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톨들아 ㅠ
나톨은 현재 왕복 3시간(...) 거리를 왕복하고 있는 학생톨이야.
1학년 1학기를 끝내고 나가떨어질 것 같아서 자취를 결심하게 됐어.
맘 같아선 전세를 탁! 들어가고 싶지만 2n살...
급작스레 수능 다시 보고 대학교 새로 들어오느라 자금이 없네...ㅠㅠ
그래서 전세대출을 알아보았어.
LH는 안 되고, 디딤돌 대출도 안 되는데...
은행에 가서 물어봤더니 이번에 청년맞춤형 전월세대출이 새로 나왔는데 최대 7천만원까지 진행가능할 것 같다고 하셨어.
그래도 완전 100%짜리 대출은 아니라 전세금액의 10%는 자비로 부담해야 한대.
부모님 도움 받더라도 700만원까지 쓰기는 무리일 것 같아서,,,,
3000만원에서 4000만원을 대출받아서 반전세로 들어가는 쪽으로 마음을 굳혔어.
(무섭긴 하지만 대출 받아서 이자 내더라도 반전세로 사는 게 그냥 월세로 사는 것보다는 10만원은 절약되길래.)
하루종일 집 알아보고 대출가능한 매물들 중에서 두 가지 매물로 좁혔어.
금액은 대출이자까지 포함해서 적을게!
==============
1. 신축 오피스텔.
가격 : 3000에 41.3(관리비 미정), 4000/38.5(관리비 미정)
위치 : 학교까지 도보로 넉넉잡아 15~20분? 버스로 두 정거장인가 세 정거장 정도였어.
학교까지 쭉 평지라 걸어가기 좋아보여.
근처에 지하철역도 2개 있어.
장점 :
오피스텔이다. 신축이다. 깔끔하다. 안전하다. 엘리베이터 있다. 근처에 밥집 많아보임. 시설 최고.
학교 근처에 있는 오피스텔 중에선 제일 깔끔하고 좋음. 채광 좋음. 옥상에 정원 있음. 바로 아래에 편의점 등 상가 들어올 예정.
단점 :
월세가 역시 비싸다...
관리비가 얼마 나올지 모르겠어.
어플이랑 카페에서는 관리비 없음으로 되어있길래 설마하면서도 두근거렸거든?
근데 아직 신축이라 책정이 안 된 거래.
부동산이나 집주인이 말하길, 여기가 도시형 생활주택이고, 세대가 많은 편이라 (240세대 정도? 옆동에 일반 오피스텔까지 하면 500세대 가까이 돼), 관리비가 많이 안 나올 거래. 넉넉잡아 6~7만원대인데 이 정도면 오피스텔치고 거저라고.
그래도 여기서 수도/전기세/가스비는 별도로 추가될 건데 월 10만원씩은 추가되겠지? ㅠ
비싼 만큼 넓기라도 하면 눈 질끈 감고 질러볼 텐데 생각보다 평수가 그렇게 넓진 않은 것 같아.
전용면적 검색해보니깐 18.03㎡, 5.45평이라고 떠.
(34.33㎡/18.03㎡)
사실상 원룸인 셈이야.
창이 크거나 베란다가 있으면 좋을 텐데... 검색해서 보니까 창도 보통 원룸에서 쓰는 사이즈의 창이더라.
집 바로 앞에 주유소랑 고가도로가 있어.
주유소는 그럴 일은 없겠지만 사고날까봐 무섭고.
고가도로는 시끄러울까봐... (차 별로 안 다니는 동네긴 하지만)
무엇보다 지금 공사중이라 집 못 보는 게 맘에 걸려.
집주인이 보러오라고 그래서 서울까지 갔는데, 집 들어가다가 인부한테 걸려서 결국 못 보고 돌아나왔어.
집주인이 정중하게 사과해주셔서 기분은 안 상했는데... 집 못 보고 계약하긴 무섭잖아 ㅠ
월세는 사실 부모님이 월 50만원까지 지원해주실 수 있다고 하시긴 하셨는데.
돈 때문에 죄송하기도 하고...
이 돈 주고 사는데 별로면 어쩌지 싶은 맘이 들기도 해.
옵션은 침대 빼고 다 있는데 인테리어는 내가 일일이 다 해야해서. 돈 많이 잡아먹을 느낌이야.
요약 : 여러 가지 조건이 끌리긴 제일 끌리긴 끌리는데 돈값할지 염려됨.
===
2. 학교 근처 신축 원룸 (1층에 가까운 반지하/4층 총 2개).
가격 : 3000/31.3(관리비포함. 반지하), 3000/36.3(관리비포함. 4층)
4000/28.5(관리비 포함 반지하), 4000/33.5(관리비포함. 4층)
위치 : 학교에서 도보 10분? 넉넉잡아 15분 정도?
근처에 지하철역 10분 내외 거리에 있긴 있음.
장점 : 학교와 가까운 위치. 집 자체는 깔끔함. 저렴한 금액. (오피스텔과 10~15만원 차이) 뷰 좋은 옥상 보유. 근처에 공원. 근처에 도서관 있음.
넓은 책상 있음.
CCTV 있고 치안은 나름 걱정없어 보여.
오피스텔에 비하면 금전적인 변수가 적어보여. 전기세나 가스비도 펑펑 틀어도 될 것 같고.
인테리어 적당히 포기하고 살면 돈도 아낄 수 있을 것 같아.
특히 반지하로 가면... 서울에서 신축을 30만원 내외의 금액에 얻는 거니까 혹하긴 하더라.
(반지하지만 확실히 지대는 높았고... 불투명 방범창 달려있고, 햇빛 적당히 들어오긴 했어!)
지금은 4층 생각하고 있긴 한데 계단 올라가다보면 빡칠 것 같기도 해서 빈지하랑 고민중이야.
(2층이나 3층도 선택지에 있으면 좋겠지만 반지하랑 4층 방 하나씩 빼고는 다 임대완료라 둘 중에 골라야 해 ㅠ)
단점 : 동네 뒷산 정도 되는 오르막길에 있음. 난 좀 가파르다는 느낌이 들더라. 학교에서 돌아갈 때도 오르막길이지만 특히 지하철역에서 올라가려면...나한텐 여기가 에베레스트야ㅠㅠ
엘리베이터 없음. 반지하면 그나마 괜찮은데 4층이면 죽어날듯...ㅋㅋㅋ
바로 옆에 건물이 있어서 채광이 생각보다는 그닥... 어두컴컴하거나 습하진 않았는데 환한 느낌은 아니었어.
전자레인지 없음. 침대 없음. 옷장 겸 이불장이 있긴 한데 작아보임. (수납공간 부족해보여...)
대신 10만원 지원해주신다고 함.
8월 중에 입주하면 월세도 1달 무료로 해주신다고 하셨어.
여기 입주하면 인테리어는 적당히 포기하고 살 것 같아. 원룸이니깐.
주변에 편의점이나 상가 없어. 편의점 있긴 한데 가려면 아까 말한대로 내리막길을 내려간 다음에 다시 올라와야 해 ㅠ
주변에 원룸들 생기고 있어서 아마 곧 편의점 들어올 것 같기도 한데... 아직은 몰라 ㅠ
요약 : 오르막길, 엘리베이터 없는 것 빼고는 가격이 싸서 좋음. 다만 내가 완전히 만족할 수 있을지...
=====
톨들이라면 1, 2중에 어느쪽에서 살래?????
1. 원룸 사이즈여도 오피스텔 쾌적함 포기 못한다. 1로 가라. 111111
2. 학교랑 가깝고 체력도 얻을 수 있는 신축 원룸 가라. 2222222
글 적을 때마다 길게 적게 되네 ㅠ
문제 있으면 둥글게 말해주라!
ㅠㅠ 청년대출가능한 집이 적은데...
반전세 자체도 정말정말 유니콘 같아서...
매물 찾기가 힘들더라 ㅠㅠ
2도 에어컨 같은 옵션은 다 있었어...!!! 원룸 가면 여름에 에어컨 하루종일 틀고 살거야 ㅠㅠ