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업



톨하! 예전에 https://www.dmitory.com/specup/138405752 이 글 올렸던 토리야ㅎㅎ



면접 후기도 언젠가 올려야지 하고 있었는데, 마침 어제가 국7 시험일이길래 글 쪄봄ㅋㅋ


2017년도 이야기고, 오늘은 그냥 생각나는대로 끄적이는 거라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어. 그냥 가볍게 읽어줘ㅎㅎ




그 때는 8월에 필기 - 11월에 면접을 봤었어.


나는 지방직 시험까지 본 후에야 면접 준비를 시작했지만, 


따로 지방직 준비를 안 한 사람들 중에서는 국7 가채점이 끝나자마자 면접 준비를 시작한 사람들도 있었어.


내가 참석했던 스터디 인원 중에서는 한 절반 정도가 그랬던 거 같아.


나는 시골에 살았는데, 면접 대비를 어떻게 할까 고민했지만 그냥 인근 광역시에서 스터디를 한번 참석 해보기로 했어.


참여해보니 생각보다 스터디 분위기가 좋아서 서울에 가는 건 그냥 접었지 ㅎㅎ


면접학원에 직접 가서 특강을 들으면 뭔가 더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스터디가 알차게 운영되고 있다면 굳이 지방러가 서울까지 갈 필요는 없는 거 같아.


나같은 경우는 스터디 팀에서 어느 강사를 중심으로 준비를 할까 논의를 해서 ㅍㅌㅇ으로 결정됐고


스터디원들이 ㅍㅌㅇ 자료를 복사해가지고 미리 주제를 공부한 다음에 스터디모임에서 실전처럼 써보고 발표하는 방식으로 운영이 됐어.


그러면 다른 사람들이 발표 태도나 내용에 대해서 이런 저런 의견을 주기도 하고..


그리고 스터디원들이 작년 합격자를 초빙해서 하루 정도 멘토링을 받기도 했어.


사실 ㅍㅌㅇ 강의 자체는 그냥 그냥.. 무난했고 자료를 활용한 스터디가 엄청나게 도움이 됐어.


나는 순발력이 좋지도 않고 다른 사람 앞에서 말할 때 약간 덜덜 떠는 경향이 있는데,


시간 체크해서 글쓰고 발표하고 이런 연습을 한 달 넘게 하니까 실제 면접에서 차분하게 임할 수 있었어.




면접 때는 전날에 미리 일산으로 갔어. 


당일날 아침에 지방에서 일산까지 가려면 체력이 소모될 것 같았고, 


또 당일에 무슨 변수가 있을지 모르니까 최대한 시험장 근처에 가까이 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이었어.


무엇보다도 난 화장을 너무 못하는 똥손이어가지고.. 헤어랑 메이크업도 샵에 예약을 해야 했거든 ㅠ


근데 면접 당일날 보니까 대부분 자기가 화장, 머리하고 온 사람들이 많더라고. 


평소에 직접 화장하고 다니는 톨들은 굳이 샵 예약할 필요 없을 거 같아.


전날 너무 두근거려가지고 잠이 잘 안 왔는데, 억지로 잠들려고 하지말고 그냥 눈만 감고 있자 생각했어.


그래도 한 3시간 반? 정도는 잔 거 같아.


새벽 5시 반에 일어나서 세수만하고, 옷 대충 입고 근처 메이크업 샵으로 갔어(당연히 미리 예약했음).


6시부터 8시까지 두 시간 동안 헤어랑 메이크업 받고, 바로 근처에서 점심에 먹을 김밥 두 줄 사가지고 택시 탔어.


참고로 면접장에서는 점심 때 밖으로 못나가니까 도시락 챙겨가야해.


그리고 푹신한 방석, 편한 슬리퍼 무족권 챙겨야함 ㅠㅠ


면접장에 8시 반까지 입실하는데 재수없으면 오후 6시까지 면접이 안 끝날 수도 있거든?


근데 하루종일 긴장한 상태로 앉아있으니까 진짜 몸이 욱신욱신거리더라고.


엉덩이나 등에다 받치든, 앞으로 안고 있든.. 뭔가 푹신한 게 있었으면 좋겠다는 맘이 간절했어.


슬리퍼도.. 계속 구두 신고 있으니까 진짜 발이 너무 아팠어.ㅠㅠ


정말 생애 가장 힘든 하루였어. 정신이 아니라 체력적으로.


체력이 넘 딸려가지고 면접 끝나고 면접장 나와서 잠깐 주저 앉았을 정도로ㅜㅜㅋㅋ



면접 주제는 


무음촬영,  사진촬영 자동숨김 기능의 웹 개발로 인해 몰카 범죄가 늘고 있는데 웹의 이같은 사진기술을  국가규제 해야하는가 자율규제 하는 쪽으로 해야 하는가?


조직원 중에 무임승차(직무태만)한 인원이  있을 때 어떻게 조치했는가. 그때 상황은?


본인은 불법체류자 단속 공무원이다. 소상공인과 농어민들은 불법체류자 고용이 어쩔 수 없고 이를 단속할 경우 사업경영이 어렵게 된다며 단속하지 말 것을 요구하고 반면 주민들과 청년들은 불법체류자들로 인해 일자리를 빼았기고  사회불안(범죄발생?)이  있다며 단속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것인가?


우버택시,  에어비앤비 같은 공유경제의 필요성은? 문제점은? 대책방안은?



이런 것들이었고 필기 때 배운 과목 내용도 물어봤어


나는 정부 1.0 - 2.0 - 3.0에 대해 설명해보라는 내용이었음


근데 면접관들이 보는 건 면접자가 답을 맞추나 틀리나 그 자체보다는,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득력 있게 자기 주장을 전달하느냐, 면접관의 질문에 대해서 어떤 태도로 반응하느냐 이런 걸 중시하는 것 같았어.


지식은 이미 필기로 검증했으니 인성을 더 크게 보는 것 같기도 해


나 같은 경우는 면접관이 공무원이 되고나서 갈등 상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거냐는 식으로 물어봤는데


나는 그 때 '이러이러하게.. 제가 잘 노력하겠다' 라고 답변을 했거든.   


근데 면접관이 '면접자분 답변에서 좀 아쉬운 점이, 갈등을 혼자 해결하려는 부분이 있다. 조직 생활인데 다른 사람과 논의를 하는 부분이 훨씬 중요하다' 그러길래 내가 ㅇ0ㅇ!! 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제가 사회 생활 경험이 미진해서 그런 부분으로는 미처 생각을 못했다, 만약 임용된다면 선배들께 그런 부분도 적극적으로 배우겠다' 하니까 앞에 앉은 면접관 분들이 되게 흐뭇?한 표정을 하시더라구..


내가 그런 반응을 노리고 답변을 한 건 아니었는데, 나중에 생각해보니 면접관에게 지적을 받게되면 방어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적극적으로 수용을 하는게 오히려 더 좋은 인상을 남기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어..



그리고 면접관 분들이 면접에 앞서 이런 말을 했어.


'우리는 면접자의 흠을 찾으려고 여기 앉아있는 것이 아니고, 장점을 찾으려고 앉아있는 것이다. 긴장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달라.'


면접관에 따라 실제 생각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난 그게 인혁처에서 면접을 대하는 입장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어.


사기업 면접 썰들 보면 면접장에서는 물 한 모금 맘 놓고 마시면 안될 것 같은 느낌이지만, 


적어도 국7 면접은 그런 분위기는 아닌 것 같아. 


언제 그걸 느꼈냐면, 그 날 내가 점심 먹고 나서 일회용렌즈를 교체했는데 하필 한쪽 꺼가 찢어진 렌즈였던 거야..ㅎㅎ.. 


그게 마지막 렌즈였고 안경도 안챙겼는데..


하.. 눈이 너무 아파서 어쩔 수 없이 그 쪽 렌즈를 뺐더니, 


이제 양쪽 눈이 너무 시력 차이가 나니까 어지럽고 난리도 아닌거야.. 표정 관리가 안될만큼.


그래서 그냥, 준비성 부족하다는 평가를 각오하고 잠깐 손들어서 '렌즈가.. 렌즈에 문제가 있어서 초점이 안 맞는 상태입니다. 잠깐 렌즈 뺄 시간을 주실 수 있을까요?' 이 말을 하는데 너무 속상해가지고, 최대한 차분하게 말하려고 하는데도 목소리가 살짝 떨리더라.


근데 면접관 분들도 내 심정을 알았는지 아 괜찮다고, 편할대로 하시라고 부드럽게 말씀을 하시는데 표정도 되게 푸근한 표정들이셨어..ㅜㅜ


그래서 얼른 렌즈 빼고, 아예 안보이는 상태로 겨우겨우 면접을 끝냈지..ㅋㅋ 


에혀.. 면접 끝나고 나오는데 그냥.. 절망도 기대도 없이 그냥 무념무상..


그렇게 탈 많은 면접이었지만, 결과는 합격이었어.ㅎㅎ



그냥 생각나는대로 즉흥적으로 쓰다보니 글이 조금 중구난방인데, 아무튼 면접을 준비하려는 토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1. 굳이 학원 갈 필요는 없는 거 같다

2. 스터디를 적극 활용하자(적어도 이틀에 한 번씩은 모여서 실전처럼 연습하기)

3. 조금은 실수해도 괜찮다. 인성에 문제가 있어보이는 실수만 아니라면..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대비하려는 자세는 좋지만, 100% 완벽하지 않더라도 그것 때문에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고 봐.

면접은 면접일 뿐이니까..


그럼 오늘도 이만 총총

  • tory_1 2020.09.27 0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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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 2020.09.27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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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3 2020.09.2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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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4 2020.09.2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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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5 2020.09.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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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ory_6 2020.09.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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