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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00669121_001_20200428165619056.jpg?typ채널A ‘하트시그널3’ 화면 캡처
‘하트시그널3’이 순항 중이다. ‘하트시그널3’에 출연자 3명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지만 지난달 25일 이후 방송은 계속되고 있다. ‘뇌섹녀’ ‘엄친딸’ ‘청순’이란 닉네임이 붙은 이가흔 역시 ‘학폭시그널’이 3명의 피해자로부터 울렸지만, ‘직진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달 14일 방송에 앞서, 이가흔에 대한 ‘학폭’ 논란에 불을 당겼던 ㄱ씨가 스포츠경향과 27일 첫 인터뷰를 가졌다. ㄱ씨는 이가흔이 게시글을 올린 자신을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죄’로 고소했다고 밝히며 “그에 대한 대응을 하느라 그간 시간이 없었다”고 말했다. ㄱ씨는 “그 사이, 오히려 나를 비방하는 글들과 오해, 이에 파생된 가짜 뉴스가 넘쳐서 그것을 바로 잡고자 부득이 인터뷰에 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학폭’ 피해에 대한 생생한 주장이 ㄱ씨와의 [일문일답]에 고스란히 담겼다.

- 왕따는 어떤 방식으로 이어졌나. 한때의 치기일수도 있지 않을까?

“나 뿐만이 아니다. 나 외에도 적지 않은 학생들이 돌아가며 그의 타깃이 됐다. 그는 아무 이유 없이 학교 폭력의 피해자를 늘려갔다. 그것은 그의 영향력이 됐다. 그렇게 만들어진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여학생들을 돌아가며 괴롭히다가 다시 무리에 받아주는 조건으로 다음 타깃을 괴롭히는 방식으로 친구들 사이에서 영향력을 유지하고 권력을 장악했다. 또한 중학교 때 왕따를 당한 또다른 피해자도 나왔으니 철없던 한때의 실수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수법이 치밀하고, 피해자의 수가 적지 않다.”

- 이렇게 당시 기억을 떠올리며, 악몽과도 같은 일을 들춰내 알리려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개인적으로 이가흔의 얼굴이 있는 단체 썸네일을 보기 전까지 ‘하트시그널’이라는 프로에 전혀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연예 뉴스난에 스치듯 본 ‘하트시그널’의 썸네일에 이가흔이 있는 것을 보고 손이 덜덜 떨리고 단전에서 신물이 올라왔다. 작고 화질도 좋지않은 썸네일 사진이었지만 악몽 같던 시간들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소중한 시간을 짓밟은 사람이 청순, 엄친딸, 뇌섹녀 타이틀로 방송에 나온다니… 나뿐만 아니라 대중들과 과거 피해자들을 우롱한다는 생각에 가만히 보고 있을 수 없었다. 나도 그렇지만 다른 피해자들 또한 썸네일을 보고 악몽을 떠올릴 거라 생각하니 더욱 그랬다. 태연하게 거대 방송사 프로그램 뒤에 숨어 이미지를 탈색하고 인기 방송에 계속 나오는 모습을 지켜 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명 나 뿐만 아니라 다른 피해자들도 끔찍했던 당시 기억들이 계속 떠올라 매우 괴로운 상태일 거다.”

- 이가흔의 가해 주장이 ‘사실 무근’이라는 기사도 많이 있더라.

“황당했다. 상식적으로 기사 작성 전에 사실확인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사실 무근의 기사가 나간후에, ‘하트시그널3’ 홍보담당이라며 내게 연락이 왔었다. 연락을 준 사람에게,기사 정정보도 요청을 하니, 자기들은 제3자이니 이가흔 측과 먼저 대화를 나누라고 하더라, 자기는 책임을 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다라며…근데 왜 전화를 한 것인지 모르겠더라. 이해하기 힘든 무책임한 태도였다. 계속 항의하자, 통화 마지막엔 내부적으로 얘기해보겠다고 했지만 아직까지 연락이 없다. 또 공개사과를 받고 싶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또 ‘하트시그널3’ 첫 방송 전날, 이가흔이 우리에게 직접 연락하고 싶다했다며 연락처를 받아갔는데 아직까지 그 어떤 연락도 오지 않았다. 채널A는 이 상황에 대해서 모르고 있지 않다. 방송윤리는 물론이고, 최소한의 인간적 도리를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

- 그간 이가흔으로부터 연락이 온 적은 없었나?

“초등학교 6학년 때 이후로 연락이 단 한번도 없던 아이가 내가 대학 입학을 하자, 갑자기 연락을 한 적이 있다. 그 때 자신의 잘못을 사과하는것이 아닌, 마치 아무일도 없이 잘지내고 있었던 친구 사이처럼 영화를 보러가자고 하더라. 소름이 돋았고 어이가 없었다. 그럴 만한 사이가 아님에도 뻔뻔하게 친한 척을 하며 태연히 연락을 해오는 것을 보고 수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떻게 반응을 해야 할지 나도 모르겠더라. 당시 6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때 일로 힘들어하고 있었고, 이가흔이라는 존재가 나에게 안좋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점을 티내고 싶지 않아 아무렇지 않은 척 했지만, 다른 핑계를 대고 만나지 않았다. 정말 학폭 가해자들은 본인이 했던 행동들을 기억 못하고 죄의식을 갖지 못한다는 사실을 새삼 알 수 있었다.”

이미지 원본보기0000669121_002_20200428165619102.jpg?typ

‘하트시그널’ 출연자인 이가흔의 학교폭력 가해를 주장하는 피해자 ㄱ씨.


- 이가흔을 만난 적은 없었나, ‘하트시그널3’에서 이가흔은 계속 나온다. 어떤가?

“그로부터 1년뒤, 동창회 일로 다시 연락이 와 과거에 갇혀만 있지 않고 당당하게 잘 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용기 내어 나갔다. 6학년 이후 이가흔을 다시 마주하게 된 날이다. ‘옛날에 내가 너한테 왜그랬는지 모르겠어~~ㅋㅋ’ 라며 아무렇지 않은 가벼운 추억인 것처럼 말하던 그 사람 앞에서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가해자는 신경도 쓰지않는 과거에 나 혼자서만 트라우마 속에 사는 게 바보같이 느껴져서 아무렇지 않으려고 노력했지만 차마 얼굴을 마주하거나 아무 일도 없던 듯 대하기가 힘들어 겉으로만 태연한 척 할 수 밖에 없었다. 결국 그자리에 계속 있기 힘들어 먼저 집으로 돌아왔다. 이가흔의 학폭은 나에게 여전히 현재 진행 중인 괴롭힘이다.”

강석봉 기자 ksb@kyunghyang.com
  • tory_1 2020.04.28 17:25
    진짜 가해자 마인드는 뻔뻔함을 넘어 당황스러운 수준이다
  • tory_2 2020.04.28 19:10
    헐...
  • tory_3 2020.04.28 19:23
    학폭 가해자인 거 이미 논란됐어도 먹금하고 지지하는 사람들 있던데 참.....쇼방에서도 봤고. 피해자만 힘들지 진짜..
  • tory_7 2020.04.28 22:16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5/01 05:43:03)
  • tory_4 2020.04.28 19:43

    앞으로 새로 등장할 메기들도 문제의 인물들인데 방송 볼 때 몰입이 될런지...

  • tory_5 2020.04.28 19:55
    보통 학폭 논란있음 통편집되는데 달랑 몇명안나와서 그런가 방송사도,당사자도 진짜 뻔뻔하네
  • tory_6 2020.04.28 21:55
    가흠 요즘 인기 오르니까 이사실 언금하고 무작정 많이 빨아주던데...슬프네 결국 가해자는팬만 있으면 떳떳해지는사실이....
  • tory_8 2020.04.28 23:3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5/10 16:00:53)
  • tory_9 2020.04.29 01:35
    이래서 항상 피해자만 억울하지... 이렇게 호소해도 가해자에게 일도 타격없을테고 가해자는 반성조차 안할테니
  • tory_10 2020.04.29 06:55
    당장 여기서도 얘 좋다는 글 봤는데 씁쓸하다. 나라도 안본더
  • tory_11 2020.04.29 10:2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0/07/30 22:43:22)
  • tory_12 2020.04.29 14:27
    흐미 소오름;;
  • tory_13 2020.04.29 16:23
    출연자 3명이나 이지랄인데 폐지 좀 하던가 ㅅㅂ 방송 꾸역꾸역 내보내서 전파낭비 하고 피해자 분들 두번 죽이고 ㅗㅗ
  • tory_14 2020.04.29 21:24
    진짜 안보는게 맞네 돈 있는 집 자식인가 뻔뻔하게 사네ㅠㅠ가해자만 불쌍한거냐 늘ㅠㅠ불판도 안 열어야 하는 프로네ㅠㅠ지현이 보고싶지만 보이콧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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