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살게 된지 약 3개월째 토리야.


집은 겨우 겨우 구해서 살고 있지만, 매일 지옥철타고 회사-집을 오가고 있어


회사-집만 왔다갔다 하는데, 그래도 집 근처에서 전철로 조금 떨어진 쇼핑몰도 가끔 가서 구경도 하고 


또 서울사는 친구들도 주말에 한번씩 만나지만, 


뭔가 여기가 내 집같지 않고, 너무 낯설고, 외로운 느낌을 지울수가 없어



집은 너무 좁고, 길에 나가면 사람이 너무 많고, 전철안은 지옥이고...


지방살던때에는 길가다가 사람과 부딪힐까봐 조심하면서 다닐 일이 없었는데 여기선 매번 신경쓰고 다녀도 어깨를 치고가서


너무 아픈데, 아무도 사과를 하지 않아. 나는 늘 사과를 하는데도 말야


그리고 지방에서는 늘 전철에서 앉아다니는데 여기선 앉아서 다닌 적이 없는 것 같아...



그냥 외롭고 쓸쓸하고 너무 힘들어, 몸과 마음 모두.


나처럼 타지에서 멀리 와서 사는 토리들 다들 어찌 지내니?


타지에서 오면 당연히 힘들고 쉽지 않겠지만...그래도 궁금해서 써봐


다들 어찌 지내?

  • tory_1 2018.06.29 23:34
    어느덧 5년차인가...
  • W 2018.06.30 21:34
    하 ㅠ ㅠ5년....난 못버틸것 같아
  • tory_2 2018.06.29 23:44

    난 지방이 너무 좁고 싫었어서 서울이 좋아. 시내에서 뭘 해도 날 아는 사람이 날 목격하고 부모님 귀에 들어가고 그런것들.... 서울은 내가 뭘하든 다들 신경안써서 좋아 다들 먹고살기 바빠보이긴 하지만 그건 나도 마찬가지고

  • tory_7 2018.06.30 01:44
    2 나도 이게 외로움을 압도하는 가장 큰 장점같아 지방 특유의 좁은 사회속 아는 사람들 의식하고 그러는거 너무 피곤했고 본가 아파트에소 엘레베이터 탈땐 일부러 고개 푹 숙이고 다녔거든 귀찮게 캐묻는 사람들이 싫어서 시내 나갈때도 아는 사람 목격하는게 너무 싫고 그래서 호다닥 들어오고 그랬는데 서울에서 자유를 얻은 느낌? 내가 뭘 해도 사람들은 바쁘고 신경 안쓰니까 너무좋더라 본가 내려가니까 사람들 마주치는거부터가 숨막힘
  • tory_8 2018.06.30 01:50
    3333333333
    친하지도 않은 초중고 동창들 동네나 번화가에서 만나고 소문돌고 아 이런거 너무 스트레스야
    난 대도시의 익명성이 좋아
  • tory_9 2018.06.30 02:01
    444 6년됐는데 처음에 올라와서 살때부터 쭉 서울이 훨씬 좋았음 본가 내려가면 답답하고 심심하고 귀찮은 일도 많음....
  • tory_14 2018.06.30 14:57

    555 서울도 오래 한동네 사니 뭔지 알아 ... 그래도 이웃들쪽이 이사를 가줘서 살지.

  • tory_15 2018.06.30 19:24

    나도 서울이 좋아. 가끔 피곤할 땐 사람 북적거리는 게 힘들긴 하지만 맛있는 것도 볼 것도 놀 것도 많고!!!

  • W 2018.06.30 21:35
    난 지방에 살았지만 그래도 대도시라서 익명성은 있었는데...근데 서울은 사람들은 엄청 많은데 고립된 기분이야 ㅠ ㅠ
  • tory_3 2018.06.29 23:50
    나도 어찌저찌하다 지금 8년째 서울 사는데 첨엔 그립다가 이젠 고향이 낯설어ㅠㅠ 자주 안가기도 하는데 갈 때마다 변해있어서 고향이 어색하더라ㅠㅠ 가면 불편해서 서울 집 빨리 올라가ㅠㅠ
  • tory_4 2018.06.29 23:54
    나도 올라와서 자취 시작한지 얼마 안됐을땐 그랬어. 그러다가 서서히 적응하고 집도 조금씩 큰곳으로 옮겨가니까 이젠 내 자취방이 내집같고 고향내려가면 불편해서 제대로 쉬질못해. 자취한지 10년됐어ㅎㅎㅎ
  • tory_5 2018.06.30 00:00
    토리마음 이해해ㅠㅠ 힘들거야 많이 난 많이 힘들었거든ㅜㅜ... 나도 지금 자취한지 5년 됐는데 예전보다는 편해졌지만 고향만의 그리움이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아 아직
  • tory_6 2018.06.30 00:09
    경기도 a시에 살다가 서울 살다가 지금은 경기도 g시에 사는데
    A시나 g시나 사람 많고 위치 비슷한 고만고만한 도시인데
    이제 a시는 뭔가 못살겠더라...
  • tory_7 2018.06.30 01:25
    경기도 완전 촌에서 상경했는데 톨이 말하는 서울 자취 단점 다 느끼고 있어 근데 오랜만에 본가 가니까 그냥 싫더라 본가 살면서 행복했던 기억이 거의 없고 2~3년동안은 거의 우울증 중증환자로 살았던 기억이 나서 그런지... 외롭긴 한데 서울이 좋아 외로운 감정은 문화소비하면서 풀고있어
  • tory_7 2018.06.30 01:39
    나는 쉬는 날이면 동네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그랬어 그래서 그런지 이제는 모르는 동네가 아니고 내 동네같은 느낌? 주변 돌아다니면서 이런것도 있구나~하고 탐험하고 다니면 두번째로 들렀을때 뭔가 낯설지가 않더라ㅋㅋ 근본적인 외로움이나 지하철에 사람미어터지는거ㅡㅡ는 그냥 적응이 답인거같아ㅠ
  • tory_10 2018.06.30 02:02
    벌써 12년 살았네. 서울 차 많고 사람 많고. 고향 내려가면 평화롭고 한적하고. 그래도 이제는 서울이 내 집 같아. 살다보면 익숙하고 편해져.
  • tory_11 2018.06.30 06:55
    나랑 똑같다... 난 서울서 5년 넘게 살았는데도 그래ㅠㅠ 원래 집순이에다 친구보다 가족인 편인데 본가 가면 넘 편하고 쾌적하고 안심돼ㅠㅠ 애착을 붙일 대상을 새로이 찾아야겠지만 쉽지않네
  • tory_12 2018.06.30 13:04
    난 8년째 살고 있고 자취는 4년째야 대학 기숙사 4년 살 때는 룸메 있어 적응 빨리 했고 지금 자취방 세번째인데 남친 사귀면 동네 데이트하며 여기저기 돌아다니니까 그 동네에 정이 붙더라,,ㅋㅋ 두번째 자취방 때는 남친이 없었는데 2년 내내 그 동네가 낯설었음 ㅠㅠ 빌라촌이라 무서워서 안 돌아다니기도 했고
  • tory_13 2018.06.30 13:39
    난 거의 10년 다돼가 난 전철도 없는 진짜 소도시에서 올라와살았는데ㅋㅋ 나도 첨에 힘들었지만 서울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힘들었던거지 서울 자체가 싫진않았어. 누릴수있는게 넘나 많은것.. 찐톨도 곧 서울의 장점을 느끼게 될거야!
  • tory_14 2018.06.30 15:09

    좀 딴소리인데 서울 태생인데 남하고 어깨를 어떻게 부딪힌 다는건지 잘 모르겠어. 둘 중 하나 실수로 앞을 못 봤다거나 해서 정말 어~쩌다 부딪히는 정도나 직전에 움칫하는건 봐도.. 외국인들도 그런 소리 하던데 생각해보면 내가 인구밀도 높은곳에 살아서 미리미리 잘 피하는게 습관이 되어있나? 그것도 스트레스겠다 

  • tory_16 2018.06.30 20:33
    12년차인데 아직도 고향 내려가고 싶다는 생각 너무 간절해 ㅠㅠ 진짜 인프라 망이고 직장 없으니까 여기 있는거지 직장 있음 당장 가고 싶다 대도시의 시끄러움 번잡함 혼란 이런게 너무 싫어... 서울에선 살아가는게 너무 기계 같아
    고향집만 가면 정겹고 조용하고 힐링해서 돌아오니까 더 그런 생각 든다 조용한 내 고향으로 가고 싶음 ㅠㅜ
  • W 2018.06.30 21:38
    서울에서의 삶이 기계같다는 말 너무 동감된다. 뭔가 기계적이고 이 대도시가 큰 기계같아...난 그안의 작은 부품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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