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속으로 가장 친한 친구를 생각해보면 그게 직장 동료보다는 학교때 친구일 가능성이 높지?
나도 그래,
학창 시절에 순수할 때 사귄 인연이 더 오래 알았기도 했고
대화 주제도 직장 동료한테는 공개 못하는 연애사 얘기도 하고 더 뭔가 장벽 없이 대화하게 되잖아
근데 나는 이제 직장 세군데를 거치고 대겹에서 꽤 연차를 쌓은 사람인데
내가 인생에 있어 진짜 중요한 도움을 받은 일을 생각해 보자면 다 직장관련해서 만난 사람이 도움 준 거였더라고
일단 소개팅부터...ㅋㅋ
오히려 너무 친한 여자친구들 끼리는 서로 생활 패턴이 비슷하니까 괜찮은 남자 소개 받기가 어려웠는데
적당히 친하면서 먼.. 뭔가 소개팅이 잘 되던 안 되던 어색하지 않을 정도의 친밀도의 남자 직원이 선심써서 해 준 소개팅에서 잘 되기도 하고
또 이직할 때 그리고 직장 동료들한테 진짜 도움을 많이 받았어
아마 신입연차에 있는 토리들은 와닿지 않겠지만
어느정도 경력이 쌓인 연차일수록
이직할 회사에서 레퍼런스 체크를 하거든
근데 진짜 그 때 적어도 세명에서 다섯 명? 정도 (여러 회사에 지원할 수도 있으니까) 부탁할 수 있는 사람들 있어야 함
레퍼런스 체크 할 떄 알음알음 하는 경우도 있지만
내가 대상을 지정해서 하는 경우들도 있는데
회사마다 다르지만 까다로운 회사들은 진짜 진짜 까다롭게 해
그래서 그 부탁 정도는 한번쯤 할 수 있는 인맥 정도는 꼭 만들어두는게 좋아..
근데 이 레퍼런스 체크가 결국은 직무능력하고 조직내의 인간관계 관련해서 혹시 문제사항 있는지 조사하는건데
내 평판을 다른 회사에 소개시켜 줄 사람을 아무나 써낼 수 없잖아
물론 학창시절 때 인맥도 써낼 수 있긴 하겠지만
결국 나를 채용할지 말지 간보고 있는 회사에서 알고 싶은 건
직장내 상사나 동료한테 얻는 나의 평판일 경우가 많겠지.....
그래서 진짜 직장 다닐 때 물론 마음 맞는 사람이 있고 안 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두루두루 둥글둥글하게 잘 지내면서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하면서 오랜만에 연락해도 그다지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인맥 만들어두기!!! <-이거 엄청 중요함
그리고 업계가 좁으면 좁을수록 직장 인맥이 더 중요하다ㅠㅠ
경력직으로 갈 수록 사람 뽑을 때 내부 추천 받아서 진행하는 채용도 많은데
이 내부 추천을 받으려면 아는 사람이 있어야 되잖아
근데 업계가 좁다면 >나랑 같이 일하다가 다른 더 좋은 데로 이직한 직장 상사나 동료<가 내부추천인이 되어 줄 가능성이 많겠지
그리고 이건 그냥 내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생각인데
남자 동료들이 확실히 이런 정보를 더 많이 알고 더 잘 끌어주고 밀어주고 이런 문화? 가 많더라구?
내 주변 여자들은 이런 직장관련해서 정보 공유하고 부탁하고 부탁 들어주고 이런걸 민폐라고 생각하고
뭐랄까 혼자서 알아서 하려고 하는 분들이 많았어
근데 내 경험상은 이 추천 한번 넣어주고
그 회사 팀장 또라이인지 아닌지 정보 알아다주고
이런게 커리어에 있어서 너무 중요하더라.
뭐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같은것도 있긴 하지만 그건 믿을 만한 정보가 아니니까 ㅋㅋ
한마디로 아는 사람 있으면 없는 것보다 백번 낫지 뭐
그래서 내 결론은 뭐 사회생활하기 넘나 힘든거 우리 모두 알지만
최대한 적 안 만들고 적당히 호감 가지고 같이 일할 수 있는 직장 상사나 동료 진짜 너무너무 소듕해..
나는 여우가 못 된다! 나는 남한테 들이대고 부탁하는게 너무 민망하다!!!
이런 (특히 어린) 토리들 롱런하려면 최대한 괜찮은 동료 많이 많이 만들어두렴...... 그것이 실제로 미래의 취업에 영향을 줍니다.
나는 이제 어느 정도 연차가 되서 남한테 뭐 부탁 받거나 정보같은거 물어보면
가능한 선에서 얼마든지 도와줄 의향이 있는데
내 주변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이걸 여자 토리들이 민망해 하더라고??
나는 개인적으로 상당히 많은 은인들이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내가 호감을 갖고 있는 동료가 도움을 청한다면
나도 도움 주고 또 나도 나중에 도움 받을 일 있을 지 모르지...ㅎ 그래서 진짜 괜찮은데..
아무튼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서 글을 쪄 봄.. 우리 모두 돕고 삽시다... 여돕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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