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남자의 자격이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것도 하드캐리 하던 멤버가 큰 물의를 일으켜서 날라갔거든. 확실히 연관을 지을 수는 없지만 어쨌든 안 좋은 결말이 난 사람이라 자세하게 쓰긴 뭐하고 그래도 사안의 성격까지 덮어주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잘못은 잘못이라고는 하겠음. 이것도 유명한 사건이라 모르는 사람이 별로 없을 것 같지만 궁금하면 알아서 찾아보고.
암튼 난 도시어부는 안봐서 마닷의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주목을 받는 거 보면 작지는 않다고 보거든. 그리고 예능에서는 아무리 눈에 안띄더라도 거슬리는 모습을 보이거나 흐름을 깨는 등의 정도가 아니라면 해당 프로그램에서 그 출연자는 충분히 자기 역할을 하는 거고 거기에 다른 출연자도 도움을 받는 거라고 생각해. 이걸 줄여서 시너지라고 부를 수도 있을테고. 과연 그래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대한 공로의 지분을 서로 얼마나 가질 것인가는 자기들이 알아서 논할 부분이고.
결국 꼭 마닷이 아니라도 출연자 전부를 합해서 지금이 도시어부의 황금조합인 상태일텐데 누가 바뀌든 그 모양은 안나올테지. 남자의 자격도 결국 계속 이런저런 멤버교체로 극복을 해보려고 했고 그게 완전 쫄망은 아니었고 그래서 몇년 더 하긴 했지만 그래도 예전만한 모양은 안나오고 결국 애매하게 끝나버렸거든. 아니 그래서 마닷을 냅두자는 게 아니라 마닷이야 순리대로 처리되고 처신하면 내 알바 아니고 이경규가 운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는 거임.
근데 장기(1년 이상) 예능에서 매우 심하게 물의를 저지르는 고정출연자가 드문가 생각하면 또 그것도 아니긴 하고... 잠깐만 생각해도 많이 떠오르네. 무한도전도 그렇고 1박2일도 그렇고 라디오스타 비정상회담 냉부... 심지어 아형은 상당수의 물의전적자들이 섞여서 시작... 한편으로는 사기를 직접 당하는 것까진 아니어도 아주 가까운 관계에서 작지 않게 당하는, 혹은 반대로 사기를 치는 건 많이들 목도하지 않아? 결국 그런 사기꾼 협잡꾼들이 득실대는 사회에서 초장기 최전선 현역으로 달리는 이경규도 그 사회의 일원으로서 어쩔 수 없이 함께 고통분담을 하게되는 건가하는 괴상한 사회적 운명론으로 덧없는 잡담을 마침.
시즌제가 리스크를 그나마 좀 분산할 수 있나... 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