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연 PD는 빠른 시일 내에 시즌3를 만나볼 수 있겠냐는 질문에 “아직까진 모르겠다. 그 때가 돼 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실 프로그램의 텀이라는 게 제 마음대로 조절하기가 어려운 지점이다보니, 확답을 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대탈출2’의 경우에는 시즌1을 같이 했던 작가, PD들과 같이 가기 위해 다소 급하게 나왔다는 느낌이 개인적으로 있었는데, 이번에는 기간이 조금 길어질 순 있을 것 같긴 해요. 사실 제가 하고 싶은 게 많기도 해서, 나영석 PD님을 보면 쉬지 않고 다양한 프로그램이 나가는 게 시스템화 돼 있는데 저 역시 그런 방향으로 프로그램 내에서 역할을 조정해 나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대신 지금은 1년~9개월에 한 작품을 해왔지만 더 다작을 할 수 있겠죠. 그런 식으로 새 프로그램을 준비해 나가려고 해요. 열심히 해야죠. 하지만 그렇다고 (‘대탈출’을) 너무 오래 쉬진 않을 거예요.(웃음) 오래 쉰다고 더 좋은 게 나오진 않더라고요.”
아직까지 시즌3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새 시즌으로 돌아올 예정이라는 의지는 분명히 밝힌 정 PD는 “ ‘대탈출’이라는 프로그램을 오래 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함께 전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을 길게 하고 싶어요. 영원무궁하게 하고 싶은데, 그러려면 다양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공포라는 소재가 비주얼적으로도 자극적이고, 쇼킹하다보니 많이 주목을 받는데 거기에 익숙해졌다고 해서 자꾸 그 소재만 써먹다 보면 프로그램의 생명력이 얼마 못 갈 거라는 걱정은 있어요. 그래서 다양한 시도를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탈출’이라는 소재는 어차피 소재의 한계가 뚜렷하게 정해져 있는데, 그 속에서 지금까지 보여주지 않았던 뭔가 다른 재미를 드리고자 하는 거죠. 그러면서도 시청자 분들이 공감하실 수 있는 재미를 발견하기 위해 늘 노력 중이에요.”
이번 시즌, 추가 멤버 영입 없이 원년 멤버들과 다시 한 번 뭉친 ‘대탈출2’. 프로그램의 ‘패턴화’를 고민하고 있는 정 PD에게 조심스럽게 새 멤버 영입에 대한 의견에는 변함이 없는지 물었다.
“이렇게 케미가 발휘 될 만큼 멤버들 간에 친분이 쌓이고 호흡이 맞게 되는 것도 프로그램에 굉장히 큰 자산이라고 생각해요. 물론 그게 버려야 할 자산이 될 수도 있지만 지금은 너무 좋아요. 저는 저희 멤버들이 사회면에 나지 않는 이상은 이렇게 계속 가고 싶은 마음이에요. 추가 멤버에 대한 계획이요? 사실 시즌3에 대해서 지금 하나도 구체적으로 구상해 둔 게 없어서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원년 멤버들 가운데 하차는 없었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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