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자취방 톨들아 안녕!

관리가 잘되는 아파트나 공동주택에 살고 있다면 문제가 없겠지만 

쓰레기를 각 집 앞에 내놓게 되어 있는 주택가 골목에서 쓰레기는 언제나(는 아니겠지만) 이웃과의 갈등요소요, 

10명 중 도라이 같은 인간이 하나만 있어도 골목 꼴이 쓰레기장이 된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요소이기도 하지.....ㅠㅠㅠㅠㅠ

그런 곳에서 오래 살다 보니 쓰레기를 내놓을 때마다 지키게 된 습관 같은 것들이 있어서 재미삼아 써 보려고 해!


1. 쓰레기 봉투에 나의 신원이 밝혀질 만한 것을 절대 내놓지 않는다

- 제일 중요해!!!

혼자 사는 여성이라면 보안과도 직결되는 문제일 뿐 아니라 

잘못된 배출로 과태료 같은 것을 부과할 때 봉투에서 나온 증거로 과태료 고지서를 보내는 모양이던데...

물론 본인의 잘못으로 과태료를 내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억울한 경우들도 있어.

남이 멀쩡하게 잘 버린 쓰레기 봉투 속에 자기 집 쓰레기, 그것도 음식물이나 분리배출해야 하는 것을 마구 섞어서 쑤셔넣어 버리는 사람도 있고

자주 가는 인터넷 카페에서 본 어떤 사례는 자기네 집에서 좀 떨어진 곳인데 엉망진창으로 내놓은 쓰레기가 본인 주소가 적힌 택배박스에 담겨 있었다고.....황당....남의 박스 주워다 엿먹으라고 일부러 하는짓인지....

고지서, 택배 송장, 배달 영수증 등은 글자를 알아볼 수 없게 파쇄하거나 (대충 찢는 것만으로는 부족함!!) 집 아닌곳에 버리자.

고지서는 이메일이나 모바일로 받으면 백원 정도(ㅋㅋ) 할인도 해주고 환경보호도 된다고 하니 종이고지서는 바꾸는 것도 좋아!


2. 쓰레기 수거 일자와 시간을 알아두고 될 수 있으면 그 시간에 가깝게 내놓기.

- 우리 동네 같은 경우는 집앞에 쓰레기를 내놓으면 10시에서 10시 반 사이에 미화원들이 오셔서 손수레로 골목의 쓰레기를 실어가고

큰길가에 그걸 모아 두었다가 12시쯤 쓰레기차가 큰길을 돌면서 다 회수해가.

나는 될 수 있으면 쓰레기가 밖에 방치되는 시간을 줄이고 싶어서(이렇게 말하니 매우 소듕한 물건 같군) 꼭 10시쯤 내놓고

그 시간에 늦어서 골목의 쓰레기가 다 치워졌을 경우 큰길에 쌓여있는 데다 직접 내놔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 

7시부터 배출이라고 써있기는 한데 보면 길가다가 남의 집 쓰봉 나와있는데다가 담배꽁초나 음료수통 같은거 얹어놓는 인간들도 있고....ㅎ 하여튼 소듕한 내 쓰레기 내가 곱게 버린 대로 수거되도록!! 신경을 쓰는 편이야 


3. 종량제 봉투는 빈곳 없이, 아니면 뜯지 못하게 밀봉하기

- 1에서 말한 것처럼 남의 봉투에 공간이 보이면 자기집 쓰레기를 담는 양심없는 사람들이 있어...

일단 쓰레기는 내 생활의 흔적들인데 그걸 근처사는 사람이 뒤진다고 생각해도 찝찝하고

거기다가 마구잡이로 아무거나 버려서 그 책임이 재수없게 나한테 돌아온다고 생각하면 진짜 끔찍하지.

아예 뜯을 시도 못하게 테이프 같은 걸로 밀봉하거나, 되도록 꽉꽉 채우거나...


4. 닭뼈, 족발뼈, 생선가시 등은 유의하자

- 먹지 못하는 뼈나 조개껍데기 등은 일반쓰레기이므로 종량제 봉투에 담아 내놓는 것 자체에는 아무 문제가 없지만

문제는.....배고픈 길고양이들이 냄새를 맡고 와서 봉투를 찢음 ㅠㅠㅠㅠㅠㅠ

찢어진 봉투는 수거해가지 않아....게다가 수거해가지 않은 채로 오래 방치되어 쓰레기들이 다 튀어나와 굴러다닌다면...

생리대 같은 거라도 들어있었다면 진짜 상상하기도 싫은 오 마이 갓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눈총을 받겠지....ㅠㅠㅠ

혹시 길냥이들의 흥미를 끌 것 같은 쓰레기가 있는 경우는 냄새라도 덜 퍼지게 비닐로라도 꽁꽁 싸거나...(나는 과자봉지나 라면봉지 등 기름기 묻어서 재활용 안 되는 비닐쓰레기를 이용) 아님 될 수 있으면 늦게 내놔서 습격의 위험을 줄이자..

무사히 수거해 갔는지 한번 확인하는 것도 좋구!

가끔 나무젓가락이나 꼬지 같은 것 때문에 봉투가 찢어지기도 하는데 한번 꺾어서 버리거나...이미 찢어진 봉투는 테이프로 고이 붙여주면 수거해 가더라 ㅋㅋ 


5. 고철, 캔, 유리, 박스, 다량의 헌옷은 고물 수집하는 분들의 타겟

-  내놓으면 1시간 안에 사라지는 기적을 볼수있음

어차피 버리는거 가져가서 용돈벌이를 하시는데에야 아무 감정이 없지만

뒷처리를 진짜 지저분하게 하는사람들이 있어 ㅠㅠㅠㅠㅠ

투명비닐에 모아서 내놓은 재활용 쓰레기 중에 돈이 될 만한 고철, 유리, 캔 같은 것은 쏙 집어가고

페트병 몇개 남은 비닐봉지가 바람에 휘날리며 굴러가거나 말거나 내버려두고 가는 사람들...

박스에 자잘한 종이들 모아서 내놓았는데 박스만 집어가고 나머지는 걍 쏟아버리고간다거나

그래서 양이 많은 경우 아예 쉽게 가져가라고 고철, 유리만 따로 모아서 내놓기도 하고(그럼 봉지째로 사라지더라 ㅋㅋㅋ)

아예 고물수집하는분들 다니는 시간 피해서 내놓기도 하고 해...

가끔 편할 때도 있는데, 안쓰는 소형 가전제품이나 쓸만한 가구 같은 것은 '내일 스티커 붙이겠습니다, 필요하신분 가져가세요' 라고 써서 내놓으면 사라져있을 때가 많다 ㅋㅋㅋㅋ 


슬슬 날이 더워지고 있는데 자취방 토리들 모두 쓰레기 때문에 억울하게 얼굴붉히는 일 없었으면 좋겠다

골목싸움은 목소리 큰놈이 이기는건데 혼자 사는 우리....그러지도 못하자나요 ㅠㅠㅠㅠㅠㅠㅠ 



  • tory_1 2019.04.18 01:05

    딴얘기지만 과자봉지 재활용 안되는거야.....?? 동공지진... 

  • W 2019.04.18 01:10

    오염된거는 재활용 안된다던데....봉지과자같은거는 안에 기름이랑 양념이 다 묻지 않아? 아 물론 겹겹이 포장된거의 겉포장 비닐 같은 거는 폐비닐 전용봉투에 넣어서 버려 ㅋㅋ

  • tory_3 2019.04.18 01:55
    헌옷도 그냥 내놔도 되는거야...? 공원 근처가면 꼭 헌옷수거장 있던데 거기다 안 버려도 돼?
  • tory_4 2019.04.18 10:56

    헌옷수거함 개인이 설치하는거야 .. 남 배불려주는거임 ㅠ 나 거기 넣은거 일주일뒤에 울동네 구제옷가게에서 봤자너.... 그냥 동네 돌아다니면서 고물 모으시는 할무니들 들고가게 내놓는당..

  • W 2019.04.19 01:48
    4톨말 맞아 헌옷수거함은 업자들이 설치하는거...ㅋㅋ 버리는것보다 어디가서 쓰이라고 혹은 편의상 거기다 넣는거지 의무는 절대 아니야!
  • tory_3 2019.04.18 01:57
    그나저나 주택은 쓰레기 수거 넘 귀찮아 ㅠㅠㅠㅠ 신경쓸 것도 많고 요일 딱 맞춰서 버려야하구 ㅠㅠ
  • W 2019.04.19 01:49
    맞아 ㅠㅠ 난 쓰레기버리는날 하루는 집에서 무사히 수거되는것까지 확인하는데 바쁘고 생활 불규칙한 사람이면 그럴수도 없고 ㅠㅠㅠㅠㅠ
  • tory_5 2019.04.18 18:17

    나도 평생 한주택에서만 살아온 토린데 다 받는다ㅋㅋㅋㅋㅋ
    특히 한명때문에 그 거리가 더러워진다는거..^^
    우리옆집은 한집에 차한대있을까말까하던 20년전부터 차 2대 굴리던 부잣집인데 쓰레기봉투가 그렇게아깝나봐..^^
    마당 한구석을 파서 독 같은걸 묻고 거기에 쓰레기 묻어뒀다가 부피 줄어들면 내놓거든?
    그 냄새 퍼지는게 진짜 천리향 저리가라임ㅋㅋ
    그집 50미터 전부터 이상한 냄새가 나고ㅋㅋㅋ
    냄새나는건 싫은지 또 우리집 맞은편 전봇대에다가 내놓는거있지?ㅋㅋㅋㅋ

    반대편 옆집 아주머니께서 그 쓰레기수거 관련 공무원?이신데
    울엄마랑 같이 수십번 난리난리쳐가지고 이젠 안한다ㅋㅋㅋㅋ
    한여름에 진짜 고생많이함..

    창문을 열지도못하고 닫지도못하고.. 어휴 다시생각해도 끔찍

  • W 2019.04.19 01:53
    와 진짜 독하다 봉투값 아낀다고 쓰레기를 묵히다니 ㅋㅋㅋㅋ 어휴 어머니도 토리도 넘 고생했겠다...내가 지금 사는 집은 짧은 골목 끝에 있는데 우리집 포함 다른집들은 집주인들이 신경도 쓰고 정리도 하고 해서 깨끗한데 골목 입구에 진짜 쓰레기 널부러진 집이 있어 ㅜㅠㅠㅠㅠ 지나가던 사람들도 거기다 막 버리구 해서 볼때마다 기분나빠.....나라도 치우고싶어서 근질근질한데 괜히 청소당번으로 호구잡힐까봐 참고있음 ㅋㅋ큐ㅠㅠㅠ
  • tory_6 2024.01.26 21:55
    ㅅㅋ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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