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로 장애등급 판정받고 거의 지난 20년 간이었나? 불법으로 장애지원금과 부가혜택을 누려온 형제들 이야기를 보니 마음이 너무 착잡해.
멀쩡한 두 다리와 정신을 가지고도 하지장애와 정신장애가 있다고 말해서 장애인 등급 1급을 받았단 말이야?
근데 그렇게해서 매달 받는 돈이 370만원도 아니고 고작 37만원이더라고... (물론 이 형제들은 장기간 지원금을 타 갔기 때문에 누적액수는 몇 천 만원이 넘음)
게다가 그 출연진들이 “엄청난 혜택”이라고 말하는 것도 대개 보면 주차 우선권이라든지, 교통요금 50% 할인 같은 것들.
물론 저 형제들은 백 번 천 번 잘못한 거 맞고, 도움이 보다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에게 돌아가야 할 세금이 양심없는 사람들에게 지급되고 있었다는 것에 화가 나.
근데 동시에 화가 나는건, 저렇게 장기간 양심을 버려가며 얻고자 했던게 고작 매달 40만원도 채 안되는 작은 돈이었다는 거지.
동시에 정말로 장애가 심해서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으면 아예 운신이 불가능해서 1급 판정을 받으신 분들이 국가로부터 받을 수 있는 최대 금액도 한 달에 40만원이 채 안 된다는 거고. (그것도 지난 20년 사이에 많이 오른것)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저 형제들의 행위를 이해하거나 잘했다고 하려는 건 절대로 아냐. 아닌데...
그냥 씁쓸한거야. 특히나 몇 백 몇 천억 탈세를 하고도 뻔뻔하게 사람들 앞에 나서는 유명인이나, 요즘 어딜 가나 시끄러운 버닝썬 사건에서 이래저래 움직인 뒷돈의 규모를 상상하면 그래.
그냥 우리 사회 전체가 점점 부끄러움을 모르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건지... 아휴, 정말 모르겠다.
바쁜 하루를 마치고 좋아하는 예능 보면서 기분좋게 잠들려고 했는데 (사실 도시경찰이 힐링되는 프로는 절대로 아니지만ㅋㅋㅋ)
되려 마음이 더 복잡해져서인지 커피를 너무 많이 마셔서인지 이 늦은 시간까지 잠도 못자고 있다ㅠ
그거 생각난다..나는 왜 작은일에만 분노하는가...라는 구절..책이름이었나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