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월루할려구 들어왔다가 삭제된 공지 글보고 진짜 깜놀해서 글 쪄봐.
원글은 못봤는데 대충 국비해도 될까를 묻는 글이 아니었을까 추측해.
요즘 국비지원 개발자 문의가 주에 1~2건은 올라오는 것 같은데 왜 비슷한 글이 올라올까 고민해봤어.
현직 종사자들은 개발자 되는 길은 정보가 굉장히 많이 오픈되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지금까지 이 분야에 관심없거나 이제 되고 싶은 친구에게는 검색 유입 단어를 모르니까 사막에서 바늘 찾는 기분이겠구나 싶어
그래서 필요한 정보를 몇 개 적어볼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
1. 개발자 커뮤니티
작가가 되려면 작가 지망생 사이트에 가야하듯 개발자도 마찬가지야.
개발자 되려면 스펙업방보다는 개발자 커뮤니티에 가야해. 그래야 정확히 내가 원하는 것을 찾을 수 있어.
- 스택오버플로우 https://stackoverflow.com/
: 해외 프로그래머 커뮤니티 사이트야. 모든 정보를 총망라한 개발자의 성지라고 생각해.
가끔 거기서 구원을 얻고 거기다가 bro, u save myl ife 치기도 한다.
- java : http://okky.kr
: 여긴 한 13년 되었나? 처음엔 진짜 속닥속닥한 jsp 개발자 모임이었는데 어느새 대형화 되어있더라.
그만큼 사는얘기, 스터디, 세미나, 강좌 위치등 별별 얘기가 다 있어. 어그로 꾼도 많지만 그래도 진성 개발자 사이트야. 신입이 예의만 갖춰 질문하면 심심한 선배개발자들이 칼답달아줘. 대신 조금만 핀트 나가면 별별 소리 다하긴 해.
- 기타 네이버의 책 저자 카페 : 이건 책 사면 보통 적혀 있어. 자기 교재보고 찾아가면 된다.
2. 적성
국비 찾는 친구들은 아마도 비전공이겠지. 전공이라면 알아서 판단하니 이런 질문을 올릴 이유가 드무니까.
학력, 나이, 위치(서울, 지방 등)는 저마다 너무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면 원하는 바가 아마 안정적 기술직을 원하는 게 아닐까 싶어.
개발자를 찾아본 친구들은 보통 자기가 컴퓨터를 좀 다룬다고 생각해. 개발자가 힘들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그래도 급여도 괜찮고 사무실 기술직이란 메리트를 가장 먼저 떠올리고 나 정도면 어때 하고 진입하는 것 같아.
하지만 게임을 즐기는 것과 게임을 만드는 건 다른 이야기잖아. 개발자는 답이 없는 수학문제를 매일 푼다고 생각해야 해. 구몬 수학만 봐도 뒤에 답지가 있잖아. 하지만 개발자에겐 문제풀이에 대한 답이 없어. 만든 플그램이 동작하냐, 안하냐 두 개 뿐이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만들라고 시키면 해야 해. 그게 일이야. 내가 만드는 것만이 유일한 답이 되는 것을 즐길(?) 수 있어야 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그래서 적성을 물어.
인간관계 , 꼰대 상사, 사무실 도라이 이런건 어느 회사나 있는거니까 부차적 문제야. 하지만 적성은 정말 무시 못 해. 비전공 도전자들이 나가 떨어지는 첫번째 이유야. 언어는 스킬이니까 배우고 익히면 그만이야. 다만 평생 배워야겠지. 기술은 매일 새로운 게 튀어나오거든. 즉, 계속 일하면서 공부하는 것도 적성이라고 생각해.
3. 공부법
일단 국비 지원을 찾아본 친구라면 개발자 진입을 간보는 거겠지. 그럼 인강도 많아. 요즘 진짜 좋아졌어
인강 사이트 몇 개 적어볼게
- 생활코딩 : https://opentutorials.org/course/1
말 그대로 생활코딩이야, 자신감 업 시키기에 좋아
- 강의 https://programmers.co.kr/
- 인프론 : https://www.inflearn.com/
-> 2020.03.20 13:11 위치 수정) 유료강의지만 쓸만한게 많아. 대신 강의가 길어서 미치고 팔딱 뛰어
- 코딜리티 https://www.codility.com/
- 기타 유트브의 개발 채널: 리눅스만 쳐도 제법 괜찮은 강의가 진짜 친절하게 잘 나와. 설거지 하면서 보면 딱 좋아. 반복해서 들으면 나중에 귀에 박혀.
- 기타 세미나
: 이건 정보가 좀 있어야 쫓아다닐 수 있어. 개발자 커뮤니티 하루에 10분씩 눈팅하면 괜찮아. 보다가 괜찮은 단체 가입해서 오픈 강좌 메일 수신 걸어놔 그럼 메일만 확인해도 최근에 어떤게 뜨고 어떤 세미니가 언제 열리는지 알 수 있어. 안 가더라도 포럼이 열리고 그 주체 챕터만 훑어도 최근의 기술 동향 귀동냥도 되거든.
- 책을 사고 실습하고 서버 만지고 하는 나머지는 자기 하름 나름이겠지.
4. 기타 개발자 생활에 대한 소감
- 취업은 뭐든 케바케잖아. 개인 스펙이 다르니까 조언을 구하는 방법도 조언을 하는 방법도 다를 거야. 하지만 공통적인 건 있어 초년생은 워라밸 없어 -_- 경기 나쁘면 신입 잘 안 뽑아. 경력직 좋아해.
- 그리고 전공생이 4년동안 공부하고 진입하는 길을 6개월국비+독학으로 들어오는 거잖아. 반대로 생각해봐. 누가 내 길을 곁다리로 들어오는 데 나보다 일도 못 해. 아니 이것도 몰라? 왜 몰라? 근데 자긴 비전공이라고 모르는게 당연하다고 말하면? 동료가 그러고 앉아있으면 이게 쌓이면 어떻게 되겠어. 빡침으로 돌아오겠지. 그러니까 배로 열심히 공부해야 해. 진입해서 취업으로 끝나지 않아. 버티는 게 진정한 승부야.
개발자가 아니더라도 초년생은 적응이 어려우니까 어디든 다 고생해. 개발자라서 고생하는 게 아니야. 어찌 어찌 그래도 좋은 사수 만나 적응도 좀 하고 버티고 연차 쌓이면 아무도 비전공, 국비 출신 그런 얘기 안 꺼내. 그럼 너도 개발자! 찡긋!
이 글을 찌는 이유는 같잖은 그 글 보고 상처받은 토리들이 없길 바라서야.
개발하는 인간들 다 저렇지 않아. 많이 보고 배우고 생각하는 선배들은 더 겸손해. 하면 할 수록 모르는게 이렇게 많고 기술 플로우가 넘쳐나는데 오만할 시간이 없어.
언젠가 현업으로 만날 예비 개발자들 모두 홧팅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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