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딱 30인 톨이고 현역 때는 수리(나형)만 3등급 나오고 나머지 1등급이었던 문과생이야
근데 그해가 물수능이어서 학벌은 서울 정말 중위권 정도? 최근 우리학교 검색해보면 서울 하위권쪽에 가깝더라.
학점은 전공 4.2 / 복전 합치면 3.75로 졸업했어. 복전이 정말 공부해도 하위권이어서 내 머리를 객관적으로 보게 됨.
열심히 안 산 건 아닌데 취업은 안 되고. 파견직 경력만 있어. 그것도 잡무.
나는 취업 못하는 동안 내친구들은 스트레잇으로 석사 졸업해서 대기업 3년차, 대리나 주임 단 애들 수두룩.
솔직히 죽을 용기가 없지 이생망이라는 생각 진짜 많이 해.
비슷한 처지의 친구들은 2년쯤 전부터 9급 공시 들어갔는데 아무도 못 붙고 연락 하나씩 두절되는 거 보면 무서워서 못 하겠어
내가 취약한 게 통암기인데 공시하다 턴 애들이 죄다 암기력 없으면 비추라고 하더라고
그리고 정말 솔직한 심정으로는 정말 마지막으로 재기해서 잘 된 친구들만큼 살고 싶어
마침 주변 아줌마들 딸들은 로스쿨 가거나 공기업 준비하거나 외무영사직인가? 뭐 준비한다고 그 아줌마들은 나도 해보라고 하나봐
나는 원래 수학만 엄청 못했지 논술첨삭일 했었고 하니까...
또 문과 여자의 현실적인 한계나 그런 걸 생각하면 전문직이나 안정성 공기업이 나쁘지 않을 거 같고,,,
베스트는 약대나 이과전문직이나 회계라인이라는데 이건 너무 가능성 0인 느낌이야
정말 웃기지만 혹시나 저런 데 합격해도 안에서 또 내가 제일 못하고 이러면 죽도 밥도 안 될 거니까..
근데 내가 망설이는 이유는 계속 실패한 경험 때문에 새 시작이 무섭고. 특히 내 두뇌에 대한 신뢰가 없어.
얼마나 더 준비해야 붙을지도 모르겠고...
학교다닐 때 전교권 성적이긴 했는데 내가 머리가 좋다기보다는 정말 노력을 많이 했다는 느낌? 특히 수학에서 자존감 와장창.
하필 파견직이 전문직 수두룩한 곳이어서 서울대 민사고 등이 꽤 있는 곳에서 일하다 보니 그사람들은 한번 쓱 보고도 술술술 금방 암기하거나 하는 모습을 볼 때 현타가 왔었거든. 그리고 나 자신도 학벌 컴플렉스 있고, 그 뒤에 만회하려고 노력해도 잘 안 되니까...
이런 걸 준비하는 사람들은 보통 어느 수준으로 머리가 좋은 건지 알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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