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선생이 우리집을 점령한걸까

아....진짜...너무 놀래서 심장 입으로 뱉었다 삼킨거같아...제대로 말이 안나온다


오늘 집 거실에 누워있는데 뭔가 까맣고 큰 나방이 날아댕기는거야 날아댕기며 탁탁거리다 전등 갓 사이에 숨었다가... 집 전등 구조가 좀 특이해서 천장에 벽이 공간을 두고 붙어있고 거기에 전등이 들어있거든? 그 틈새로 숨어버렸어 그래서 악악 온갖 소리 다 지르며 잡으려고 에프킬라와 파리채를 가지고 왔어


전등을 키니까 검고...존나...더듬이도 굵고 긴 뭔가가 있더라 진짜 울뻔하면서 에프킬라 뿌렸는데 온데간데 없는거야. 그러다 화분 근처를 지나가는걸 발견해서 언니가 파리채로 잡긴 잡았어. 내 손 검지만한 길이에...까맣고.....바퀴...같더라... 날아다니는 바퀴....


일단 잡은거 창문 밖으로 던지긴 했는데 디토 호라해보니 무서운 얘기가 많아서 몇 개 질문할게


1. 외부 바퀴일 가능성이 높을까?


집은 9층이고 아파트야..근데 옆에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어서 풀이랑 흙이 많아 ㅠㅠ 처음엔 당연히 외부바퀴겠지 싶었는데 바퀴가 기어가던 화분이 좀 의심스러워서. 어무니가 취미로 키우던 화분을 받아온건데 행운목이 거의 여자 사람 키만큼 자라있거든 흙도 많고. 다른 화분도 좀 큼직한 화분이 여섯개정도 있어. 혹시 아까 그 바퀴가 죽으면서 알집을 거기다 놨으면 어떡하지....ㅠㅠ


2. 그 근처 책상 유리에서 엄청 쪼그만, 참깨보다 더 작은 완전 동글동글한 베이지색깔 벌레 하나가 빠르게 돌아다니다가 사라졌는데 이거 새끼 바퀴일까....?? 크기는 되게 작았어


3. 만약 이게...집바퀴면.. 맥스포스로 해결될까 ㅠㅠ


9년 정도 되긴 했지만 꽤 깨끗하게 산 아파트고 소독도 하긴 하는데 오늘 처음으로 그런 거대 벌레를 봐버려서 아직도 심장이 콩닥거린다 너무 무섭고 잠을 못자겠어


바퀴에 대해 잘 아는 토리들 제발....제발 해협.... 맘같아선 저 화분들도 다 버려버리고싶어 바퀴 파리채로 잡을때 알집 놨을까봐 너무 걱정돼 그치만 어머니가 아끼는거라 버릴수도 없고 정말 너무 도망가고싶다 엉엉



문제시 살포시 찔러줘 ㅠㅠ


헐...근데 호라하다 봤는데 미국바퀴는 검지중지 붙인 크기야..? 내가 본건 더듬이 포함 엄지~검지 사이즈였는데....?????? 그런데 화분 기어갈땐 그렇게 막 와솨솨솨솨 수준으로 빠르진 않았는데 ㅠㅠㅠㅜ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