달아주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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