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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안 봐도 되게 짧게 배경 설명을 하자면
전에 창 밖에서 나를 엿본 변태가 집주인이라는 심증이 있는 상황
근데 보일러 고장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집주인하고 연락을 취하는데
자꾸 나 없을 때 들어오려는 느낌이 든다는 것...
나 있을 때로 시간 조정해서 수리하면 되는데 자기가 맘대로 수리일정 잡고
나 어차피 그 때 없을 테니 비밀번호 알려달라고 하고
어쨌든 수요일인 오늘로 일정 조정을 해서 보일러 교체를 하게 되었어
오늘 보일러 교체를 마쳤는데, 집주인이 아무리 생각해도 찜찜하다... 내가 이상하게 생각하는 건지 한 번만 봐줘
지난 일요일에 보일러를 집주인이 와서 한 번 봐줬거든. 근데 그 다음날인 월요일에 아무래도 교체해야 될 것 같다며 연락이 왔었어
근데 그 때 연락 온 시각이... 내가 늦잠을 계속 자서 오후 6시 반쯤에야 깼거든?
근데 신기하게도 내가 언제 일어났는지 안다는 듯 6시 35분쯤에 교체해야 할 것 같다며 전화가 온 거야...
마치 방을 보고 있기라도 한 듯... 이게 우연일까 아니면 내가 너무 깊게 생각하는 걸까 아니면 합리적 의심일까...
예전에도 자꾸 쓸데없이 뭐 수리 때문에 말할 일이 있으면
오늘은 쉬는 날이냐 몇 시에 나가시냐 이런 식으로 내 동태를 파악하려고 했던 것들이 되게 찜찜했었거든
또는 말할 때 내가 쉰다거나 아니면 쉬는 날에 대개 집에만 있는 걸 알고 있는 듯한 뉘앙스로 말하거나
내가 집에 실제로 있는데 '지금 집에 계시죠?' 이런 식으로 말한다거나
오늘도 수리는 끝났는데 수리하러 수리기사랑 같이 내 방에 들어와서 또 오늘은 쉬는 날이냐고 물어보네;
그리고 오전으로 수리 일정 잡았는데 오늘 어디 안 나가시냐고...
그리고 되게 꺼림칙했던 게 있는데 집주인이 손에 부품 박스를 들고 있었거든
근데 내가 평소에 물건 올려놓는 위치에 정확하게 부품 박스를 두는 거야
근데 그 위치가 다른 물건 박스가 있는 위치라 보통 처음 오는 사람이 물건을 쉽게 둘 수 있다고 생각하는 곳도 아닌 것 같고
어떻게 두리번거리지도 않고 내가 평소에 물건 올려두는 위치에 정확히 아무렇지도 않게 물건을 두지 싶더라고...
지금도 교체 끝나고 몰카 탐지 의뢰 업체 알아보는데 문 두드리더니
별 말도 아닌 말을 굳이 하고 간다; 보일러 하루 종일 돌려보고 문제 있으면 연락 달라고
너무 신경쓰이고 수상한데 내가 예민한 걸까 어때 보여?
진짜 몰카 탐지 한 번 해볼까 생각중이야 ㅠ
전에 세탁기 수리하러 왔을 때도 뭐가 달라져 있다며 '혹시 누가 와서 만졌나요?' 이러고 뭔가 누가 왔다 갔다 하는지 파악하려는 모습도 있었고
뭔가 자꾸 내가 휴일인지 어디 나가는지 이런 거 파악하려고 하고
용건 있어도 문자 놔두고 카톡으로 보내고;;
내가 자고 일어나서 바로 전화 온 것도 소름 돋고...
내 평소 생활을 알 듯 내가 물건 두는 위치에 정확히 물건 둔 것도 신경 쓰이고...
아 너무 불안하고 멘붕이야 ㅠ 토리들 보기엔 어때 보여?
그리고 혹시 몰카 탐지 업체 이용해본 토리들 있으면 추천 좀 해주라 ㅜㅜㅜ
그리고 사족이지만 한국에서 여자로 살기 진짜 힘들다... 어릴 땐 몰랐는데 진짜 개떡같아
이 나라 남자들은 여자를 지들이랑 똑같은 인간으로 안 보고 오로지 성적인 존재로만 보는 것 같아 개소름돋아
지금도 방 앞에서 서성이는 것 같은 소리 들려...
지금도 뭐하는 거지 자꾸 방문 툭툭 치고 문 앞에서 뭐 하는 건지 진짜 미칠 것 같아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