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2는 아직 안봤고 시즌1은 1편 남겨두고 있음
그래서 이 글은 시즌1 1~9편까지의 감상이고, 런닝맨과의 비교 살짝 있음
글 들어가기전에 미리 말해두자면 난 런닝맨도 좋아하고, 범바너 멤버들 다 괜찮아
이 프로가 초반에 크씬을 기대했는데 뚜껑 열고보니 런닝맨 이더라 는 반응이 많았잖아
이 예능이 그런 평가를 받게만드는건 유재석이 분위기를 그렇게 만들어가고 있더라
범바너는 캐릭터들의 전직에서 오는 각자의 역할, 탐정이라는 세계관에서 오는 설정이 있고
런닝맨은 각 편당 설정이 따로 매회 잡혀있고 거기서 스파이가 있거나 미션을 통해서 풀어가는데
런닝맨은 초반에 스파이가 있다고 피디가 말을 하면 유재석이 항상 광수의 옷깃을 잡아 드잡이를 하면서 너지?! 하면서 추궁을 해.
그게 런닝맨에서는 맞거든? 런닝맨의 이광수는 1인의 특권에 눈멀어 불나방에 배신자캐릭터니까 적합해.
근데 범바너는 그게 아니잖아? 근데 유재석은 런닝맨과 변함없이 이광수나 김종민에게 구박을 하면서 런닝맨스럽게 분위기를 만들어 가.
이 예능에서 예능인이다 할 수 있는 사람은 유재석 김종민 이광수고 나머지는 예능에 고정으로 나오는 사람들은 아니야.
그래서 유재석이 유독 이광수나 김종민에게 예능적으로 굴고, 리액션 취하는걸 볼 수 있는데 이유도 알겠고 이해도 가.
이광수는 런닝맨을 오래했기 때문에 런닝맨에서 늘 해왔던 설정몰입을 잘하는 편이고 어떤 설정이다 하면 황당해하면서도 몰입을 함.
원래 직업 자체가 배우 인 것도 있겠지만 런닝맨에서 황당한 설정들도 많이 해봤기 때문에 크게 무리없이 잘 녹아드는 편이고
김종민은 (찾아보니 대탈출 이전이네) 이런 설정 몰입에는 부족한건 맞아. 옆에서 계속 말해줘야 하는 것도 있고 답답한 부분 많은거 알겠음.
유재석이 유독 이광수를 많이 구박하는데, 그건 이광수랑 런닝맨에서 늘상 해왔던 리액션이기도 하지만
김종민은 유재석이 구박한다고 광수같이 예능적 리액션을 하기보다 웃어넘기거나 하는 식으로 받아주는편까진 아니거든.
그래서 유독 이광수에게 많이 하는 이유도 알겠어. 이광수만큼 예능적으로 리액션 받아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유재석이 유독 오글거려하고 이런거 싫어하는 것도 잘 알지만 몰입 잘 하고있는 이광수한테 런닝맨스럽게 구니까
이광수도 순간 몰입이 깨지면서 유재석 행동에 이 형 왜이래? 하는 런닝맨에서 해왔던 티카타카 액션을 취하면서 런닝맨스럽게 분위기가 돌아감.
범바너는 범바너고 런닝맨이 아닌데 그럴때마다 보는 나도 몰입깨지면서 별로야.
유재석이 탐정으로써 추리도 곧잘하고 문제도 잘 풀고 잘하는데 왜자꾸 런닝맨스럽게 구는지 모르겠어.
유재석이 먼저 그렇게 굴어버리니까 이광수도 런닝맨에서처럼 행동하면서 유재석 구박 이광수 리액션 반복됨.
범바너에서 예능하는 사람 자체가 별로없고 예능적으로 풀어갈 요소가 적다는건 알겠지만
범바너는 런닝맨이 아닌만큼 범바너 스럽게 새로 만들어가도 괜찮잖아.
범바너같이 특정 소재로 풀어가는 비슷한 예능중에서 크씬, 대탈출도 있는데 색깔 확실한데 범바너는 왜 안그러겠어.
아이러니하게도 예능멤이 아닌(안재욱 박민영 오세훈 김세정) 멤들이 몰입, 추리, 문제 풀면서 프로그램 성격을 만들고있음.
정작 예능멤인 유재석 이광수는 런닝맨스럽게 만들고 김종민은 몰입이 부족하고.
시즌2는 안그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