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현지 방송에서는 스페인에 한국 슈퍼스타 배우3명이링 촬영팀 몇 십명이 와서 리얼리티 쇼를 찍고있다, 그 사람들은 현지에서 이것저것 구매해서 한국인 순례객들에게 음식과 숙소를 대접한다. 이렇게 말하더라구
그냥 쉽게 말하자면 좀 조용한 동네에서 한국 방송 촬영이 진행되고 있고 관광객 증가 등 긍정적 영향을 기대한다
그래서 아 현지에서는 아무래도 관광객 증가에 대한 기대가 크겠구나 싶었어 예전에 윤식당을 통해서도 비슷한 효과가 있었다고 하구.
그런데 유튭에서 스페인 분이 리뷰한 스페인 하숙 리뷰를 보고 생각지도 못한 의견이 나와서 좀 놀랐어. 그 분은 스페인 사람이고 본인도 그 순례 여행을 2번 정도 경험해 봤다고 말하시더라고.
내가 놀란 포인트들은
1. 한국 사람들(아마 출연진을 말하는듯)이 스페인 음식을 만드는 법을 배우고 , 영어나 스페인어를 배워야 해서 좋을거라고 생각했는데 김치부터 만들기 시작해서 조~금 실망했다
2. 본인도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하지만 camino(순례여행을 부르는 말인듯?)를 할 때 머무르고 있는 각 지역 음식을 경험하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3. 한국 음식을 한국 방식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camino의 경험을 다 못 한다고 생각한다. 스페인 다른 지역에서 이 방송이 진행됐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4. camino도 순례의 경험 중 하나이기 때문에 그냥 걷는게 전부가 아니다. 그리고 camino는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그 와중에 많은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 순례를 하면서 한국인 친구를 만나는 것은 괜찮지만 한국식의 하숙까지 하는 것은 별로라고 생각한다.
5. 익숙한 곳에서 벗어나 자기 자신을 찾아야 하는데 익숙한 한국식의 음식을 먹는것은 그 목적에 반대되는 것 같다. 한국 사람들과의 반가운 느낌은 알겠지만 camino의 진짜 경험을 못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6. 장난으로 외국인이 오면 한국스타일이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보내야 된다고 한 말도 좋지 않게 생각한다.
이 부분은 방송 영상을 직접 넣어놓았음 그 부분에서 나온 대화 내용
차 : 외국 사람이 올 수도 있어...
차 유 배 : 껄껄껄
배 :(영어로 상황 연습 같은걸 시작) 위 프리페얼 코리안 푸드 이프 유 가이즈 오케이, 스테이 히얼. 이프 유 돈 원트 유 가이즈? 음.. 겟 아웃
7. 오랜 계획을 하고 한 달 넘게 걸어서 온 곳인데 스페인에서의 경험을 못 하게 된다는 것은 그 사람들에게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좋게 본 점
출연자들의 태도가 정말 좋은 것 같다. 차승원씨는 리더십이 매우 좋아보이고 유해진씨는 재미있고 섬세하며 다른 사람을 편하게 해주려 한다. 배정남씨는 매우 근면해 보이고 스페인 사람들에게 스페인어를 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대단했다.
전반적으로 프로그램이 나쁜 것 같지 않다. 본인 생각에는 조금 더 스페인 문화와 전통을 따라서 했다면 조금 더 어렵고 재밌지 않을까 생각했다. 프로그램이 진행될수록 재밌어 질 것 같기는 하다. 약간 실망감이 있지만 흥미로움도 있다.
여기까지가 그 분의 스페인 하숙에 대한 반응이었고 나는 이걸보면서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에 좀 놀라긴 했어. camino라는 개념 자체가 뭘 정확하게 의미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대강 순례를 통해 얻는 경험 같은걸 말하는 것 같은데. 그 과정에서 로컬 음식을 안 먹고 익숙한걸 경험하는게 camino 취지에 안 맞다 라고 한 부분에서 뭔가 말이 되는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 느낌....?
저 스페인 분이 말한것도 맞는 포인트가 있긴 하겠지. 익숙함을 벗어나 자기 자신을 되돌어보려 하면 한국식의 경험보다는 로컬의 경험을 하는게 도움이 될 것이다. 뭐 그렇긴 한데 어차피 순례길이 하루이틀이 아니니까 그 중에 자기 고향 스타일 하루정도 경험하는게 camino 전체에 영향을 미칠 일인가 싶기도 하고... 그 말 대로라면 스페인 사람들은 스페인 땅에서camino를 하는 의미가 있나...? 무조건 다른 지역 가야 하는건가 싶기도 하고.
그리고 배정남의 영어 관련된 부분인데 그게 방송에 나간 맥락 자체로는 외국인 입장에서는 좀 불편함을 느낄수도 있다고 생각하기는 했어. 배정남 입장에서는 '우리는 한국 음식을 주는 하숙이다. 당신들이 괜찮으시면 묵어가시고 아니면 다른 곳에 가셔도 좋다'라는 말이 하고싶었겠지만 마지막에 겟아웃 같은 표현이 아무래도 외국인이 보기에는 뭐 저렇게 말을 하나 싶긴 했겠지. 그건 배정남이 아무래도 영어가 유창한게 아니다보니 생긴 표현 문제에 가깝다고 보긴 하는데...
그리고 방송상에서 뉘앙스는 외국인을 무조건 안 받는게 아니고 그 순례 여행 중에서는 보기 어려운 한국스타일 음식 제공이니까 그게 안 맞는 외국인은 받기 어렵지 않겠느냐 정도의 느낌이었지 외국인은 다른데 보내야 겠다는 느낌이 아니었음. 실제로 방송 보면 외국분들 많이왔고 차승원은 외국 손님 2명이 아침 신청 안 했지만 특별히 아침 토스트까지 서비스 도시락으로 싸서 보냈음.
아무튼 전반적으로 순례 여행에 대한 로컬의 중요성 같은걸 강조하는게 내가 생각지도 못한 포인트여서 좀 놀랐고 아무래도 나보다는 직접 순례여행을 경험한 현지인의 말이니까 뭐 더 맞는 포인트가 있겠지 싶으면서도 애매하게 동의 못할 부분도 있고 그랬어.
스페인에서 이 방송에 대해 받아들이는 것도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아. 이 분 말고 다른 리뷰하신 분 영상도 봤는데 그 분이 현지 댓글 반응 읽으면서 말해주는거 보니까 반응이 전반적으로는 긍정적이더라구.
오만하네 진짜ㅋ얘네도 국뽕 쩐다는 건 알았는데
남미에 아시아쪽까지 손뻗어 식민지 만들고 혼혈 뿌려대며 스페인어가 남미 언어된 거에 자부심을 21세기에도 갖나봐?
니네 국뽕은 니네 나라 TV에서 찾으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