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개발을 시작한 지 1년 반정도 된 비전공자로 이번이 첫 취뽀!
내가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 때 걱정되고 불안했던게 생각나서 별 내용은 없지만 글 쓰게 됐어(왠지 모르겠지만 엄청 길어짐)
단 한명에게라도 도움이 되길 기도하며ㅎㅎ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이것저것 공부했어.
웹개발, 블록체인, 인공지능 교육 과정을 수료했고,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6개월 과정이었어.
언어는 Java, Python, JavaScript, C, C++ 해봤는데 다양한만큼 전부 깊이 다룬건 아냐.
제대로 준비하던건 Python, JavaScript였는데 정작 취업은 Java로..ㅋㅋㅋ
1. 웹
예습도 없이 막무가내 시작
6개월간 휴일없이.. 남들 2~3배로 시간 투자했어
그래서 결과는? 아주 객관적으로 안좋았다고 생각해. 좋은 사람들 만나서 열심히 하고 잘 하고 있다 얘기는 해줬지만 따뜻한 사람들이라 그렇게 말해준것 같거든ㅋㅋㅋ 파이널 때 기본 기능도 허덕허덕 겨우 만듦.. 난 쩜오였다고 생각해ㅋㅋㅋㅠ
그냥 진짜 내가 개발 머리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매번 했어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관두는게 내 선택지에 없어서 였기도 하고, 개발이 재밌어서
이렇게 모르는데 재미가 있다고? 하고 스스로 어이없을 정도였어ㅋㅋㅋ 스트레스 받는데 재미가 그 이상을 해줬어
그리고 스트레스의 60%는 다른 비전공자들은 쭉쭉 나가는데 난 정체하다 못해 후퇴하는 느낌.. 그리고 40%는 플젝, 과제, 수업에 코드 짜라고 시키면 빈 파일에 아무것도 못쓰는거. 진짜 멍청해진 기분 때문
2. C/C++
C 내장 함수같은거 직접 구현하고 알고리즘 문제 풀고 이런거였는데 역시 재밌다.
여기서는 중하위권이었고 여전히 휴일은 없고 잠은 못 잠(수면시간 하루 평균 2~4시간)
잠 안 자고 밥 안 먹는거 전혀 힘든거 없고 너무 재밌었는데 같이 공부하던 지인들이 많이 걱정하더라. 착한 친구들ㅠㅠ
여기서는 개발하면서 처음으로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 이유는 남들 2~3배는 하는데 객관적인 성적이 그만큼 안나오니까. 그게 부끄럽고 힘들고.. 마음이 역대급 힘들었어ㅋㅋㅠㅠ..
3. 블록체인
단기 특강이었는데 지인 소개로 같이 들었어.
내가 블록체인 기본도 없었어서 지인이 쉬운 유튭 영상부터 조금 심도 깊은 영상까지 보내줘서 두세개정도 영상 보고 들어갔어.
근데 진짜ㅋㅋㅋㅋ 처음으로 개발이 재미 없다고 느낌.... 수업시간이 고통스러웠어ㅋㅋㅋㅋㅋ
물론 진로 이쪽인 그 지인도 너무 대학 수업 수준이라고? 중간부터는 놓긴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 재밌게 듣더라고
난 이게 어떻게.. 이게 뭐가..? 대체? 재미가?? 재미를 어디서 찾는거지? 하고 바로 손절
4. 인공지능
이건 3개월짜리 강의였는데, 인공지능에 대한 가벼운 호기심 + 교육기관에 대한 호감&호기심 때문에 시작했어.
블록체인보다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더 괴로웠어. 매일매일 포기할 생각함ㅋㅋ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료한 나 자신이 기특하더라.
얼마나 심했냐면 평생 없던 이명+어지러움을 얻음. 3개월간 3~4일 정도 오더라. 과정 끝나고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이명 와
버스나 사람 많은 병원에서는 공황발작 비슷한거 옴. 숨 쉬는게 너무 갑갑해서 마스크 집어던지고 바닥에 드러눕거나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때문에 너무 힘들었어.
악몽/가위눌림은 며칠에 한 번 꼴로 3개월 내내...
결과는 인공지능 진짜 안맞구나 알게됨. 안맞는 이유는 결과가 정해진 것을 만들어내는 코딩이 아니라, 내가 가장 최적의 모델을 선택하고 값을 바꿔가면서 가장 유의미한 결과값을 만들어내는 코딩이어서 그렇더라.
이걸 하는 과정이 고난 그 자체같았어ㅋㅋㅋㅠㅠ
수업 들으면서 손절
내가 웹 개발과 C언어까지 했을 때는 너무 다 재미있어서 신기했어.
CS 관련 내용도 나는 그냥 다 재밌었음. 정처기 시간에 쫓겨 많은걸 외워야 하는게 스트레스 받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어. 근데도 재밌더라. 개발하면서 짐작만 하고 얼레벌레 그냥 넘어갔던 단어/역사 제대로 아는거, 이거 다 내 기반이 될거다 생각하니까 너무 신이 나더라고(블록체인, 인공지능은 아무리 자기최면 걸어도 욕만 나왔음)
내가 블록체인, 인공지능 안배웠으면 평생 몰랐겠지? 개발이라면 다 재밌는건가보다 했겠지. 또 만약 블록체인부터 배웠으면 다른 개발이 재밌다는걸 상상도 못했을거야. 개발? 구에에ㅔㄱ 하면서 피했을걸. 그래서 난 뭐든 일단 해보고 생각하게 됨. 두려운 토리들이 있다면 일단 해보라고 하고 싶어! 하지만 나처럼 너무 막무가내는.. 비추..ㅋㅋㅋㅠㅠ
그냥 학원에서 자바 골라줬으니까 그걸로 취업하는건 싫었어. (사람/상황에 따라 좋은 방법일 수 있음)
내가 써보고 선택하고 싶어서 이런저런 활동에 참여하고 교육 듣고 그랬던건데 나 진짜 잘했다고 생각해. 스스로 개발 공부하는 법도 터득하고.. 걍.. 좋아.
중반까지는 늘 내가 개발을 해도 될까 불안하고, 마음이 힘들었는데 몰라 몰라 고민은 미뤄두고 매일매일 그냥 했어. 물론 잘 하다가도 밤에 불안이 파도처럼 밀려와서 잠 못자고 울던 밤도 있었지만
처음에 나 진짜 빈 파일에 아무것도 못 짰어. 비전공자라 열등감 가진 것도 있었고 늘 주눅들어 있고 늘 미안하더라. 그럴 일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마음대로 안됐는데, 이제 내 소개 할 때 비전공자 타이틀? 그런거 생각도 안남. 그 시간을 보내면서 이제는 전공 2년 이상 했다고 생각해서 그런가봐.
지금은 진짜로 내 지식을 남들을 알려줄 정도도 되고, 빈 파일에서 셋팅부터 기본 기능 개발까지 어렵지 않게 가능해. 잘 하게 되니까 안그래도 재밌던거 미친 재밌음이 됨ㅌㅋㅋㅋ 진짜 취미가 개발이에요... 그리고 지금 입사한 곳에서 기존 직원들 보면 진짜...................... 내가 혼자 프로젝트를 많이 안하고 경험도 안쌓았으면 이거 노답 직원인지도 몰랐겠지? 싶더라ㅋㅋㅋ
개발 시작하면서 두렵고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내가 안맞고.. 그래서 마음이 힘든 토리들이 있다면 이런 경우가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어.
이럴 수 있다는걸 알았으면 나도 마음이 좀 편했을까?
1년 이상 공부에 투자할 수 있어서 시간에 여유가 있는 토리고 이걸 진짜 잘 해보고 싶다. 능력은 없지만 재미는 있다! 그럼 난 고민 버리고 일단 물고 늘어져보라고 하고 싶었어. 나같은 사람도 있다고
이건 내가 공부하면서 갖게 된 나만의 개발 공부 원칙
물론 개발 토리들이라면 다들 공감할거야ㅋㅋㅋ
1. 정리를 잘 하자 (가능하면 내 글로 정리하지만 어려우면 스크랩!)
2. 깃 정리 필수. 깃 못써도 꾸역꾸역 썼던 나 자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뭐 했는지 이력서/포폴에 쓸 때도 편하고 진짜 그냥 감사합니다.
3. 좋은 정보는 동료들과 나누자! 나누면 정보가 두 배 기쁨이 세 배!
4. 내 기술은 내가 고르자. 장단점 대체 기술 비교해보고! 시키니까 하지 말자
5. 하기 싫어도 참고 하면 그게 내 경쟁력이다!
6. 자극을 위한 비교는 좋지만 땅굴 파기 위한 비교는 필요없다.
7. 종종 일기 쓰자.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기 힘들어서 번아웃이 올 때 도움이 된다. 나 이런 것도 이렇게 힘들었지? 이렇게 컸네ㅠㅠ 또는 이렇게 열심히 살았었지..! 그 열정이 다시 느껴진다!
끝으로 내가 번아웃 올 때 보면 도움 되는 어느날의 일기 두고 갈게.
A랑 B 나 밥 안먹는다고 걱정해서 같이 저녁 먹었다.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집 가려고 하니까 A가 걱정됐는지 엘베 탈 때까지 기다려주다가 한 달 뒤에 합격해서 보자고 했는데 그 뒤로 눈물이 터져가지고 집 가는 내내 싱숭생숭하고.. 왜인가 싶었는데 나 내가 열심히 한 게 너무 부끄러워서. 진짜 열심히 했는데 남들 겨우겨우 쫓아가는 내 꼴이 너무 부끄러워서. 이러고 떨어지면 얼마나 부끄러울까 싶고 멀리멀리 가는 사람들이 부럽고 질투나서. 열심히 해서 합격할 수 있는 곳이었다면 내가 최선을 다한 내 모습을 부끄러워 했을까? 너무너무 부끄럽다. 너무 부끄럽다. 합격하고 보자는 A 말이, C 말이, 합격 맥주 파티가! 다 너무 부끄럽다. 내가 후회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는데 열심히 했다는 사실이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난 그냥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최선을 다한 나의 모습 때문에 내 결과가 더 초라해보인다. 부끄럽고 내가 열심히 했음에도 잘 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 걱정을 끼치는게 미안하고 또 부끄럽다. 마지막으로 스퍼트 내보자. 부끄러워도 이왕 최선을 다했으니까.
최선을 다한게 부끄럽고 불합격 소식에 하루종일 서글프게 울던 내가 취업을 했다. 지금 보면 불합격한 것이 기회였고 한 달의 기간동안 너무 충분히 얻은거였어. 토리들의 현재의 상황이 모두 기회이길 기도할게.
이 긴 글을 끝까지 읽어준 토리들에게 모두모두 취업/이직/합격운만 가득하길!!!! 사랑해 토리들아 행복해~!
내가 처음 개발을 시작했을 때 걱정되고 불안했던게 생각나서 별 내용은 없지만 글 쓰게 됐어(왠지 모르겠지만 엄청 길어짐)
단 한명에게라도 도움이 되길 기도하며ㅎㅎ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기간 이것저것 공부했어.
웹개발, 블록체인, 인공지능 교육 과정을 수료했고, 짧게는 몇 주에서 길게는 6개월 과정이었어.
언어는 Java, Python, JavaScript, C, C++ 해봤는데 다양한만큼 전부 깊이 다룬건 아냐.
제대로 준비하던건 Python, JavaScript였는데 정작 취업은 Java로..ㅋㅋㅋ
1. 웹
예습도 없이 막무가내 시작
6개월간 휴일없이.. 남들 2~3배로 시간 투자했어
그래서 결과는? 아주 객관적으로 안좋았다고 생각해. 좋은 사람들 만나서 열심히 하고 잘 하고 있다 얘기는 해줬지만 따뜻한 사람들이라 그렇게 말해준것 같거든ㅋㅋㅋ 파이널 때 기본 기능도 허덕허덕 겨우 만듦.. 난 쩜오였다고 생각해ㅋㅋㅋㅠ
그냥 진짜 내가 개발 머리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을 매번 했어
포기하지 않은 이유는 관두는게 내 선택지에 없어서 였기도 하고, 개발이 재밌어서
이렇게 모르는데 재미가 있다고? 하고 스스로 어이없을 정도였어ㅋㅋㅋ 스트레스 받는데 재미가 그 이상을 해줬어
그리고 스트레스의 60%는 다른 비전공자들은 쭉쭉 나가는데 난 정체하다 못해 후퇴하는 느낌.. 그리고 40%는 플젝, 과제, 수업에 코드 짜라고 시키면 빈 파일에 아무것도 못쓰는거. 진짜 멍청해진 기분 때문
2. C/C++
C 내장 함수같은거 직접 구현하고 알고리즘 문제 풀고 이런거였는데 역시 재밌다.
여기서는 중하위권이었고 여전히 휴일은 없고 잠은 못 잠(수면시간 하루 평균 2~4시간)
잠 안 자고 밥 안 먹는거 전혀 힘든거 없고 너무 재밌었는데 같이 공부하던 지인들이 많이 걱정하더라. 착한 친구들ㅠㅠ
여기서는 개발하면서 처음으로 그만둬야 하나 고민했는데, 그 이유는 남들 2~3배는 하는데 객관적인 성적이 그만큼 안나오니까. 그게 부끄럽고 힘들고.. 마음이 역대급 힘들었어ㅋㅋㅠㅠ..
3. 블록체인
단기 특강이었는데 지인 소개로 같이 들었어.
내가 블록체인 기본도 없었어서 지인이 쉬운 유튭 영상부터 조금 심도 깊은 영상까지 보내줘서 두세개정도 영상 보고 들어갔어.
근데 진짜ㅋㅋㅋㅋ 처음으로 개발이 재미 없다고 느낌.... 수업시간이 고통스러웠어ㅋㅋㅋㅋㅋ
물론 진로 이쪽인 그 지인도 너무 대학 수업 수준이라고? 중간부터는 놓긴 했지만.. 그래도 대부분 재밌게 듣더라고
난 이게 어떻게.. 이게 뭐가..? 대체? 재미가?? 재미를 어디서 찾는거지? 하고 바로 손절
4. 인공지능
이건 3개월짜리 강의였는데, 인공지능에 대한 가벼운 호기심 + 교육기관에 대한 호감&호기심 때문에 시작했어.
블록체인보다 기간이 길어서 그런지 더 괴로웠어. 매일매일 포기할 생각함ㅋㅋㅠㅠ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료한 나 자신이 기특하더라.
얼마나 심했냐면 평생 없던 이명+어지러움을 얻음. 3개월간 3~4일 정도 오더라. 과정 끝나고도 피곤하거나 스트레스 받으면 이명 와
버스나 사람 많은 병원에서는 공황발작 비슷한거 옴. 숨 쉬는게 너무 갑갑해서 마스크 집어던지고 바닥에 드러눕거나 뛰쳐나가고 싶은 충동때문에 너무 힘들었어.
악몽/가위눌림은 며칠에 한 번 꼴로 3개월 내내...
결과는 인공지능 진짜 안맞구나 알게됨. 안맞는 이유는 결과가 정해진 것을 만들어내는 코딩이 아니라, 내가 가장 최적의 모델을 선택하고 값을 바꿔가면서 가장 유의미한 결과값을 만들어내는 코딩이어서 그렇더라.
이걸 하는 과정이 고난 그 자체같았어ㅋㅋㅋㅠㅠ
수업 들으면서 손절
내가 웹 개발과 C언어까지 했을 때는 너무 다 재미있어서 신기했어.
CS 관련 내용도 나는 그냥 다 재밌었음. 정처기 시간에 쫓겨 많은걸 외워야 하는게 스트레스 받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었어. 근데도 재밌더라. 개발하면서 짐작만 하고 얼레벌레 그냥 넘어갔던 단어/역사 제대로 아는거, 이거 다 내 기반이 될거다 생각하니까 너무 신이 나더라고(블록체인, 인공지능은 아무리 자기최면 걸어도 욕만 나왔음)
내가 블록체인, 인공지능 안배웠으면 평생 몰랐겠지? 개발이라면 다 재밌는건가보다 했겠지. 또 만약 블록체인부터 배웠으면 다른 개발이 재밌다는걸 상상도 못했을거야. 개발? 구에에ㅔㄱ 하면서 피했을걸. 그래서 난 뭐든 일단 해보고 생각하게 됨. 두려운 토리들이 있다면 일단 해보라고 하고 싶어! 하지만 나처럼 너무 막무가내는.. 비추..ㅋㅋㅋㅠㅠ
그냥 학원에서 자바 골라줬으니까 그걸로 취업하는건 싫었어. (사람/상황에 따라 좋은 방법일 수 있음)
내가 써보고 선택하고 싶어서 이런저런 활동에 참여하고 교육 듣고 그랬던건데 나 진짜 잘했다고 생각해. 스스로 개발 공부하는 법도 터득하고.. 걍.. 좋아.
중반까지는 늘 내가 개발을 해도 될까 불안하고, 마음이 힘들었는데 몰라 몰라 고민은 미뤄두고 매일매일 그냥 했어. 물론 잘 하다가도 밤에 불안이 파도처럼 밀려와서 잠 못자고 울던 밤도 있었지만
처음에 나 진짜 빈 파일에 아무것도 못 짰어. 비전공자라 열등감 가진 것도 있었고 늘 주눅들어 있고 늘 미안하더라. 그럴 일이 아니었는데도 불구하고 그게 마음대로 안됐는데, 이제 내 소개 할 때 비전공자 타이틀? 그런거 생각도 안남. 그 시간을 보내면서 이제는 전공 2년 이상 했다고 생각해서 그런가봐.
지금은 진짜로 내 지식을 남들을 알려줄 정도도 되고, 빈 파일에서 셋팅부터 기본 기능 개발까지 어렵지 않게 가능해. 잘 하게 되니까 안그래도 재밌던거 미친 재밌음이 됨ㅌㅋㅋㅋ 진짜 취미가 개발이에요... 그리고 지금 입사한 곳에서 기존 직원들 보면 진짜...................... 내가 혼자 프로젝트를 많이 안하고 경험도 안쌓았으면 이거 노답 직원인지도 몰랐겠지? 싶더라ㅋㅋㅋ
개발 시작하면서 두렵고 시작한지 얼마 안됐는데 내가 안맞고.. 그래서 마음이 힘든 토리들이 있다면 이런 경우가 있다고 알려주고 싶었어.
이럴 수 있다는걸 알았으면 나도 마음이 좀 편했을까?
1년 이상 공부에 투자할 수 있어서 시간에 여유가 있는 토리고 이걸 진짜 잘 해보고 싶다. 능력은 없지만 재미는 있다! 그럼 난 고민 버리고 일단 물고 늘어져보라고 하고 싶었어. 나같은 사람도 있다고
이건 내가 공부하면서 갖게 된 나만의 개발 공부 원칙
물론 개발 토리들이라면 다들 공감할거야ㅋㅋㅋ
1. 정리를 잘 하자 (가능하면 내 글로 정리하지만 어려우면 스크랩!)
2. 깃 정리 필수. 깃 못써도 꾸역꾸역 썼던 나 자신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내가 뭐 했는지 이력서/포폴에 쓸 때도 편하고 진짜 그냥 감사합니다.
3. 좋은 정보는 동료들과 나누자! 나누면 정보가 두 배 기쁨이 세 배!
4. 내 기술은 내가 고르자. 장단점 대체 기술 비교해보고! 시키니까 하지 말자
5. 하기 싫어도 참고 하면 그게 내 경쟁력이다!
6. 자극을 위한 비교는 좋지만 땅굴 파기 위한 비교는 필요없다.
7. 종종 일기 쓰자. 얼마나 성장했는지 알기 힘들어서 번아웃이 올 때 도움이 된다. 나 이런 것도 이렇게 힘들었지? 이렇게 컸네ㅠㅠ 또는 이렇게 열심히 살았었지..! 그 열정이 다시 느껴진다!
끝으로 내가 번아웃 올 때 보면 도움 되는 어느날의 일기 두고 갈게.
A랑 B 나 밥 안먹는다고 걱정해서 같이 저녁 먹었다. 너무 졸리고 피곤해서 집 가려고 하니까 A가 걱정됐는지 엘베 탈 때까지 기다려주다가 한 달 뒤에 합격해서 보자고 했는데 그 뒤로 눈물이 터져가지고 집 가는 내내 싱숭생숭하고.. 왜인가 싶었는데 나 내가 열심히 한 게 너무 부끄러워서. 진짜 열심히 했는데 남들 겨우겨우 쫓아가는 내 꼴이 너무 부끄러워서. 이러고 떨어지면 얼마나 부끄러울까 싶고 멀리멀리 가는 사람들이 부럽고 질투나서. 열심히 해서 합격할 수 있는 곳이었다면 내가 최선을 다한 내 모습을 부끄러워 했을까? 너무너무 부끄럽다. 너무 부끄럽다. 합격하고 보자는 A 말이, C 말이, 합격 맥주 파티가! 다 너무 부끄럽다. 내가 후회하지 않으려고 열심히 했는데 열심히 했다는 사실이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난 그냥 최선을 다했을 뿐인데 최선을 다한 나의 모습 때문에 내 결과가 더 초라해보인다. 부끄럽고 내가 열심히 했음에도 잘 하지 못해서 다른 사람들 걱정을 끼치는게 미안하고 또 부끄럽다. 마지막으로 스퍼트 내보자. 부끄러워도 이왕 최선을 다했으니까.
최선을 다한게 부끄럽고 불합격 소식에 하루종일 서글프게 울던 내가 취업을 했다. 지금 보면 불합격한 것이 기회였고 한 달의 기간동안 너무 충분히 얻은거였어. 토리들의 현재의 상황이 모두 기회이길 기도할게.
이 긴 글을 끝까지 읽어준 토리들에게 모두모두 취업/이직/합격운만 가득하길!!!! 사랑해 토리들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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