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노이로제 있고 강박증 있어서 딱 이거이거는 이렇게 해야한다 를 반드시 지켜야 하는 편이거든
화장실 하수구 무조건 물주머니로 덮어둔다거나 샤워하면 무조건 서큘틀어서 물기 말려야하고 제습기 돌려야하고
영수증 같이 분리수거를 할 수 있는 건 무조건 분리수거해야하고 쓰레기통에 있으면 스트레스받고...
이거 외에는 딱히 청소기를 자주 돌리는 편도 아니고 적당히 더럽게 적당히 살고 있거든
그런데 이번에 동생이랑 살기 시작했는데........저걸 말해도 말해도 하긴 하는데 뭔가 딱 맞게 해놓질 않는다ㅋㅋㅋㅋㅋㅋㅋㅋ
물 뺀다고 물주머니 반쯤만 덮어두고 까먹은 채로 그대로 놔둔다거나 샤워한다고 변기까지 물 다 튀게 씻어놓고 그대로 놔두거나...
영수증(이건 일반쓰레기가 맞더라구) 아이스크림 콘 종이든 비닐껍데기든 다 쓰레기통에 넣어놓고...난 물기있는 쓰레기 싫어서 죄다 얼리던가 쓰레기봉투 버릴때쯤
맞춰서 몰아서 먹고 한꺼번에 쓰레기봉투 가져다 버리는데 쟤는 아무때나 뼈있는 음식 먹고 뼈 그냥 비닐에 넣어서 쓰레기통 옆에 놔두고...
말을 해도 이틀에 한번씩은 저러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2주 살았는데 눈앞이 캄캄하다
진짜 난 혼자 살아야 하는 사람인가봐.........이제 계속 같이 살아야 할 각인데 어떻게 버티지ㅠㅠ???? 저러다 벌레 꼬이면 진짜 쫓아내고 싶을텐데........심지어 1층이란 말야...
저거는 치워주는 사람 없이 혼자 살다가 구더기에 바퀴벌레를 만나봐야 정신차릴 수 있는건데.......
못 견디고 대신 치워주는 사람이 있으면 잘 안 고쳐져..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