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

후기라니까 이상한데 암튼 살면서 있었던 일 써봄


5월에 취업성공해서 2주후 출근이라 급하게 계약한거라 덜 지어져가지고 사는 동안에도

막 비밀번호 알려주고 그래야했음 토리들은 웬만하면 공사 다 끝난 집으로 가셈...


일단 이전집은 문제가 졸라리 많았는데 그렇다고 방값이 싼것도 아니었음 리모델링이라 500/45에 관리비 5까지 주고 3달이나 살았다 하...


1. 보일러 설치 개판


처음 1주일간 보일러 못씀ㅋㅋㅋㅋㅋㅋㅋㅋ 겨울 아니어서 다행이었지

집주인이 아는사람한테 보일러 수리 맡겼는지 몇 번을 왔다가는데도 못고치더라고

보일러를 고쳤나 싶었더니 어떻게 연결해 놓았으면 내 방 보일러 키면 옆방이 따뜻해지고 온수가 나오는 기적이...?!!

물론 옆방 보일러 틀면 내 방이 따뜻해졌음ㅋ


그렇게 한 달동안 보일러 고치는 사람 들락거리고 내 방 비밀번호 알려주고 그 ㅈㄹ를 떨고서야 간신히 고쳐짐


부동산 말 들어보니 보통 집주인한테 공사하는 사람들 소개해주고 연결해준다는데

내가 들어간 원룸 집주인은 자기 아는 사람들한테 일 준건지 보일러 말고도 통수를 거하게 맞은듯 함

암튼 보일러 때문에 스트레스 장난 아니었다.



2. 소음문제


내 방 벽쪽에 옆방 화장실이 붙어있어서 옆집사람이 물 트는순간 진짜 개 어마어마한 소리가 남

옆집사람이 샤워하는 순간? 10분간 엄청난 소음에 시달려야 했음

그나마 샤워 10분컷하는 사람이어서 다행이었지 1~2시간 씻는 사람이었으면? ㅎ...ㅎㅎ....


그거 알지? 배관에 물 지나가는 소리 그게 엄청 크게 10분간 난다고 생각하면 됨...

그리고 집주인 말로는 방음시공 했다는데 개뿔이 옆집사람 가래뱉는 소리 소변보는 소리, 변기 물 내리는 소리까지 다 들렸음


옆집사람이 일찍 출근하는 모양인지 새벽 5시부터 깨서 씻고 그러느라고 나도 덩달아서 그때 깼다가

물소리 끊기면 다시 잠들고 그랬음 하 지금 생각해보니 3달 어떻게 살았지....



3. 습기


집 층수는 2층이었지만 건물이 평지에서 계단 내려가야 있는 곳이라 그냥 1층이나 똑같았음

1층은 반지하 수준이었을 듯 ㅎ.... 애도....

그래서 계약할 때는 뽀송한 5월이라 몰랐는데 여름 되니까 입구에 들어서는 순간 뭐지 이 집안에 가득 들어찬 습기는...?


살 때는 여름이라 그런건 줄 알았는데 8월 초에 지금 사는 곳으로 옮겨와서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됐음

지금 집은 여름에 덥긴 했지만 적어도 습하진 않았거든


1층이나 다름 없는 높이 + 방과 베란다가 분리된 형태였는데 창문이 베란다에,

그것도 아주 작게 나있어서 바람이 제대로 통하지 않았음


그래서 항상 습했는데 그래서 그런가 아침에 일어나면 매일 새로운 곰팡이가 생겨나 있었고 벌레가 많이 나왔었다...


입주 첫날에 설거지할때 수세미에 달라붙어있던 ㄱㄹㅁ 한 마리 잡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벽 기어다니는 한 마리 더 잡음


그리고 제일 기겁했던건... 이건 아래 가서 풀겠음ㅎ 내가 시간순서로 글 쓰는걸 좋아함

알고 싶으면 끝가지 읽으시지 껄껄!!



4. 화재경보기 불량


새벽에 잘 자다가 화재경보기 울리는거 3~4일 당해봄...?

수리공을 불러도 못고침ㅋㅋㅋㅋㅋ 이유를 모른대ㅋㅋㅋㅋㅋ


하루는 진심 너무 개빡쳐서 잠옷 바람으로 나가가지고 3층(집주인 사는곳)에 모여있는 수리하러온 사람들한테

뭘 건드렸길래 이지랄이냐고 존나 화낸다음에 집주인한테 전화걸어서 고래고래 소리 질렀잖아ㅎ...


암튼 3~4일 후엔 어떻게 한건지 고치긴 했더라



5. 그리고 대망의 하이라이트


천장 물샘



얘기하는 거 보니까 공사 한 사람 + 수리하는 사람 전부 집주인 아는 사람인 것 같은데

집주인 통수 맞은거 정리해보자면


1. 보일러

2. 화재경보기

3. 천장 물 새는거


이래서 웬만해선 아는 사람한테 뭐 맡기면 안된다는 말이 있나봄...

잘못돼도 아는 사람이라 화도 못내고 그렇다고 싼것도 아니고 오히려 아는 사람이라서 팔아주고 제 가격 쳐주고 그래야하지 않음?


암튼 4번까지 만으로도 집 탈출하고 싶어서 집주인한테 전화걸어서 1, 2, 3, 4 말하고 했는데

사실 저거만으로는 계약해지할 건덕지가 안됐음


그런데 하늘이 도운 건지 천장에 물이 새네...?!!

엄마까지 합세해가지고 집주인한테 전화 걸고 부동산에 전화 걸고 해서 부동산에서 중재 들어가가지고

집주인이 2달치 월세랑 복비 달라는거 그냥 복비만 내고 잘 끝났음


그렇게 3주 후에 공사 거의 끝나는 집으로 이사가기로 하고 3주동안 사는데


하 시발 진짜 창문 틈새 방충망 밴드로 다 막고 했는데 어디서 들어온 건지도 모르겠음

아니 아예 처음부터 이 집에서 나랑 공생한 건지도


베란다에서 거대한 ㄱㄷㅇ와 마주쳤음


에프킬라 뿌리니까 미친듯이 점프하는거 피해가면서 벽과 바닥을 코팅할 기세로 뿌렸음

점점 움직임이 느려지더니 베란다 끝쪽에있는 냉장고와 수납장 틈 사이로 들어갔고 다행히 그 이후론 보이지 않았다...


아마 지금쯤 그 집에 살고있는 사람과 ㄱㄷㅇ의 시체가 함께하고 있지 않을까...?


3주 동안 오들오들 떨다가 탈출해서 지금 집에선 잘 살고 있음ㅋㅋㅋ

이 집도 초반에 공사 덜 끝나서 사람 들락거리긴 했지만 집주인 분이 좋은 분이라 뭐 부탁해도 잘 받아주심

전화하면 뭐 사는 데 불편한거 없냐고 물어봐주시고

조금 좁아졌지만 남향에 화장실도 넓고 벽지도 은은한 하늘색이라 예쁘고 다 좋아




토리 : 그래서 결론이 뭐냐 요약좀;



내가 3개월간 곶통받으면서 얻은 교훈을 쓰겠음


1. 웬만하면 높은 층 살자


2. 방+베란다로 분리된 집인 경우 방에도 창문이 달린 집이 좋다

베란다에 창문 작게 달리니까 공기 잘 안통하더라

이건 아닌 토리도 있을 것 같아서 확신하진 못하겠음ㅎ(찡긋


3. 옆집 화장실 위치 개중요 아무리 방음시공 잘해놔봤자 원룸인데 얼마나 잘해놨겠음

소변비트 듣고싶지 않으면 내 방 벽에 옆방 화장실이 붙어있는지 아닌지 확인



음...끝임





resource(421).jpg

그럼 20000!!!!!!!!!



  • tory_1f4358 2017.12.01 13:3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1/14 13:22:29)
  • tory_9288b0 2017.12.01 13:50
    스트레스 장난 아니었겠다 ㅜㅜ 어우 탈출 축하해 ㅋㅋㅋㅋ 저런 집 갈까봐 무섭다.
  • tory_4f121b 2017.12.01 14:20
    고생했고 탈출 축하해!! ㅋㅋㅋㅋ 그 집주인 겁나 어수룩한가봐 ㄷㄷㄷ
  • tory_55a7c4 2017.12.01 14:51
    탈출 축하해! 나도 전집이..ㅋㅋㅋ습기, 물샘, 화재경보기 콜라보였는데....하..방을 너무 날림으로 짓는곳이 많은거같아.
  • tory_4583ca 2017.12.01 15:55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18/01/08 00:49:47)
  • tory_619fc5 2017.12.01 16:00
    환장한다ㅠㅠㅠㅠ 탈출 축하해!!
  • tory_25ef32 2017.12.01 17:07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2/06/28 23:09:26)
  • tory_796e2c 2017.12.01 17:09
    삭제된 댓글입니다. (삭제일시: 2021/01/16 16:10:50)
  • tory_4bd91c 2017.12.01 17:33
    나 그래서 신축은 잘 안가게되더라 ㅠㅠ 지금집 오래된집인데 지금까지 살아본 그 어떤 집보다 좋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tory_8ca689 2017.12.01 17:57
    ㄱㄷㅇ이 뭐야??? 뭔지도 모르는데 심장 쫄깃하다
  • tory_ee9264 2017.12.01 18:26
    곱등이... 세상에...
  • tory_975cce 2017.12.01 21:22
    톨이 욕봤다ㅜ 세상에 방값도 비싼데 방을 그 따우로 해놓다니
    진짜 아는 사람한테 뭘 맡기면 안되나바..
  • tory_f1c87d 2017.12.02 00:27
    혹시 어딘지 힌트 알수있으까 여긴 서울인데 집 곧 옮긼거거든 거긴 꼭 피해야지 ㅜㅜ
  • tory_a0f96e 2017.12.03 15:54
    진심 옛날 집이 방음면에서 좋아 뭐가 문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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