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보면 눈을 뗄 수 없는 예능, tvN 밀실 어드벤처 '대탈출'(연출 정종연)을 향한 호평이 예사롭지 않다. tvN 역대 최대 제작비가 투입된 밀실 세트장을 배경으로, 멤버들 각각의 캐릭터 그리고 이들이 빚어낸 케미스트리도 회가 갈수록 제대로 빛을 발하고 있다. 매회 숨 막히는 긴장과 재미를 안긴 ‘대탈출’의 어드벤처는 시즌2를 기약하며 9월 막을 내린다.
지난 7월 1일 첫 방송 된 ‘대탈출’(연출 정종연)은 의문투성이 초대형 밀실 탈출을 위한 빈틈투성이 멤버들의 기상천외 팀플레이가 돋보이는 초대형 탈출 게임쇼 프로그램. 강호동을 주축으로 김종민, 슈퍼주니어 신동, 유병재, 김동현, 블락비 피오가 출연 중이다.
정종연 PD는 맏형 강호동에 대해 "(강)호동이 형이 초반만 해도 스트레스를 받아 했다. 제 프로그램이라는 미지의 영역에 발을 디딘 것이라는 부담이 있었던 것 같다. 프로그램이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에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강호동씨는 프로그램에 책임감이 남다른 사람이다. 어쨌든 맏형이기도 하고, 프로그램을 이끌어야 하는 위치에서 동생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게 싫었던 것 같다. 물론 본인이 잘하고 싶기도 하고, 보통은 그런 게 ‘삐침’으로 승화가 되는데 호동이은 자기개발로 본인을 다스린 경우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강호동의 활약은 전과 비교했을 때 눈에 띄게 달라졌다. 탈출꿈나무에서 에이스로 거듭난 강호동의 놀라운 성장을 두고 제작진이 미리 귀띔을 해주는게 아니냐는 시선도 있을 정도. 정종연 PD는 "그렇게까지 못 풀 정도로 어려운 문제가 없다"고 웃으며 "호동이 형이 정말 눈치가 빠르고 똑똑한 사람이다. 노력도 많이 하는 사람이지만 그 형 방송 짬밥이 얼마인데, 제작진의 속을 정말 잘 꿰뚫는다. 그래서 숨겨둔 트릭을 해석하는 능력도 굉장히 탁월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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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종연 PD는 김동현, 유병재에 대해서도 "없어서는 안 될 멤버"라고 애정을 전했다. ‘대탈출’이 3회 좀비폐병원 편부터 큰 재미를 터트릴 수 있었던 건 김동현 덕분이다.
정 PD는 "김동현은 ‘진짜’다. 정말 무서워서 나오는 리얼 반응이고 그 사람을 관찰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 유병재는 늘 자신없다고 하는데, 기여도가 높다. 현장에 있는 탈출 단서를 토대로 스토리로 연결 짓는 역할을 잘 해준다. 방송작가라서 할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은데, 사실 그게 쉬운 롤이 아니다. 현장에 있는 출연자들에게 스토리를 전달해주면서 자연스럽게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는 역할을 해주고 있다. 멤버들의 뻘짓을 짚어준다던가 가끔 중얼거리며 뱉는 촌철살인의 멘트도 재미 포인트다"라고 설명했다.
김종민은 발견의 달인, 신동은 자타공인 에이스다. 정종연 PD는 "신동은 대다수 문제 해결을 도맡고 있다. 멤버들도 신동이 문제를 해결해줄 것이라는 마음 속 깊은 신뢰가 있는 것 같다. ‘더지니어스’ 때부터 이런 류의 프로그램을 하고 싶어했다고 하더라. 방탈출을 워낙 좋아하기도 하고, 본인도 애착 있게 임하고 있다. 김종민은 정말 잘 찾는다. 강호동씨가 ‘김종밤’이라고 놀리긴 하지만 본인 스스로는 ‘김발견’이라고 한다. 실제로 정말 바지런하게 움직이는 편이고, 발견에 재능이 있다"고 말했다.
피오는 이제 막 예능인의 숙명을 깨닫기 시작한 막내 탈출러다. 정 PD는 "이제 막 예능에 들어온 친구다. 포텐셜을 터트리려면 적응 과정이 필요한 법인데, 형들이 분량이나 그런 것들을 잘 챙겨주려고 한다. 시청자들이 너그럽게 기다려주시면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며 탈출러들을 향한 애정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