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때마다 힘이 나고 기대가 되기보다는 좀 우울한 느낌이 들어서 무대도 그렇게 기대가 안 되었거든.
오늘 회차 보면서 느꼈는데
다들 울고 걱정하는 모습이 너무 많이 나오더라.
1에서도 출연팀들이 이 정도로 우울해하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던가? 생각해봤는데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던 것 같아.
아이들부터 aoa, 오마이걸, 마마무 다 태도가 좋아서 프로그램 볼 때 더 기분이 좋았거든.
걱정하려다가도 깊게 빠지지 않고 우린 할 수 있어! 하면서 각오를 다지고 연습하니까 어떤 무대가 나올지 더 궁금했고.
이 팀들도 높은 등수를 받으려는 의욕은 보였지만, 한편으로는 자기들 무대를 제대로 보여주려는 열정(아이들, 오마이걸)이나 여유(aoa, 마마무)도 있었단 말이야.
그래서 보는 시청자들도 마음이 좀 덜 힘들었던 것 같아.
(오마이걸이 좀 많이 울긴 했는데 얘네는 걱정이나 슬퍼서 울기보다는 감격스러워서 운 게 대부분이었고.)
이에 비해 이번 퀸덤 출연팀들은 등수가 나오지 않았다고 우울해하고 걱정하는 모습이 좀 많이 나오는 것 같아.
이게 제작진 편집 방향의 문제인지 실제 출연진들의 태도 문제인지는 모르겠는데....
팀마다 속상해하고 걱정하는 장면들이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야. 우주소녀 모래시계가 깨졌을 때, 케플러 2차 끝난 뒤랑 3차 1라 등수 받았을 때, 브브걸 계속 5, 6위 받고 등등.
근데 울고 속상해하고 걱정하는 팀은 많은데, 으쌰으쌰 기운 내서 당당하게, 자신있게 하는 모습은 너무 안 보여. 효린이 유일하다 싶어.
그러다보니까 보는 나는 좀 지치더라.
무대 준비 과정에서도 지난 시즌에 비해 출연팀이 직접 기획하고 준비해가는 과정이 덜 보이는 것 같아서 아쉽고.
오늘 우주소녀랑 비비지 무대에서는 본인들이 주도하는 모습이 많이 보여서 좋았어.
1, 2차에서도 더 이렇게 보여줬으면 좋았을텐데ㅠ
반응이 제일 좋았던 탐이 나 무대도 스우파 모니카 개입이 큰 무대였다는 점이 아쉽고...
(멤버들이 열심히 연습 노력한 거긴 한데, 모니카의 기획연출감독 없이 이만큼 나왔을까...? 하는 의문을 남겨서 아쉬움)
퀸덤 1도 예능적으로 아주 재미있던 건 아니지만 멤버들끼리 연습하고 노는 모습도 많이 보여주고, 그러면서 서로 힘내는 모습과 말도 많이 나와서 두 번 세 번 봤는데, 퀸덤2에서는 예쁘다는 자막만 계속 나오고 제작진이 출연팀들을 좀 인형처럼 소비한다는 느낌도 들고 그래... 너무 아쉬워....
1은 우릴보여주자!!!이런 느낌으로 참여해서 많은팀이 호감을받았다면
2는 여기서 무대잘하고 살아남아서 빵 떠야한다, 재가동해야한다 이런 그룹이 좀 많이보이는것같아. 반응도 1때처럼 잘나오는것도아니고ㅜ 반응이 다 잘나왔으면 또 이런분위기아니였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