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학과 3학년 후기(30대 만학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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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4학년 되고 졸업까지 일년 남아서 기록 겸 혹시 도움이 될까? 싶어서 남기는 간호학과 3학년 마무리 후기야! 나같은 경우 30대 초반에 직장 다니던 중에 회사 내부사정이라든가.. 고용 불안정을 느껴서 
40대~60대에도 일을 구할 수 있는 간호학과 3학년으로 편입해서 다니고 있으!
간호조무사를 먼저 시작해볼까 했었는데 이왕 하는거 면허 있는걸 따고 싶어서 간호학과를 선택했구


1. 성적
1학년은 교양+전공기초를 2학년은 전공+후반기에 실습을 나가고 3,4학년은 전공+실습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보면 됨
보통 2학년 2학기부터 병원실습을 나가기 시작할거고 실습은 노력하는만큼 성적 받기가 쉽다고 생각함(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번 3학년 2학기 16학점 들었는데 전공 5개에 실습 3개를 나갔고 실습은 A 이상 받았음! 만약 전공에서 좀 학점이 아쉽다? 그럼 실습에서 열심히 하면 어느정도 커버 됩니다..
간호학과 대부분 실습 나가는거 때문에 한달이나 한달반? 사이에 2배수 강의 돌려서 한학기 강의 전체를 듣고 나오거든 그래서 공부할 시간이 걍 없음ㅠ 2주 듣고 중간 2주 듣고 기말 이래서.. 
그래도 복습하고 퍼시픽, 필통, 간호과학회(개인적으로 괜찮은거 같음)  문제 돌리면 어느정도 성적은 나올거라고 생각함 F 받으면 1년 더 다녀야 되니까 F만 면하자는 심정으로 공부하면 되긴 되더라..



2. 실습
여기서 말하는 실습은 병원에서 나가서 실습만 하는걸 평가하는게 아니라 

병원 실습+ 지침서(사전학습내용 필기)+의학용어 단어시험+간호 핵심술기+실습 이론 시험+사례연구 발표+병원 실습평가+교수실습 평가 이 모든게 포함된거ㅠ

항목마다 배점이 있는데 병원평가랑 교수평가 빼면 내가 얼마나 신경쓰느냐에 따라서 학점 얼마든지 받을 수 있음 학교마다 다르긴 하지만 내가 다니는 학교는 실습은 A는 전체 50% 제한 있었고 의학용어 단어시험 비중이 높아서..  단어 좀 틀렸더니 A+ 받을 수 있는걸 의학용어에서 점수가 까여서 A가 많이 나왔음

실습은 파트마다 나가는데 성인, 여성, 아동, 지역사회 아주 다양하게 나갑니다
병원에서 실습하는거는 막상 가서 하면 괜찮음 보통 바이탈 기계가 되서 열심히 바이탈 측정하고 학생쌤 이거 해주세요 하면 시키는대로 하면 됨

실습 중에서도 병동 말고 특수파트라고 분만실, 신생아실, 응급실 같은 곳으로 배정될 수 있는데 상황에 따라서 분만이나 수술과정(환자동의하에) 참관할수도 있음 지역사회는 보건소가서 방문 가기도 하고 보건소 프로그램 보조하고 이런거 함

실습의 최대 문제는 돈이 많이 든다는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습 가기 전 항체검사/접종 비용+울 학교 기준으로 한학기 실습 나갈때마다 잠복결핵검사 하는데 이거 기본 6만원..
만약 학교에 간호학과 인원수가 많고 실습 병원이 전국으로 흩어져있다? 교통비+방세ㅋㅋㅋㅋㅋ 방을 따로 잡아서 다녀야 됨 진짜 경상도 전라도 지역 학교에서 실습병원 때문에 서울 가는 경우도 많이 봐서 그 학교 실습지가 어디인지 알아보고 가는게 좋음 여성 아동의 경우 지방 로컬병원 가는 경우도 제법 많다..

아 그리고 랜덤으로 실습 조원이 배정되기 때문에.. 이 말은 실습 조원이 빌런 있으면 돌아버린다 이거임
조원 하나가 이상한 짓 하면 같이 나간 다른 사람들도 다같이 싸잡히는 경우가 많아서 매우 힘들었음 난 이번에 지각쟁이+담배쟁이가 있어서.. 맨날 지각하지 말라고 전화하고 담배 단속하고 어휴.... 실습조원 운이 매우 중요함



3. 학비+기타비용
개많이 듬ㅇㅇㅇㅇ 나같은 경우 한학기 등록금이 340정도인데 학교 내부에 만학도 장학금이 있어서 반값인 170? 여기에 성적장학금 조금해서 부담이 덜해
국장되면 어느정도 커버될거 같고... 문제는 전공책값에 BLS 같은 자격증 응시비용(기본 15만원?), 예방접종, 항체검사, 실습복, 교통비 등등등등 돈 들어가는게 생각보다 많음.. 실습병원이 타 지역이다? 교통비에 방값에 더 많이 들고ㅠ
만약 간호학과 다닐 생각이 있으면 돈을 좀 모아놓고.. 그 돈으로 다니는게 좋을거 같음 1,2학년에는 알바가 되지만 3,4학년은 어림도 없다ㅠ 실습 일정이 고정되서 나오는게 아니라 실습 나가기 한달 전? 이쯤 나와서 고정적인 일 하기가 어려움



4. 조별과제
이번 전공 조별과제는 알아서 조 짜서 해~ 이래서 마음 편안하게 했었고.. 문제는 실습에 조별과제가 있을 때...ㅠ 
아마 사례연구(컨퍼런스) 이걸 조별과제 내줄 가능성이 높은데 여기서 개싸움나고 철천지 원수된 사람들 많음 나도 몇명 손절했다.. 보통은 끌고 가는데 정 안되면 과제 마치고 교수님께 말하기도 함



5. 교우관계+적응문제
현역 애들이랑 10살 넘게 차이나서 걱정 했었는데 울 반에 착한 애들이 많아서 생각보다 매우 잘 지내고 있음 물론 말 한마디 안 하는 애들도 있긴 있음ㅋㅋㅋㅋㅋ 학과에 인원 많으면 반 애들만 알지 다른 반 애들은 몰라
난 솔직히 편입생이고 나이도 30대라 적응 잘할 수 있을까 걱정 했는데 반에 비슷한 연령대 있어서 잘 적응했음 40대~50대 만학도 분들 생각보다 많고 진짜 공부도 열심히 하시고 잘 다니고 계심 성적도 대부분 좋음
다만 좀 단체문화? 이런게 있어서 그런게 좀 힘들었음 나선식(나이팅게일 선서식) 이런거 준비할때 다 같이 하는데 미치겠더라ㅠ




이제 4학년이라 모르겠는데 지방 대학병원 써보긴 할거 같음 아무래도 30대 나이가 있으니까 블라인드 있는 병원으로 원서 넣어볼 예정이야 나도 그렇고 같이 다니는 만학도 분들은 이미 생활 반경이 고정되어 있어서 사는 지역 근방에서 병원 알아보고 다닐거 같아
작년 졸업한 만학도 분들 이야기 들어보니까 대학병원 가신 분들도 있고 아무래도 간호조무사 하시다 면허 따러 오신 분들이 많아서 대부분 병원 생활 잘 적응해서 다니시더라 경력 쌓아서 다른 쪽으로 빠지신 분들도 많았고! 나이 많은 신입이라 눈치가 보여서 그렇지ㅠ
병원 불취업이라고 들었는데 토익 점수랑 준비 잘되어 있고 이러면 현역은 본인이 준비한거에 따라서 취업 할 수 있는거 같아 보였어

혹시 간호학과 생각이 있다면 간호학과 투자비용이 많이 드는 편이니까 비용 계산해보고 잘 선택하면 좋을거 같아

학교생활 힘든데 재미나고 다닐만하다! 궁금한거 있으면 답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