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데... 나 어제자 금호동편 보고 다신 안보기로 결심함 ㅋㅋㅋㅋㅋㅋ그래도 가끔 챙겨봣는데 오랜만에 티비보다 가슴이 답답해서 우울하네.
내가 해외살아서 감이 없는건가, 그래도 우리나라가 좀 많이 깨어가고, 여혐이나 남녀차별 페미가 이슈가 될수록 궁극적으론 좋은 방향으로 가고있을거라고 막연히 생각했고, 특히 30-40은 정말 우리 부모님세대와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했는데...
냉장고를 부탁해도 하도 부인분이 부인분이 소리 지겨워서 요리 눈으로 보는거 좋아하는데도 끊었거든 ㅋㅋ
한끼줍쇼는 더한거 알면서도ㅋㅋㅋㅋ 솔직히 50-60세대는 뭐 외벌이도 많았고 가정주부인 케이스가 흔했고, 시대도 달랐으니 하는 맘으로 한눈 감고 재밌게 봤는데.
금호동편 어제 30-40 그리고 맞벌이인 두 집이 나왔는데 ㅠㅠ... 식사준비 여자만 하는것도 짜증이였지만 두 집 다 한쪽은 애가 어려서 아빠가 보고있었고, 한쪽은 마침 운동 간 타이밍(누구는 일하고 집에서 애봐야하고 누구는 3시간씩 자전거도 탈 수 있고...라는 생각이 들긴함 ㅋㅋ)이라 이건 논외라고 치고.
여자는 같이 일하는데도 칭찬하면 다 애얘기... 아침차려주는 얘기... 뭐 다 챙겨주고 보살피고. 애가 어린집이 그나마 나은가 싶었지만 거기도 은근히 배여있는 남자 커리어 우선하는 말들이 불편했고, 아들딸 있는집은 아들은 상차릴때 안보이고 딸이 혼자 엄마 돕는 그 아주 자연스러운 모습이 환장스럽고, 남편은 아내랑 같이 일한다면서 쉬는날 청소 '해준다'는 발언에 가슴이 진짜 ㅋㅋㅋㅋ 너무 체한거처럼 답답해지더라.
아 진짜 저게 현실이면 너무 답답해서 미칠거 같아... 내 동생을 한국에서 결혼하고 살게하고 싶지가 않아졌어... 커리어 존중은 어디있고, 가사분담은 어디 있는지...
아니지 ㅜㅜ? 30대는 진짜 저정도는 아니지? 이게 현실이면 슬퍼서 한끼줍쇼는 더이상 못보겠다.
서양 국가 사는데 여기도 비슷해... ㅠㅠ
미드나 영드에도 그런 모습들 보이거든 근데 인터넷 사람들이 아니라고 해서
아닌줄 알았더니 살아보니까 성고정관념이 훨씬 심하더라구....
한국도 멀긴 많이 멀었는데 한국만의 페미니즘이 만들어지고 있는것 같더라고
미국이나 일본처럼 변질되지 않을것 같아서 기대되는 부분이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